패션의 흑역사 - 아름다움을 향한 뒤틀린 욕망
앨리슨 매슈스 데이비드 지음, 이상미 옮김 / 탐나는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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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워 지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에 감추어진 이야기들을 풀어주는 재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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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있는 미국
김태용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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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국 생활에 관한 책을 읽었다.

본격적으로 책 내용에 대해 언급하기 이전에 이 책은 매우 얇고, 작고 또 가볍다.

술술 읽힌다. 그냥 미국 생활을 편하게 쓴 책이기 때문에 아주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한 시간 정도 걸렸을까? 뭐 한 시간 안팎으로 읽었던 것 같다.



저자인 김태용 님은 한국외대에서 경제학과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를 마쳤다. 이 책은 저자 김태용 님이 2018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약 2년간 생활 하며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로 정기적으로 이사를 다니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뭔지 궁금하다. 인터넷과 링크드인에서 찾아봤는데 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기자 같은 거 아닐까 싶다. 아니면 외무직 공무원이라든지...


이 책은 <별일 있는 미국>이라는 제목으로 한 언론사에 기고했었던 내용이라고 한다. 기사는 인기리에 연재됐고, 뉴스 상도 받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그만큼 재미도 있고, 인기도 좋았으니 상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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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목차라고 부르기는 조금 뭐 한데 총 16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각각의 주제는 대단한 것은 아니고 저자의 미국 생활 중 경험한 크고 작은 에피소드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첫 번째 주제는 도어 홀더이다. 앞사람이 문을 열고 지나갈 때 뒤를 돌아보고 사람이 뒤따라오면 문을 잡고 기다려주는 그것 말이다. 요즘이야 우리나라도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1,20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배려가 서운한 경우들이 많았다. 미국에서는 거의 반드시 이렇게 행동한다고들 한다. 작은 차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체화하는 매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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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있는 내용만 가지고 서평을 쓰면 조금 루즈할 수도 있으니까 살을 붙이자면, 내게도 도어 홀더와 관련된 기억이 있다. 2007년에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고 나서 포항에서 12주였던가 교육을 받았다. 해병은 장교, 부사관, 병 할 것 없이 기본적으로 전부 포항 교육훈련단에서 교육을 받는다. 물론, 일부 병과는 육군에서 위탁교육을 받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내가 포항에서 한창 훈련 중일 때, 미 해병대 장병들도 같이 훈련인지 교육인지 때문에 포항에 온 적이 있었다. 아.. 그러면 안 되는데 동기들이랑 미군은 못 배운 애들이 군대에 온다느니, 애들이 덩치만 컸지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느니 이런 험담을 늘어놓고 있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창피하다. 그런데 장교 식당에서 밥 먹고 나오려고 하는데 아까 내가 깔보던 미군이 우리 앞에 있었는데 우리 동기 열몇 명이 다 지나갈 때까지 문을 잡고 기다려주었다. 그때 얼마나 부끄럽던지... 블로그에 쓰기도 창피한 일이지만 그 이후로 말조심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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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그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아무래도 내가 애 아빠다 보니 육아나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미국은 고아원이 없는 대신 위탁 보호 체계를 유지한다는 부분, 공립학교 교사의 급여가 너무 박봉이라 양질의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고 그렇다 보니 교사들이 투잡을 뛰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 또 그렇게 되다 보니 좋은 교육을 받으려면 사립학교에 진학을 시켜야 하고, 이런 부분들이 점점 사회의 양극화를 초래한다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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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특히 공감됐던 부분은 돈이 있어도 월세 집을 못 구한다는 부분. 세입자가 구해진다 하더라도 집주인(임대인)이 임차인의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임대를 내주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우리나라도 임대차 3법 등의 규제로 전월세 집을 구하기가 많이 힘들어졌다. 전월세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고, 반대로 임차인 입장에서는 계약 갱신 청구권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임대인으로서는 정말로 믿을만한 임차인인지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하므로 이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야 전세 계약도 있으므로 임차인이 임대인을 의심하고 계약에 신중한 경우가 많지만 아무래도 월세 계약은 임대인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그리고 이것은 겉만 번지르르한 세입자가 생각보다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시장은 언제나 똑똑하고,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 모든 규제를 걷어낸 미국 시장이 이렇게 움직인다고 하면 우리나라도 이런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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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공감이 좀 덜 됐던 부분도 있는데 양치 문제이다. 미국뿐만이 아니라 서양인들은 일반적으로 점심 식사 이후에는 양치를 잘 하지 않는다. 일반화하기는 조금 성급하지만 나도 일을 하면서 유럽 사람들을 좀 상대해 보았는데 유럽에서는 점심 먹고 나서는 양치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저자가 얘기했던 것처럼 유럽은 간단히 빵 쪼가리 정도로 점심을 가볍게 해결하는 반면, 우리는 양념이 되어 있는 음식을 먹기 때문에 냄새와 위생 때문에라도 양치를 하긴 해야 한다. 그 차이는 저자도 언급을 했으니 동의하는데 글쎄, 내가 물어본 유럽 사람들은 여럿이서 쓰는 공용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지 않는 이유로 양치는 다소 개인적인 일이라서 여럿이 같이 쓰는 화장실에서는 양치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던데 그런 언급은 없었다. 물론 그 친구들만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일 수도 있고, 또 미국이랑 유럽은 또 생각하는 게 다를 수도 있긴 하지만 유럽 친구들 얘기한 내용도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부분이라서 같이 써봤다.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하며 가벼운 책을 또 한 권 읽어 보았다.

지금은 솔직하게 말하면 회사에서도 출장이나 파견을 별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사는 게 편하고, 외국 생활을 딱히 동경하는 편이 아니어서. 물론 중간에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환경과 분위기가 많이 바뀌기도 했지만. 어쨌든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외국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다. 최근에 어려운 책들을 조금 연달아 읽었는데 가볍게 읽으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미국 생활을 가볍게 떠 올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고 미국으로 나가실 분들도 많을 테니 한 번씩 읽어 보시면 꽤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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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있는 미국
김태용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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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에 대해 실감나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현실적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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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 세계를 바꾼 다섯 가지의 위대한 서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솝희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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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너무 가벼운 책들만 읽는 것 같아서 이번에 큰맘 먹고 조금 어려운 책을 골랐다.

책은 빌 게이츠가 가장 사랑한 사상가 바츨라프 스밀. 당연히 나는 바츨라프 스밀이 누구인지 잘 몰랐지만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잠깐 책 표지를 빌어 저자를 소개하자면 바츨라프 스밀은 에너지, 환경, 식량, 인구, 경제, 역사 공공정책까지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50여 년간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를 선도해 온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 학자이다. 세계 발달사를 꿰뚫는 통계분석의 대가로 손꼽히며,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로 주목받았다. 캐나다 매니토바 대학교 환경지리학과 명예교수이며, 캐나다 왕립과학 아카데미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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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듣고 어디 출신인지 궁금했는데 동유럽 권이라고는 당연히 생각을 했다. 체코 출신이신가 보다. 체코에서 태어나 프라하 카를로바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니까 유명한 학자인 만큼 출판 활동도 왕성하게 하셨는데, 책들 중에 내가 읽어본 저서는 없었고. 그렇지만 눈에 띄는 책 정도는 있었다. 저번에 읽으려다 포기한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말하는가> 도 이 분이 쓰신 책이었다. 그때도 고민하다가 어렵고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나중으로 미루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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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겉표지에서부터 알려주고 있지만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 분야에서 일어난 대전환의 역사와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전환은 도대체 왜,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그 기원과 이를 가능하게 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인을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책들 중에 본인의 주장은 코딱지만큼만 제시하고 관련된 근거와 백데이터만 들입다 갖다 붙이는 교수들이 있었는데 정말 극혐이다. 차라리 아무런 근거 없이 내 생각은 이렇소. 하고 자기주장을 들이미는 교수들 책이 보통 재미는 더 있던데 스밀 교수는 딱 중간 정도 되는 것 같다. 적당한 근거와 관련 자료 제시로 책을 읽는 동안 집중력이 흐려지거나 흥미를 읽지 않도록 적당히 밸런스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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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획기적인 다섯 가지의 대전환이다. 여기서는 이후에 나올 각각의 대전환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하는 파트이다. 이어서 5개의 장은 이 책에서 얘기하는 5개의 대전환. 즉, 인구, 농업과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의 대전환이 각각 하나의 장을 차지한다. 이어서 마지막 제7장은 대전환의 결과와 미래이다. 다섯 가지 대전환이 불러온 영향과 미래에 대해 전망하는 파트이다. 보통 각각의 장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써머리하는 방식으로 리뷰를 써오곤 했는데 이 책의 경우 내용이 다소 어렵고 써머리를 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니어서 전반적인 느낌과 총평을 더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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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은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내용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특히 1장, 2장이 조금 읽기에 지루하다. 경제사 학자로서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현상을 과거로부터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인과관계를 찾아 내려가는데 일부 설명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수긍이 되었다. 즉, "아. 이게 이래서 이런 거였구나." 혹은 "아.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구나." 하는 부분이 많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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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경제사 학자의 전문 지식에 여러 번 놀랐다. 아무리 교수라고 해도 보통 교수는 날카로운 바늘처럼 특정 분야에 대해 좁고 깊게 아는 사람이 아니었는가? 저자의 광범위한 전문지식에 흠칫 놀랐다. 다양한 방면에 대해 자랑에 가까울 정도로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 제1장, 제2장은 조금 루즈하기는 한데 제3장 식량 부분에서부터 저자의 식량에 대한 지식과 근거자료 제시만 보고 있어도 숨이 막힐 정도로 자세하고 꼼꼼하며 구체적이다. 또한 각각의 사건에서 그로 인한 효과를 유추하고 연결하는 장면 하나하나가 부드럽고 수긍을 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 많았다. 억지스럽지 않다.



다만, 책은 누차 말하지만 쉬운 책은 아니다. 나도 커피를 가져다 놓고 마음잡고 읽기 시작했는데 몇 번 읽다가 졸았다. 특히 초반에.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서 일단 최대한 빠르게 한 바퀴 돌리자는 생각으로 어려운 내용이 나오면 스킵 해 가면서 빠르게 넘겨서 책을 다 읽기는 했다. 물론 앞 부분의 개념을 완전히 이해해야만 뒷부분의 내용도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아니라서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책 전체가 하이퍼링크처럼 부분부분이 연결되는 느낌이 나지는 않았다. 책의 구성이 문제가 아니라 내 지식이 미천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지만, 여유가 있을 때 조금 더 읽으면 이해를 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용 중에는 사회의 변화와 흐름에 대해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 인과관계를 훑으며 내려오기 때문에 읽어 두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교양서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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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 세계를 바꾼 다섯 가지의 위대한 서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솝희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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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와 흐름에 대해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뛰어난 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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