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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으로 살아남기 - 지금껏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고금리·고물가·저성장 시대
문남중 지음 / 청림출판 / 2022년 7월
평점 :
미국 주식에 대한 책을 읽었다.
감사하게도 메일을 통해 먼저 서평 제안을 주셨길래 기꺼이 수락했다.
매일 아침 꾸준히 미국 주식에 대한 시황을 분석하고, 조금씩 글을 써서 올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읽고 시작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
그간 미국 주식만을 주제로 하는 책들은 더러 있어지만, 이 책만큼 기초를 다지기 좋은 책이 없는 것 같다. 미국 주식을 왜 해야 하는가?부터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 어떤 주식을 사면 좋을지 등등 미국 주식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 모두를 조금씩 설명해 주는 책이다.
저자인 문남중 님은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 연구위원, 금융감독원 금융교육 전문강사 인증을 받아으며 한국경제TV, MTN 머니투데이 등가 유튜브 <삼프로TV>를 통해 글로벌 투자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잘 모르던 분위기는 하다. 최근에 <삼프로TV>를 못 챙겨 봐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니 미국 주식에 미치다에도 출연을 하시는 분인 듯하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석사를. 중앙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박사를 공부해 경제 분야에 대한 학문과 식견을 넓혔으며, 2006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대신경제 연구소를 거치며 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키워왔다고 한다.
저자는 불경기를 살아남는 해법으로 미국 주식을 제시한다. 동감한다. 특히 이 책에서 미국 주식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위험이라고 표현했는데 미국 주식의 현재 위치를 설명해 주는 아주 좋은 표현이다. 잘 생각해 보면 미국 시장을 제외하면 거의 전 세계 모든 주식시장이 사실상 박스권에 갇혀있다. 오로지 미국 주식만이 승승장구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최근에 조정 폭이 커서 마음고생이 심한 분들도 있을 테니, 더 이상 강조하기는 어렵다만 그 기간을 늘려서 크게 바라본다면 미국 주식은 꾸준히 상승해 왔다. 확률에 기대어 투자를 하는 현명한 투자자라면 미국 주식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책은 크게 7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목차를 구성하는 장이 7개로 다소 많은 편이라서 각 장을 소개하는 동시에 장 별로 주요 내용을 같이 설명하고자 한다.
제1장은 미국 주식을 해야 하는 이유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미국 주식은 계속해서 자산이 몰리고 있는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인 시장이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에도 미국 경제는 굉장히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며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선두 국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그리고 사실 우리의 일상 대부분에 미국 기업들이 깊이 침투해 전혀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제2장은 미국 주식의 개념과 기본적인 상식을 설명한다. 여기도 꼭 필요한 내용이다. 특히 3대 지수에 대한 설명 부분도 잘 들어야 한다. 투자를 하다 보면 마음 편하게 지수를 벤치마킹하는 ETF에 투자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의외로 지수에 대해 잘 모르는 투자자들도 많다.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미국 주식을 위한 필수 상식 부분도 꼭 읽어야 한다. 나도 미국 주식을 한지 그렇게 오래된 건 아니다. 몇 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때만 하더라도 참고할 만한 이런 책이 없었다. 그래서 쉬운 개념조차 헷갈리고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미국 주식으로 살아남기' 같은 책이 있었더라면 많은 도움을 받았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남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좋은 책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세금에 대한 부분은 한 번 읽을 때, 제대로 읽고 제대로 이해하기 바란다. 안타깝게도 외국 주식에 투자하는 우리는 국내 주식에 비해서는 배당소득과 양도소득을 내야 한다. 투자를 하기 전에 이 부분도 공부는 하되, 소득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납부하게 되어 있으므로 너무 부담을 갖지는 말자. 배당소득의 경우 다른 금융 소득과(이자, 배당) 합산하여 2,000만 원 초과 시 종합과세 되므로 주의하자.
제3장은 제목은 투자하고 싶은 미국 주식 고르기인데 미국 투자 정보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고, 간단한 밸류에이션 구하는 공식 등을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야후 파이낸스를 시작으로 설명을 하는데 나 역시 야후 파이낸스에서 이것저것 많은 정보를 얻는다. 최근에는 유료 사이트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은데 글쎄, 나는 야후 파이낸스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 인베스팅닷컴 정도 참고하면 되지 싶다. 참고하면 좋다고 알려주는 사이트들을 대부분 나도 활용하는 거 보면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방법도 일반적인 수준인 것 같다. 밸류에이션도 마찬가지인데 공지사항에 써놓았다시피 나는 복잡하고 어려운 투자는 싫어해서 PER 정도만 참고하고, 가끔 PSR 정도 계산해 보는 수준이다.

그리고 각 산업별 1등 기업에 대해 간략히나마 설명을 해준다. 대부분 다 이미 알고 있던 기업들인데 철강의 프리포트 맥모란은 잘 몰랐다. 이렇게 새로운 기업들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것도 이 책의 재미 중 하나이다.
제4장은 위기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다. 코로나가 가져온 위기를 과거의 위기들과 비교한다. 그리고 앞으로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짧게 논의해 본다. 새로운 미래를 주도하는 미국의 우량주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과거 미국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기업과 주식은 무엇이 있었는지 리뷰해 본다. 아무래도 과거보다는 지금 의미 있는 주식들을 중심으로 공부해 보면 좋을 것이다.
제5장은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미국 주식을 토픽으로 출판한 다른 책들은 대개 종목 설명만 주구장창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주식을 이끌어 나가는 유망 테마에 대해 설명한다. 책은 전기차, 디지털 헬스케어, 우주항공, 메타버스라는 4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우주항공 말고는 다 한 번씩 투자를 해봤거나 하고 있다. 전기차는 테슬라와 니오, 니우에(니우는 오토바이지만...). 디지털 헬스케어는 텔라닥에 투자를 해봤었고. 메타버스도 계속 메타를 들고 있으니까 투자 중이라 할 수 있다. 10년 10배 텐 배거를 목표로 투자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수익률이 그저 그렇다. 아무래도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시기라서 성장주들의 수익이 좋지는 않다. 텔라닥 같은 경우도 52주 최고가 대비 지금 1/4 토막 수준이고. 다만, 지속적으로 꾸준히 발전하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유망한 부문인 것은 틀림없기 때문에 당장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계속 관련 분야와 기업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각 테마별로 관련된 ETF도 소개해 주는데 이것도 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직접투자만이 정답은 아니다. ETF를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제6장은 나의 성향에 맞는 투자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투자 거장들의 포트폴리오를 같이 리뷰해 보고, 각자에 맞는 투자방법과 종목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다. 다만, 투자 거장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좋지 못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시간 차가 발생할 수도 있고, 투자 거장은 그 나름대로 생각한 매수/매도 타이망과 전략이 있기에 아무런 공부 없이 무지성 따라 매수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제7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돈 버는 사이클 투자가 제목인데 의외로 꽤나 재밌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참고할 만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단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증시도 상승한다는 제목의 챕터가 있어서 꼼꼼히 읽었다. 보통 금리가 오르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성장주들에게는 정통으로 타격이 날아온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인데 장기적으로 물가는 잡히며, 성장주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결론이다. 이것도 일리가 있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미국 주식 투자의 필승 마인드와 투자 전략에 대해서도 가르쳐주는데 매우 정석적이고 일반적인 투자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좋은 방법과 전략에 대해 알려주는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TQQQ, SQQQ, SOXL, SOXS 같은 레버리지 ETF에 몰빵 투자하려 드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동시에 욕심을 내려놓는 게 어떨지 싶다.
미국 주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투자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누차 말하지만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거나, 투자를 이제 곧 진행할 계획인 분들이 참고하면 좋다. 한 걸음 더 나아가자면 미국 주식 투자는 이제 필수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소개된 각각의 개별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주기적으로 어닝시즌에 맞춰 실적을 체크하다 보면 자산이 늘어남은 물론 교양과 비즈니스 감각까지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