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차트 패턴 63 -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찾는 법
윌리엄 자일러 지음, 김태훈 옮김 / 이레미디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차트분석에 대해 이렇게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 주는 책은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의 통찰 - 돈의 규칙을 꿰뚫어 찾아낸 5단계 부의 열쇠
부아c 지음 / 황금부엉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블로거인 부아C 님의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갑상선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수술을 하고 나면 부아 C 님처럼 많은 책을 읽고 공부하고 또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부아C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인생을 조금씩 바꿔 나간 셈이니 영향을 참 많이 준 분이다.

 


정말로 매일매일 조금씩 생각을 정리해서 뭐라도 꾸준히 쓰고 나니 블로그도 블로그 나름대로 봐주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고,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내 인생에도 조금씩 영향을 미쳤다. 작게는 협업 제의부터 블로그 이웃을 통한 인맥 형성까지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나 스스로가 더 많은 책을 읽고 공부하게 되었다.

 


부아C님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블로그를 통해 부와 인생에 대한 명쾌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 사실 우리는 자극적인 것에 목말라 있다. 나라고 왜 빨리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을까? 조금만 노력해도 금세 두각을 나타내고, 빨리 부자가 되어 타인의 부러움 섞인 시선을 즐기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현실에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부아C 님의 이야기는 매우 현실적이다.

 


당장 부자가 될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을 알려 주는 건 아니다. 본인 스스로가 정도를 걸었고 실제 책과 블로그에서 해주는 이야기도 정석적인 방법에 가깝다. 그렇기에 더욱 부아C님의 이야기를 더 깊이 새기고자 했다. 실제 현실에서는 빠른 시간 내에 부자가 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실패할 확률도 더 높아지므로.

 


정말 좋아하는 블로거라면서 왜 너는 책을 안 사고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서 읽냐고 하실지 모르겠는데. 나는 정말 책을 읽을 시간이 빠듯하고 의지가 약해서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서 강제성을 부여해야만 읽을 수 있다. 내 돈 주고 산 책은 계속 밀리고 있고, 그나마 도서관에서 빌려 읽던 책들도 절반도 채 못 읽고 반납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 책이 정말 좋은 책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부분은 나도 가끔 책을 선물하곤 하는데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주변에 4권을 선물했다. 꽤나 많이 선물한 편이다.

 


이 책은 정말 정말 좋은 책이니까 여러분도 저를 믿고 주변에 한 권씩 선물을 해보세요. 부모님, 연인, 수험생, 스태미나가 부족한 직장인에게 선물하면 특히 효과가 좋습니다.

 


책의 추천사는 루지, 대치동 키즈, 한 걸음, 수미숨이 써주셨다. 나는 이분들과도 블로그 이웃인 동시에 책을 사서 읽었다. 역시 조금씩 생각과 방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크게 비슷한 부분도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서로 블로그를 하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 스스로가 남에게 도움을 줘야 또 배우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여기서도 여실히 증명되는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 책의 저자인 부아C 님이 만든 오픈채팅 방에도 들어가 있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매일매일 조금씩 자극받고 성장하는 느낌도 든다.


 

책은 1단계 자본주의의 냉혹한 현실, 2단계 자본주의 필수 정신, 3단계 자본주의 필수 습관, 4단계 돈을 버는 방법, 5단계 돈만큼 중요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는 각 목차 별로 주요 내용을 요약하곤 하는데 이 책의 경우 목차를 설명하는 것보다 내가 느낀 부분을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실 목차의 제목만 보아도 해당 목차의 내용을 어느 정도는 가늠할 수 있는데 어쨌든 그에 상관없이 전체를 다 읽어 보기를 권한다. 처음부터 계속 똑같은 얘기를 하는데 정말로 인생을 바꾸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을 사서 읽어보면 좋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었다면 무언가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분명히.



최근에 개인적으로 고민하던 것들이 있었고 어쨌든 시작하기로 했다.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막상 시작을 해보니 쉽지가 않았다. 중간에 그만둘까도 생각을 했지만 힘들어도 계속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해야 될 일에 집중하기 위해 나머지 시간들을 모두 줄이고 빨리 일을 마치고자 했는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어차피 하루 이틀 하고 말 것도 아니고.



특히 책을 읽는 시간을 극도로 줄이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한 달에 한 두 권이라도 계속해서 읽어 나가야겠다. 정말 선별하고 선별해서 좋은 책을 읽고 기쁜 마음으로 주변에 공유할 수 있는 책으로 잘 골라야겠다. 그리고 다시 최근에 시작한 일 이야기로 되돌아가자면 역시나 시작은 힘들지만 이 책을 읽고 더 버티기로 했다. 단순히 존버가 아니라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더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겠다. 일단 하나의 일이 끝나면 다른 영역으로 확장도 가능하리라 본다.



나도 재테크 책을 참 좋아한다. 주식도 그렇고 부동산도 그렇고. 돈 버는 거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하지만 자극적인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누가 얼마 벌었다더라, 누가 집이 몇 채라더라. 알고 보면 실속 없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부자가 되었는데 왜 추가로 투자를 하지 못하고 강의와 책에 더 매진하려고 하는지 잘 생각해 보자. 빠른 성공, 빠른 부자가 되는 길일수록 경계해야 된다. 회사를 계속 다니니 나도 임원들을 포함해서 그래도 제법 부자라는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대개는 오랜 기간 믿음을 가지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장기투자를 한 사람들이었다.

 


업무시간에 화장실 가서 단타로 주식거래하고, 주말마다 KTX 타고 청주나 목포 이런 지방에 가서 갭 3천 짜리 지방 아파트 서너 채씩 매수하고 오는 부자를 나는 본 적이 없다. 물론 그런 부자도 많은데 내가 못 봤을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회사 생활을 병행하는 우리들에게 맞는 투자법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그리고 투자 기술 자체에 너무 치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투자 방법이나 기술보다 태도 그 자체를 가꿔나가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이 책으로 공부하면 제일 좋고.

 

015. 나는 10명이 도전하면 한두 명만 성공하는 방법이 아닌, 도전한 대부분이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은 성공하고 내일은 실패할 방법이 아닌, 평생에 걸쳐 성공하는 습관과 방법을 쌓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다. 이 책은 그런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053.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21세기 자본>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았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언제나 자산 수익률이 경제 성장률보다 높았다. 경제 성장률은 자본과 소득 성장의 합산이다. 자산 수익이 경제 성장률보다 높다는 것은, 소득 수익이 경제 성장률을 밑돌고 노동 소득이 자본 소득보다 높았던 적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092. 나는 지금 이렇게 생각한다. 'Time is power, time is money.' 시간의 양은 정해져 있다. 화폐 발행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기라고 하지만 시간의 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시간은 무한하고, 돈은 유한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시간은 유한하고 돈은 무한한데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돈보다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097. 성공이 찾아오기 전에 잠시의 실패가 먼저 찾아온다. 패배가 우리를 잡아먹을 때, 가장 쉽고 논리적인 반응은 그만두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렇게 한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500명이 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완전히 패배한 순간, 한 걸음 떼는 것으로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다. - 나폴레온 힐,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중에서.

 


103.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것은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식을 익히고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라도 어릴 때 깨지는 것이 좋다. 나중에 몇억, 몇천만 원으로 깨질 것을 지금은 몇십만, 몇백만 원으로 깨지고 배울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안티프래질이다.

 


132. 시간은 아무도 빼앗아갈 수 없는 경쟁력이다. 지나간 시간은 돈도 권력으로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꾸준함은 그 시간들을 차곡차곡 모으는 방법이다. 꾸준함 하나라도 상위 1%가 되자. 거기서 시작하면 원하는 다른 것들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93. 물론 사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좋은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평소 후배들에게 네가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사업보다는 직장으로 인생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실패를 줄여나가야 한다. 세상 물정도 잘 모르고 자본력도 약한 사회생활 초기부터 사업을 시작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잘못해서 큰돈을 잃으면 재기가 힘들 수도 있다. 직장 생활로 돈과 경험을 모아야 리스크가 적다.

 


208. 내가 만약 27살로 돌아간다면, 돈을 많이 주는 회사에 들어갈 것이다. 투자금이 필요하기 대문이다. 물론 워라밸도 중요하지만, 나는 투자금을 모으는 데 젊은 시절 10년을 집중하겠다.

매달 실수령액의 60% 이상은 투자하겠다. 70% 라면 더 좋을 것이다. 이렇게 투자하면 연애가 힘들 수 있다. 하지만 배우자를 투자 모임에서 만나면 소비도 줄고 좋은 배우자도 만날 수 있다.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독서 등의 모임에서 배우자를 만난다면 인생을 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비슷한 경제관념을 가지고 함께 인생을 걷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투자를 시작할 때는 투자 대가들의 책에 집중하겠다. 3~5권만 읽으면 된다.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다. 다만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좋다. 워런 버핏, 피터 린치, 하워드 막스 등 수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린 대가들의 마인드를 머리에 때려 박아야 한다.

세계 최고의 회사들에 투자하겠다. 누가 10년 뒤에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될 것인지를 예측하면서 개 정도의 회사에 매달 투자하겠다. 세계 최고 회사들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세상에서 제일 망하기 힘든 회사들이기 때문이다. 중간에 매도하지 않고 10년 동안 계속 모아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의 통찰 - 돈의 규칙을 꿰뚫어 찾아낸 5단계 부의 열쇠
부아c 지음 / 황금부엉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까지 읽은 모든 자기계발서와 재테크 책들 중 단연 최고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아직, 우리가 굶주리지 않는 이유 - 곡물과 팜유에서 대체육까지, 어둠 밖으로 나온 식량 메이저들의 생생한 이야기
조나단 킹스맨 지음, 최서정 옮김 / 산인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평소의 생각대로 이번에는 식량에 대한 책을 읽었다. 내용의 주된 부분을 식량자원 트레이딩이 차지하고 있다. 트레이딩이 곡물 등 식량의 가격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면, 나는 사실 곡물을 비롯한 식량자원의 무역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무역의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관심만 많았지 나는 식량자원을 취급해 본 적이 없다. 언제쯤 식료품 수출입을 다루어 보려나. ^^;




책은 조나단 킹스맨이라는 분이 지었다. 이름부터가 멋있다. 세계적인 곡물회사 카길 미니애폴리스와 런던에서 원당 트레이더로 시작해 40년 이상 농산물 원자재 시장에서 일했다. 카길에서 근무한 이후에는 현물, 선물 브로커 시장에 몸담았다. 1990년 원당과 바이오연료 리서치 회사 Kingsman SA를 설립했다. 2015년 시장에서 은퇴한 이래 작가와 블로거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재미있게도 옮긴이인 최서정 님도 LLDC 싱가포르에서 곡물 트레이더로 일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와 퍼듀대학교에서 MS-MBA in Food and Agribusiness Management 과정에 재학 중이다. 저서로 <나는 대한민국 상사맨이다>가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세계적인 식량회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농산물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이해를 못 했었다는 뜻이다. ADM, Buge, Cargil, Dreyfus의 앞 글자를 따서 ABCD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물론 나는 저 중에 Cargil은 많이 들어 보았고, 내 업무 포지션도 종종 뽑는 회사니까. 적어도 카길까지는 한국에서 유명한 축에 드는 회사니까. 농산물이 트레이딩의 주된 목적물이 된다는 사실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였겠지만 내게는 그저 흥미로운 주제 거리 중 하나였을 뿐이었다. 저자의 아버지도 농사를 지었다. 대학을 졸업한 저자가 당시 카길의 해외무역 조직이었던 Tradax에서 농산물을 사고파는 트레이더의 길을 걷게 되었을 때 아버지는 별로 즐거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기억 속에는 농산물 상인들은 언제나 당신이 수확하여 내다 팔려고 했던 작물들의 가격을 후려치고, 돼지들을 위해 사야 했던 보리의 가격은 올려 받는 원수였다.



저자의 아버지는 농산물 상인들이 세상에 별로 가치를 더하지 않는다고 믿었고, 저자가 회계사와 같이 더 바람직한(회계사가?) 직업을 선택하길 바랐다고 한다. 글쎄... 회계사가 더 바람직한지도, 농산물 상인이 더 부도덕한지도 잘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책은 크게는 둘로 나뉘는 것 같다. 앞의 1장부터 5장까지는 무역 트레이딩 업계 전반에 대해 논하고, 뒤의 6장 이후부터는 개별 기업이나 경영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는 식이라 할 수 있다.

 


앞쪽에서 재미있던 부분은 리스크였다. 역시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는 업계의 뒷이야기가 제일 재밌다. 필드는 피 터지게 치열하겠지만. 오늘날 트레이딩 업계는 예상대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지역 간의 가격 괴리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한두 사람 트레이더만 달라붙어서 될 일이 아니다. 경쟁이 치열함에도 불구하고 또 트레이딩 회사들은 자체적인 거래 한도를 두는 식으로 특정 상대와의 리스크를 제한하고자 한다. 이 부분도 재미있었다. 나름대로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도는 회사나 구매자뿐만 아니라 거래를 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트레이더의 손을 통해 곡물을 저장되고 가공되기도 한다. 이런 기본적인 사실조차 몰랐다는 무지함에 나 자신도 놀랐다. 트레이더들은 세상이 곡물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부터 필요로 할 때까지 보관한다. 흐음. 트레이더가 본인의 계산으로 리스크를 감내하며 가공 마진을 노린다는 뜻인데 이건 그만큼 리스크도 있는 행위이다. 그리고 가공에 필요한 원가를 낮추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는 한편, 가공을 잘 해줄 수 있는 업체도 수배를 해야 할 것이다.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단순히 사고팔기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책의 뒷부분, 그러니까 개별 기업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은 역시 카길이 제일 중요했고 재미있었다. 개인적인 이유로 카길이 제일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사실 관심만 있었지 카길에 대해 별로 아는 건 없었는데 통상 수익의 80%를 재투자하는 놀라운 기업이라는 걸 알았다. 오늘날 카길은 아직도 미국에서 가장 큰 비공개 기업이다. 미국 곡물 수출의 25%, 내수 육류 시장의 22%, 그리고 미국 내 맥도날드에서 사용되는 모든 계란이 카길의 손으로 공급되고 있다. 수익의 80%는 재투자하고 20%만 배당하는 방침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인터뷰 내용을 보니 카길만이 갖는 장점으로 첫 번째는 뛰어난 인적 자원을 꼽았다. 두 번째는 글로벌한 사업내용, 세 번째는 다양한 사업부가 함께 일하는 방식, 네 번째는 고객 및 공급자들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일이다.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정말로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라면 무엇이든 잘 할 것이다. 물론, 카길은 인재 사관학교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하다. 카길은 피라미드 구조이다. 사실 어디든 안 그럴까. 성과에 따라 승진이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는 밀려나는 사람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모두가 성공하고 승진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감내해야 하는 일이다. 모두가 피라미들의 정점으로 올라설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기회를 찾는 사람들은 생겨날 수밖에 없다. 하나같이 모두 맞는 말이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늘은 아주 생소한 분야인 식료품 트레이딩에 대한 책을 읽어 보았다. 식량 자원.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숙제이긴 하나 그동안 너무 논의가 없었다. 그리고 이들의 트레이딩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데 식량이 없으면 우리 모두 제대로 생존하기가 힘들다. 식량자원에 대해 관심도 가질 겸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난번 에너지 책을 소개할 때처럼 조금만 읽어도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된 것처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아직, 우리가 굶주리지 않는 이유 - 곡물과 팜유에서 대체육까지, 어둠 밖으로 나온 식량 메이저들의 생생한 이야기
조나단 킹스맨 지음, 최서정 옮김 / 산인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과 식료품 트레이딩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몇 안되는 좋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