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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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흔히들 즐겨보았던 전래동화는 주인공이 마음이 곱고 착한 이미지인데다 선과 악이 구분되어 권선징악 전개로 교훈이 담아진 이야기가 담긴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현실은 악행이 빈번한데다 부조리한 사회로 되어가고 있다보니 이또한 현대사회의 모습은 매우 변질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그런 현실속에서 당연하게 들려오는 교훈보다는 현실적으로 있을법한 이야기가 더 와닿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까지 읽어보았던 전래동화를 현대판으로 좀 더 달리 보며 접근할 수 있도록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의 이름은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이다.


이 책은 일본판 전래동화를 달리 변주해서 아오야기 아이토 작가만이 만들어낸 특유한 문학기법으로 복잡하고 정교한 트릭으로 예상치 못한 전개를 만들어진 단편 미스터리 추리소설집이다.


이 책을 보면 일명, 『현대판 일본 전래추리동화』라는 별칭이 생각이 들게 해주며, 책제목에서 나타나는 느낌이 이 내용의 반전효과를 나타내주므로써 이를 통해 독자들이 뻔한 전개를 생각하지 않고 새롭게 접근해나가는 방식으로 보도록 만들어졌다는 걸 볼 수 있다.


총 5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한 편 한 편마다 똑같은 전개방식이 아니고 다양한 문학기법으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서 지루함이 없을 것이다. 특히나 우리나라 전래동화가 아닌 일본 전래동화라서 모르는 이야기가 있을 것을 대비하여 작가가 전개한 이야기를 보기 전에 간략하게 이야기를 알고 볼 수 있도록 실제 일본 설화들을 추가적으로 내용이 들어있다는 걸 볼 수 있다.


이야기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1.「엄지동자의 부재 증명」이야기는 서양판 엄지공주 다른 버전이며, 엄지동자가 귀족의 딸이 도깨비로부터 구해주는 이야기를 탈바꿈하여 엄지동자의 또다른 인격으로 내세워 예상치도 못한 반전전개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2.『꽃 피우는 망자가 남긴 말』이라는 이야기는 강아지시점으로 이야기가 풀이되며 일본 전래동화인 『꽃 피우는 할아버지』의 뒷이야기 바탕으로 충격적인 전개로 이어간다. 


3.『도서 갚은 두루미』라는 이야기는 『은혜 갚은 두루미』다른 버전이다.  도치서술방식으로 범인을 일부러 미리 보여주어 이야기로 만들어졌으며 읽을 때 서술방식이 함정에 담아져 있다보니  약간의 혼돈이 있을 수 있으나 시간의 흐름을 통해 한 사건으로 인해 각 인물들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묘사가 되어있음을 알게 된다.


4.『밀실 용궁성』라는 이야기는 일본 전래동화 『우라시마 다로』다른 버전으로 밀실 트릭형식으로 추리이야기로 이어진다.


5. 『먼바다의 도깨비섬』라는 이야기는  복숭아에서 태어난 모모타로는 도깨비섬의 모험을 떠나며 개와 원숭이 꿩을 만나면서 못된 도깨비들을 무찌르게 되어 보물을 되찾고 행복을 얻게 된『모모타로』의 뒷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냈다.



이제까지 소설보면서 단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소설 서술기법을 본 거 같다. 이 책을 만든 아오야기 아이토만의 특유한 문학기법은 5편마다 알리바이 트릭, 다잉 메세지, 도서추리(일부러 범인을 알려주며 사건 전말을 이야기하는 추리방식),밀실살인트릭,후더닛미스터리 들어 있어서 다양하게 새로운 형식으로 짜여진 이야기로 꾸며져 있어서 더욱더 실감나게 읽어나가게 된다. 술술 빠르게 읽게 하는 것이 아닌 복잡하게 꼬이 사건들을 서서히 풀어낼 수 있도록 곳곳에 복선과 함정들이 들어있어서 더욱더 추리를 더욱더 해볼법한 이야기들을 더 집중해서 보게 된다. 주인공 중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마다 나타나는 개성을 독특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걸 볼 수 있다.사건마다 주인공들이 위기가 닥쳐왔을 때 보이게 되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면밀히 보여주며 더욱더 전래동화를 새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의도가 담겨져 있어서 이 책에 색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작가의 기발한 발상으로 겉으로 들어난 옛날이야기를 지금에 이르러 현대에서 자주 있을법하게 현실적으로 있을 인간들의 모습들이 잘 그려져서 더욱더 공감을 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p.113

나도 이미 죽은 다음이니 이해하지만, 안타깝게도 죽기 직전 사람의 마음 같은 건 산 사람에게 그리 쉽게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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