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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기술
유시민 지음, 정훈이 그림 / 생각의길 / 2016년 6월
평점 :
도서관에서 우연찮게 읽게된 표현의 기술, 사실 최근에 책에 대한 갈망자체가 커졌던거 같다. 재작년까지는 그래도 몇십권의 책을 읽으며, 내 나름의 갈증을 해소했다면, 작년과 올해는 그 속도가 더딘거 같아서 맘에 계속 짐을 쌓아놓는 심정?!
책을 읽지 않고 있으면 뭔가 뒤쳐지고 있는 기분이다. 사실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배움을 통해 뭔가 하나라도 내 것을 만드는 작업이 중요한 것을 난 간혹 잊고 지내는건 아닌지 싶다.
글이라고 하는 것은 나에게는 무엇일까?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예전 대학교 다니면서 썼던 레폿이었다. 카트라이더를 기준으로 해서 게임과 게임 내에서 상품을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지 등에 대한 레폿을 쓰면서 5권의 해당 도서를 찾아 읽고 내용을 정리하고 발췌하는 작업을 해서, 좋은 성적을 받은 기억. 나는 그런걸 좋아하는걸까? 뭔가를 읽고 정리하는 기술, 그래서 쓰여진 거꾸로 읽는 세계사, 사람은 사실 어떻게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많은 고민을 통해 그 답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나처럼 뭔가 흘러가듯이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게 나인걸 뭐, 그런 나를 부정하면, 내가 더 맘 아프니까 그만해야지.
이번에 읽은 ‘표현의 기술‘은 갠적으로 유시민 작가님을 좋아해서 더 눈에 띈것도 있고, 가끔 이렇게 글을 끄적끄적하고 있는 나에게 잠시나마 위로의 말을 건내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지만, 사실 뒤에 정훈의 자기를 돌아보는 만화 스토리가 좋았다. 우연찮게 삶이 만화가로 이어지는 정훈작가를 보면서도, 그래 이것도 하나의 인생이구나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그런 기분.
나도 정훈작가처럼, 과거에는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을 따라그리고, 공모해서 상품도 받아보고 했던 그런 기억들이 있는데,
갑자기 그 기억이 떠오르니까. 기분이 좋다. 그냥 남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이 꿈 잊어버리고 살고 싶지 않다. 그림을 엄청 잘그리는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냥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것에 대한 동경, 그리고 그것을 향후 실천하고자하는 나의 맘, 잊고 싶지 않다.
written by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의 자기개발 및 재테크 길라잡이 ‘부자경매&빡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