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걷다

밤에 걷다 ㅣ 노블우드 클럽 4
존 딕슨 카 지음, 임경아 옮김 / 로크미디어 / 2009년 6월

'당신이 존 딕슨 카를 잘 안다면 당연히 이 책을 읽을 것이다'

'당신이 존 딕슨 카를 모른다면 마땅히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이 도발적인 띠지의 문구는 괜히 나온것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일본 미스터리소설에 너무 익숙해서인지, 외국이름이나 지명등이 입에 감기지 않아

집중이 잘 안되서 많이 고뇌했다. (읽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지만 추리소설계의 황금기를 이끈 사람 중 한사람이기에, 추리매니아의 자존심으로 읽어나갔다.

 

역시 그런것은 아무 문제가 아니었다.

차츰 적응이 되자 이 작품, 불가능 범죄의 트릭에 몰두하게 되었고 도저히 답이 안나와

그것이 궁금해서라도 손에서 놓을수 없었다.

추리소설의 당골메뉴인 밀실살인이지만, 다른 작품보다 더욱 단서가 적어 맞추기 힘들었고

그것을 떠나서도 무언가 차별화된 느낌이었다.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약간 우중충한 느낌인데, 웬지 '우부메의 여름'이 떠올랐다.

'왜일까?' 나 스스로에게도 묻고싶다-_-;;

 

아! 가장 독특했던 점은 주인공이 탐정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이나 '교고쿠 나츠히코의 우부메의 여름'이나

주인공이 보조적 역활인 적은 있는데, 그래도 그나마 어느정도의 활약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사건은 푸는척하고 러브스토리를 꾸리고 있으니......;;

괜히 형사 의심이나 하고 말이다;;

 

결말부분에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비밀과 아차싶은 트릭은

아무리 추리소설을 많이 읽은 독자라도 그렇구나! 싶을것이다.

나름 적절한 페이크와 절묘한 함정으로 추리해보려는 독자들을 멋드러지게 속인다.

(안속은 분도 있겠지만;; 내가 속았으니 그랬다고 친다;; 잠깐 추리는 했었는데, 함정에 속아서 그 생각을 접었던;;)

 

1930년 존 딕슨 카의 첫번쨰 작품

거의 80년이 다 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재미를 느꼈다는 것은 역시 명작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물론 시대를 타는 작품이 있지만, 이 작품은 그렇지 않았다.

정통추리소설에 목마른 분들이라면 정말 좋은 선택이 될 듯 싶다.

 

앞으로 노블우드 클럽으로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 <유다의 창>, <초록색 캡슐의 수수께끼>, <기묘한 불만 처리부서>이

나온다고 하니까 나의 위시리스트에 등록해야곘다^^

(참고로 고려원북스에서 구부러진 경첩, 벨벳의 악마 출간 / 북스피어에서 셜록홈즈 미공개 사건집 출간)

미식견문록

미식견문록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세계음식기행 ㅣ 지식여행자 6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9년 7월

'요네하라 마리'

일본에서 이상 저상을 휩쓸며 다녔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국내에 출간된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건 내가 워낙 장르소설에 편중된 독서습관이 있어서이고,

책 많이 읽는 분들은 아실것이라고 믿는다.

(인간 수컷은 필요없어, 올가의 반어법, 미녀냐 추녀냐, 대단한 책, 마녀의 한 다스, 프라하의 소녀시대 등등)

2006년 56세에 난소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루 일곱 권을 '읽어치운' 독서가 요네하라 마리,

평생동안 '먹어치운' 음식을 말하다┘

 

처음 이 책을 제목만 보고 접했을때는

'미식견문록'이라고 해서 세계 각지의 음식들을

소개하고, 평가하는 내용으로만 생각했는데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분명히 먹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인생을 이야기 하는 느낌이다.

 

┌먹는 것과 산다는 것에 대한

유머러스한 성찰의 기록┘

 

어렸을 적 외국에 나가있었어야해서 그떄의 인생과

러시아어 동시통역사로 일한 삶을

음식으로써 이해하고 깨우치는 멋진 작품이다.

 

기대했던 음식에 대한 사진이 없어서 그런 부분은 아쉽기는 하지만,

이책은 그런 미식가적 책으로 읽기보다는

한편의 요네하라 마리의 전기로 읽는 것이 맞을듯 싶다.

문체에서 보여지는 다정다감함과 날렵함, 섬세함, 유머러스함은

읽는 내내 대단한 작가임을 느끼게 해주고,

술술 빠져들어 읽혀진다.

 

아! 이건 외적인 이야기로,

신기하게도 이 책의 감수를 맡은 사람이

내 이름과 완전 같다는 것이다.

정이 더 갔다''

 

내용은 서곡, 악장, 간주곡 등의 음악에 빗대어 구성되어 있고,

몇몇 요리들은 조리법까지 나와있어서

한번 만들어먹어볼까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미식견문록'

어느샌가 나도 이 책을 읽어치웠다.

대한민국 럭셔리 여행지 50

대한민국 럭셔리 여행지 50 -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우리나라 명품여행
유철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7월

여름이다! 방학이다! 휴가다!

고로 여행이다!!!

 

해외여행 부럽지 않는 우리나라의 명품여행지를 알려주는 랜덤하우스 출간작 '대한민국 럭셔리 여행지 50'

처음에는 조금 망설여졌다. 제목에 럭셔리가 붙어있어서 경제적인면이 많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초호화 별 다섯개 호텔에, 바다가 보이는 방에, 고급 왕족이 먹던 음식이 나오는...;;

하지만!!! 그런 럭셔리가 아니었다. 혹시라도 같은 착각을 하시는 분이라면 걱정은 접어두시길,

저비용으로도 정말 고급스럽게 즐길수 있는 그런 럭셔리였다.

 

책은 총 6가지의 테마로 나뉘어져

자신이 누구랑 가는지, 또는 어떤 목적에서 가는지 등에 따라서

고려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첫번쨰로는 호텔&리조트 파트였다.





가장 이 책에서 고급스런(?) 여행부분이다.

대한민국 대표 잠자리 7곳의 위치, 가격, 연락처, 홈페이지등의 간단한 정보와

여행추천코스 그리고 식사 추천지까지 꼼꼼하게 가이드해준다.

그리고 여행 팁으로 렌터카 실속활용법, 할인쿠폰 모으기, 공짜 여행지 찾기 등등

각 호텔&리조트에 유익한 포인트를 알려준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뭐니뭐니해도 가보고 싶게 만드는 사진이 아닐까?

이 책 99% 페이지에 그곳의 아름다운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

그냥 글안읽고 사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두번째 파트는 충전여행, 세번째 파트는 평화로운 휴식여행

네번째 파트는 애인과의 낭만여행, 다섯째 파트는가족과의 웰빙여행

여섯째는 한국속의 세계여행이다.

 

정말 하나하나 여행지마다 포인트와 정보 그리고 다채롭게 즐길수 있는 추천메뉴가

진짜 가보고 싶게 만든다. 비극은 이번 시즌에 1~2군데 밖에 못간다는 것일까...ㅠㅠ

하지만 행운은 이 가이드북이 사계절을 고려한 추천이라는 점이다.

 

계절별 추천도, 파트너별 추천도 등도 센스가 있고,

무엇보다도 좋은점은 여행지에서 식거리 선정이 스트레스 부분인데,

꼼꼼히 코스별로 추천이 되어있다는 점이다.

이 또한 연락처, 위치, 가격까지 나와있어서

정말 세심했다.

 

그리고 한국속의 세계여행편에서는 말그대로

한국안에 있는 외국들을 가이드해주는데,

이런곳이 있는지도 모를정도로

이국적이면서 신기함까지 있었다.

 

개인적으로 여행시에는 인터넷으로 조사해보거나,

갔다온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등의 방법을 썼었는데,

이 책이 가이드 북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만들었다.

만약에 이 책을 심심풀이로 본다면, 또는 재미로 본다면 덮는게 좋을것이다.

바로 내일 출발하도록 여행욕구를 막 자극할테니까 >_<

 

돈도 많이 들고, 고생도 더 해서 멀리 돌아다닐 필요가 있을까?

대한민국 럭셔리 여행지 50 과 함께

한국에서 럭셔리하게 휴가를 즐기면 좋을것같다.

강력추천!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ㅣ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9년 7월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1년에 1번 찾아오는 요코미조 세이시 표 추리소설.

전 출시작인 팔묘촌, 옥문도, 악마의 공놀이 노래, 이누가미 일족 들이 정말 1년에 1권씩 출간되었다.

방금 막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를 읽었는데, 또 1년을 기다려야한다니... 너무 막막하다.

그만큼 이 작품은 재미도 있고, 매력도 있으며, 출간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외적인 이야기지만, 책장에 이렇게 다섯권을 꼽고 보니 무지 뿌듯하고 고귀한 풍채가 느껴진다^^;;

 

'킨다이치 코스케'

대부분 알고 있는 '소년탐정 김전일' 즉 킨다이치 하지메가 허구헌날 이름을 팔아먹는 할아버지

명탐정이 바로 이 작품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잘생기지도 않았고, 엄청난 천재도 아니지만, 허허아저씨 이미지로 많은 사건들을 풀어나간다.

일단 주요 등장인물이 많이 죽어야 해결하는 것은 할아버지나 손자나 같다;;;

(누군가 비율을 계산해봤더니 그래도 손자가 더 많이 죽인대나 어쩐대나;; 청출어람-_-?)

 

이번 사건은 일본에서 실제 있었던 제국은행 독살사건을 모티브로 한 사건을 시발점으로 하여

물락한 귀족가문에 불어닥친 비극의 이야기이다.

자세한 내용의 언급은 피하기로 하고,

일단 이 작품에서는 밀실사건으로 트릭추리, 그리고 10명 안되는 인물중에서의 범인추리,

또한 천은당 사건의 비밀과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라는 플루트 곡의 메시지 등

정말 추리적 요소가 많이 있었다. (두개이상 맞추면 당신의 탐정전업추천 -_-;;)

 

여전히 난이도는 어렵지만, 이 작품은 푸는게 맛이 아니라 그저 즐기는 게 맛이니

애써 머리 아픈짓은 안해도 좋을듯 싶다. 예전에 추리소설은 푸는게 맛이야! 하고 읽었다가

맞춰서 좋기도 했지만, 찜찜했던 기억이 더 많았다;;

(아니 내가 못맞춘다고 하는 애기는 아니고;;)

 

어여튼간에 전후의 일본 분위기와 사회상, 그리고 추악함 등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작품의 백미였다. 출판사에서는 독자들을 신경써서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의

플루트 연주를 들을 수 있도록 블로그에 올렸는데 정말 들어보면 재미가 증폭된다.

그리고 동영상으로 본다면 그 메시지를 풀지도...(쉿!!)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서평 한마디로 마무리를 짓겠다.

재미가 없으면 요코미조 세이시가 아니다.

(응? 어디서 인용한;;)

이병철에게 배우는 자신감

이병철에게 배우는 자신감 ㅣ 고정욱 선생님이 기획한 어린이 인성 개발 동화 5
김옥선 지음, 한희란 그림, 고정욱 기획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7월

거북선을 만들고, 임진왜란시 왜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한 '이순신'

한글을 만들어, 지금은 과학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최고의 글이라는 찬사를 받게한 '세종대왕'

또 최근으로 돌아봐선 수영역사상 첫 금메달을 달성한 '박태환'

그리고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축구하면 맨체스터U의 '박지성' 등

예전에 위인들이나 근래의 유명한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하물며 아무리 그 방면에 관심이 없는 어린아이들이라도 TV나 여러매체를 통해 몇번씩이곤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병철'이라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내 친구랑 이름이 같습니다' 이런 하이개그는 당연히 통하지 않겠으며;;

대학생인 나도 근래까진 몰랐었는데, 딱히 관심을 안둔 사람들은 모를것이 분명하다.

'이병철' 그는 지금의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사람이다.

졸업장 하나없이 그곳 세계로 뛰어들었으며,

끊임없는 연구와 최선의 노력으로 지금은 정말 세계가 알아주는 기업이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업적을 남긴 그에게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힘인 자신감을 배우는 책이었다.

 

┌진정한 자신감은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난 할 수 없어", "나와는 어울리지 않아"라는 말 대신

   "난 반드시 해낼 수 있어!"라고 큰 소리로 외쳐 보자!

   자신감 넘치는 마음가짐이야말로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다┘

 

일단 이 책은 나같은 대학생보다는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이들의

인성을 개발시키는 동화다.

'평범한 나'를 '최고의 나' '대단한 나'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계발서이다.

내용에서는 아이들이 문자에 지겨움을 느끼지 않도록

적절한 그림을 삽입하여 배려도 하였고,

글씨배열도 널널히하여 정말 재밌게 책을 읽으면서

얻어감을 깨우침을 얻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내용중 어려운 단어는 풀이나 설명도 하였고,

매파트마다 생각하고 실천하기 코너를 만들어

스스로를 평가해보고 계획해보도록 하였다.

정말 유익한 동화책이자, 계발서이자, 학습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