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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시티 - 딘 쿤츠 장편소설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18
딘 R. 쿤츠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벨로시티'
벨로라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라고 생각한 건 나뿐일까?
뜻은 속도라고 한다. 정겨운 SPEED를 놔두고 말이야... (본질적인 의미는 다르겠지만;;)
다른점을 말하자면 Velocity는 물체의 이동방향과 함께 나타내는 속도의 의미라고 한다.
머, 이 작품이 그만큼 숨 가쁘고, 빠르게 진행되기에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나의 무지에 가슴이 쓰라리기도 했다.
'이 쪽지를 경찰에 전달하지 않으면 금발의 여선생을 죽이고,
전달하면 할머니를 죽이겠다. 남은 시간은 여섯 시간, 선택은 네 몫이다.'
순전히 이 문구에 끌려서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미스터리&스릴러 팬으로서는 이렇게 흥미로운 소재는 가만둘 수가 없고,
게다가 외국에서는 이미 스릴러 대가로 손꼽히는 딘 쿤츠의 작품이니 말이다.
말만 많이 들어봤지 아직 접해보지 않은 작가라서 기대감도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영미권계 소설이 대부분 정서상문제일지, 문체문제일지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에 의해서 흡입력이 덜했다.
영화를 본다~ 라고 생각하면 꽤 나아지지만, 일본추리소설처럼 확확 입에 감기는 맛이 부족했다.
자연스레 굳이 영미권계 소설을 보기보다는 일미쪽을 찾게되고, 워낙 인기작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손이 덜 가게 되었다.
그것을 깨준게 이번에 제프리 디버의 잠자는 인형이었다.
그동안 아쉬운 작품들을 만나서 그렇다는 듯이 그 작품이 입에 확확 감겼고,
자연스레 같은 브랜드(모중석 스릴러 클럽)인 이 벨로시티에 거부감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에고, 어쩌다보니 외적인 이야기만 한것 같은데 책내용으로 들어보자면 제목답게 빠르다.
시작후 얼마지나지않아 바로 한장의 쪽지를 받게 되고, 장난인 줄 알고 넘겼다가 실제로 여선생이 죽게된다.
사태를 직감했을때는 이미 두번째 쪽지를 받았을때... 알리면 두 아이의 엄마가 죽고, 알리지 않으면 마흔 남자가 죽는다...
시간은 다섯 시간! 선택은 네 몫이다.
'이런 쳐죽일놈' 이라는 말이 당사자는 절로 나오겠지만 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흥미진진하다.
어떤 선택을 할지, 어떻게 진행될지...
하지만 그 선택은 너무도 가혹했다.
주인공 빌리는 그 때부터 맹 추격을 시작한다.
머, 거의 범인 손에 놀아나는 것이었지만......
제한 시간은 여섯 시간을 시작으로 다섯 시간, 5분 등 줄어드는 선택여유에 긴장감은 박차를 가하고,
누가 범인인지 스쳐가는 인물들은 아리송하기만하다.
나름 작가가 함정도 파놓았지만(착각인가;;), 가뿐히 제껴주고,
어쩃거나 정말 평범하게 살아가던 한 바텐더에게 왜 이런짓을 하는 것인지?
이 궁금증, 저 궁금증이 쌓이고 쌓여 끝을 향해간다.
500페이지정도의 분량이라 한 3번에 나누어 잠자리에 읽으려고 했다가 흡입력에 한방에 끝냈다.
머, 끝낼수 밖에 없는 연출력이었다고 납득했으니, 딘 쿤츠라는 작가의 힘을 알 수 있었다.
아쉬운 점도 몇가지 있었다.
주인공을 소시민으로 그려놓고, 아무리 아프고 힘든 과거를 갖고 있다고는 해도 엄청난 저력을 보여준다.
손을 못으로 꿰뚫어 나무에 박혀도 이악물고 빼내고, 초반엔 머리깨지고 낚시바늘 박히고... 병원은 안간다...
초인이지 소시민인가;;
그리고 범죄의 이유가 으음 괜히 생각을 무색케 했던 이유...
그게 지극히 현실적이기도 할지도 모르겠지만...
머, 장점이 좋아 이런 단점이야 눈에 띄지도 않는다. 내가 너무 까탈스러웠나 ㅎ
여하튼 끝까지 멈추지 않는 질주의 작품 벨로시티
이 책을 보지 않으면 당신은 후회하고,
이 책을 보면 당신은 딘 쿤츠 챡을 다 볼 것이다.
남은 시간은 님수명, 선택은 네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