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원제: 奇想、天を動かす)》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가 완벽하게 융합된 불멸의 걸작!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20세기 미스터리 30’



 

시공사 장르문학 블로그 오픈과 신간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발간을 기념하여

 첫 번째 이벤트를 실시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이벤트이니만큼 뭔가 재밌는 이벤트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내 이웃과 친해지길 바래! 3가지 미션 이벤트' 기획해 보았습니다.

 

 

이제, 세 가지 미션을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두둥!  

 

 

첫 번째,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 1개적어주세요.

 

두 번째, 해당 이벤트 페이지를 블로그나 카페,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2군데에 스크랩하시고 해당 URL을 남겨주세요.

 

세 번째,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와 같은 장르문학을 좋아할 것 같은 나의 블로그 이웃,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친구 등 온라인 친구 2의 이름과 친구들의 블로그나 트위터 URL을 적어주세요.

 

 위의 3가지 미션을 오는 25까지 댓글로 모두 남겨 주시면, 2명을 선정하여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각각 3권씩 보내드립니다.

 

단, 1권은 이벤트 당첨자에게 보내드리며, 나머지 2권은 세 번째 미션에 적어주신 이웃이나 친구분들에게 보내드립니다. 당첨자는 책을 보신 후 리뷰를 작성해 주셔야하니  리뷰 작성 가능한 분에 한해 지원 부탁드립니다.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이웃들에게 책도 선물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이웃들과 더욱 돈독해 질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_^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원제: 奇想、天を動かす)》

■ 작품소개

《점성술 살인사건》의 시마다 소지, 또 하나의 대표작 ‘형사 요시키 시리즈’


시마다 소지는 그의 데뷔작이자 대표작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국내에는 특히 일본 ‘신(新)본격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수수께끼 풀이를 중시하여 추리소설 본연의 즐거움에 되찾자는’ 신본격 추리소설로 일본 미스터리의 흐름을 바꾸며 많은 작가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 시마다 소지는, 그렇다고 안주하지 않았다.

 

실제로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원제: 奇想、天を動かす)》가 출간되기 전인 1980년 중반 이후 일본에서는 본격 추리소설이 아니면 팔리지 않는다는 풍조가 있었다. 다양한 추리소설이 사랑받기를 원했던 시마다 소지는 본격물의 뼈대에 사회파적 문제의식을 담은, 소위 ‘본격과 사회파의 융합’에 고심하였다. 그렇게 탄생한 ‘형사 요시키 시리즈’ 중 특히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는 독자와 평단 모두를 만족시키며 본격, 사회파, 어느 관점에서 보아도 불평할 데가 없는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그의 ‘사회파 추리소설’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은 1989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주간 문예춘추 선정 ‘20세기 미스터리 30선’에 랭크되었다.

 

 

환상적인 소재와 장대한 스토리텔링이 압권인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의 완벽한 융합작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쿄 아사쿠사의 상점가에서 부랑자 노인이 소비세 12엔(우리 돈으로 약 160원)을 요구하는 가게 여주인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영락없이 치매에 걸린 걸인에 의한 충동살인 분명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던 요시키 형사는 단독으로 수사를 계속한다. 그러던 중 노인은 유아유괴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써 26년간 억울하고 비참한 복역 생활을 끝낸 지 2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노인을 기억하는 모든 이가 그의 온화한 성품과 소설을 쓸 정도로 지적인 인물임을 증언한다. 노인이 쓴 소설은 실로 놀랍다. 한겨울밤 열차 안, 밀실 상태인 화장실에서 자살한 피에로의 시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 이야기, 방금 목을 매단 사형수 곁에서 만주와 술을 게걸스레 먹는 남자, 하얀 거인에 의해 하늘로 날아오른 열차 등 괴담과 동화, 환상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노인의 소설. 탐문 중 요시키 형사는 믿을 수 없게도 노인이 쓴 기묘한 소설이 실제로 일어난 일임을 알게 되고, 30여 년 전 그리고 훨씬 더 전에 노인의 전 생애를 뒤흔든 것들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에서 시마다 소지는 그가 한결같이 주장해왔던 것처럼 작품 초반에는‘환상미와 강렬한 매력을 지닌 수수께끼’와 ‘흡인력이 있는 아름다운 수수께끼’를 선보인다. 괴담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초현실적 현상이 논리적으로 완벽하게 해결되면서 ‘본격 추리소설’로서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또한 고작 소비세 12엔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였던 살인사건이, 오직 급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일본 쇼와 시대(1926년~1989년)의 일그러지고 병든 이면을 고발하면서 한편으로는 과거 일본인이 범한 최대의 범죄(이 작품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과 패전 후 사할린에 남겨진 조선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로 이어지는 과정을 흡인력 있는 필치로 그려나가며 사회파 추리소설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사형당한 재일한국인, 범인을 날조한 형사 등 실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다


이 작품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부랑자 노인은 실재 인물을 모델로 탄생하였다. 1958년 도쿄 고마쓰카와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여학생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 4년 후 22세의 나이에 사형 집행된 재일한국인 이진우다. 경찰은 빈곤한 가정환경과 재일한국인 차별에 불만을 품어온 그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발표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진우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의혹을 받았다. 작가는 다른 작품에서도 그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도 하였다. 노인은 이진우와 같이 원죄(冤罪), 즉 누명으로 고통받은 모든 사회적 약자의 합성체이기도 하다.

그리고 노인을 유아 유괴살인범으로 조작하여 26년간의 옥살이를 시킨, 국가권력의 화신으로 묘사된 벤야마 경감 역시 실재하는 형사를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1954년 일어난 시마다 사건(시마다 시에서 일어난 어린이 유괴 살인사건으로, 피고인이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재심에서 무죄가 되었다. 당시 수사진은 변질자, 정신이상자, 부락민 중에서 적당한 사람을 끌고 와서 과격한 고문을 가해 취조, 자백을 강요했다고 한다.)에서 아카호리를 범인으로 꾸며낸 구레바야시 경감으로, 상당히 소설적이고 극적인 이 인물이 실존 인물이었다니 놀랍다. 이 작품은 고도성장기에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강렬한 실재 모델은 한국과 일본 간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 문제를 대담하고 극명하게 파헤친 작가 시마다 소지의 용기와 열정이 대단하다. 아직은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하지도 않았던 1989년. 일본이 저지른 전쟁의 죄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되기 전에, 시마다 소지는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시점에서 냉철하고 정확한 어조로 일본이 진심으로 속죄하지 않는 이상 그 죄악은 결코 끝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작품을 통해 단호히 말했다. 한일 통한의 근대사의 현신과도 같은 노인과 그의 인생에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사죄하는 요시키 형사의 모습에서, 이 작품이 22년 전, 그것도 일본의 인기작가에 의해 쓰였다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다. 유난히 튀는 행보를 거듭해온 시마다 소지지만 늘 그의 작품 속에는 이렇듯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녹아 있으며, 특히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는 한국 독자에게 커다란 감동과 위로,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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