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스트'
항상 일본 미스터리소설이나 외국 추리소설만 읽던 내가 정기적으로 문학을 읽게 만들어준 작품
소중하고 기특한 녀석이다.
격월로 나오는 요녀석은 운좋게도 카페 초대준왕에 선정되서 1년 정기 구독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어느덧 1년 구독의 마지막 호 31호가 도착하였다.
항상 그렇듯이 마지막은 아쉽기도 하고, 아니 다시 구독을 하면 마지막은 아니구나;;
어쨋거나 저쨋거나 약간은 섭섭한 호였다.
하지만 내용은 다채로운 맛깔스러운 호이기도 했다.
그동추천해줘서 같이 보는 친구들도 아쉬워했다.

항상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마음변화, 생각변화가 일어나서 무언가 뿌듯한 책이기도 하고,
삶의 이유라던지, 인생의 의미라던지 깊은 성찰도 할 수 있어 좋다.
진정한 산문의 시대 도래를 위한 기획이라는 요 에세이스트
꾸준히 출간되면 좋겠다.
나는 1년은 함께했지만, 3월13일 5주년 창간 기념식이 있었다.
5년이 아니라 50년까지 쭉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머, 외적인 이야기는 이만 접어두고 책 내용을 한번 읖어본다면
서평이 6번째인데, 지금 처음 정보를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어려울 것 없이 간단하게 제목대로 에세이들이 가득 담긴 책이다.
초대수필, 나에게 쓰는 편지, 장편 수필, 들녘에서 부르는 노래, 이달의 에세이, 신인 당선작 등
갖은 주제와 갖은 종류의 에세이들이 가득한데, 일상생활에서 우리들이 느끼고 우리들이 알고
우리들이 겪는 이야기들이라서 더욱 더 재미가 있다.
구성도 만족스러웠다.
이 책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친근함과 감동이 아닐까 싶다.
저번호에서도 느꼈지만 항상 글이 일상생활을 보는듯하고,
또 가식적인 것이 하나도 없는 딱 정서에 맞는 작품이다.
버릇처럼? 취미라서?
매일매일 일본 추리소설만 읽고 있는데,
역시 우리정서에는 우리글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요 위에 설명은 저번호에 설명을 인용'

이번호의 특징은 에세이스트 5주년 창간기념 행사 사진과
특별초대로 김지하님의 화엄개벽의 모심이라는 글과 안동 사람, 안동 음식이라는 코너정도였다.
초대수필로는 이도윤님의 맛있는 연극, 그리고 나에게 쓰는 편지 코너에서는
이혜숙님의 목련이 진다, 자연 수필로는 조광현님의 동행, 여느때와 같이 에세이 20편정도
일일이 말할수 없이 정말 다채로웠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김미정님의 변비와 신이혜숙님의 큰누나,
김귀숙님의 꽃뱀, 추선희님의 숙이는 일이다.
물론 다른 작품들도 주옥같았지만, 굳이 꼽으라면 말이다.
이번엔 촌평 야구경기를 보며라는 글은 흥미까지 끌었다.

다음호도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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