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스트'

어느덧 1년 구독의 마지막이 다가온다.

마지막은 아니고, 격월로 나오는터라 5번째인데...

어느새 훌쩍 지나는 세월에 아쉬움이 생긴다.

그래서 정기구독을 하라는게 이런 이유때문인가보다.

정기적인 기다림의 재미...

정기구독의 재미란게 바로 이런것이었다.

그간 문학에 관심있는 친구들도 항상 우리집에와서 빌려가는데,

정기구독에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그정도로 좋은 작품이라는게 인증되는 장면이지 않을까.

 

머, 언제나 그런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읽기 전과 읽은 후의 생각의 정리가,

삶의 이유가, 인생을 사는법이...

진정한 산문시대의 도래를 위한 기획이라는데,

산문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정말 읽어볼만한 글들이 가득하다.

역시나 이번호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물론 이 서평이 시리즈로 5번째지만, 지금 처음 정보를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면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어려울 것 없이 간단하게 제목대로 에세이들이 가득 담긴 책이다.

초대수필, 나에게 쓰는 편지, 장편 수필, 들녘에서 부르는 노래, 이달의 에세이, 신인 당선작 등

갖은 주제와 갖은 종류의 에세이들이 가득한데, 일상생활에서 우리들이 느끼고 우리들이 알고

우리들이 겪는 이야기들이라서 더욱 더 재미가 있다.

구성도 만족스러웠다.

이 책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친근함과 감동이 아닐까 싶다.

저번호에서도 느꼈지만 항상 글이 일상생활을 보는듯하고,

또 가식적인 것이 하나도 없는 딱 정서에 맞는 작품이다.

 
뭐, 버릇처럼? 취미라서?

매일매일 일본 추리소설만 읽고 있는데,

역시 우리정서에는 우리글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요 위에 설명은 저번호에 설명을 인용'

 

이번호의 특징은 매스컴에서도 떠들석했던

법정스님의 추모특집이 담긴 것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외 2편

그리고 김종완씨의 사람 숲에 서 있는 청정한 나무가 그것이었다.

머, 법정스님이 자신이 돌아가면 절대로 상업적 행위를 관둬달라 했는데,

무소유가 경매가로 엄청난 가격에 낙찰되고,

관련 서적이 모두 절판되는등 참 안타까운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그것도 나름대로 생각해보게 되는 일이었다.

 

이번호는 김종길씨의 속죄와 문혜영씨의 보너스로 받는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초반 작품이었기도 했고, 무언가 나의 감성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머, 에세이 10편정도도 버릴것이 하나 없고,

네편의 촌평들도 담백했다.

김미자씨의 수제비는 마셨고 커피는 먹었다는 제목이 재밌어서 오래 기억에 남고,

이번에 새로이 들어있던 정경문학상 수상자 특집은 정말 어려우면서도 문학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저번호에 비해 편수가 늘었고, 장편의 글들은 거의 없었다.

생각해보니 저저번호에 비해 저번호도 그랬던 것 같은데...

박경주님의 밥상, 이귀복님의 아버지의 난닝구, 최민자님의 하느님의 손도장

정말 주옥같은 글들이 가득했다.

이제는 남은 한호

정말 편식독서만 하는 나에게 보석같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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