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블록체인 -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쉬밍싱.티엔잉.리지위에 지음, 김응수.조정환 옮김 / 북스타(Bookstar)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암호화폐의 광풍이 그칠 모른다. 정부는 갑자기 부는 바람에 어쩔 모르고 허겁지겁 급하게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초기 무조건 금지를 부르짖던 법무부의 멍청한 사고에서 벗어나 다행히도 점점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책이 변하고 있다 

사실 비트코인의 가치는 투자 대상이 되고 있는 화폐라는 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 크고 엄청난 내적 가치는 비트코인의 기본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에 있다. 블록체인은 단순히 비트코인에만 사용되는 기술이 아니다. 보험, 증권, 보증, 의료, 각종 공문서 등에 사용할 있는 기술이다

 

 

자세히 블록체인을 알고 싶었는데, 마침 '알기 쉬운 블록체인' 접하게 되었다. 책은 재미난 그림으로 설명을 돕고 있어서 복잡한 블록체인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 가장 특징이다.

보통 다른 비트코인 관련 책의 경우 비트코인의 시작 얘기하면, 사토시 나카모토 얘기가 먼저 나오는 것이 보통이나 책은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이야기하는 책답게 블록체인 기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시대적 요구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회계 장부의 역사적 발달과정을 원시 벽화부터 블록체인을 이용한 분산식 공유 장부 시스템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고, 가치 전이라는 개념을 통해 은행을 거치지 않는 송금 시스템으로의 변화 필요성, 공신력과 관련된 신용 원가라는 개념을 통해 블록체인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를 시대적 변화에 따른 설명을 하고 있다

이어지는 2장에서는 정보의 중앙화와 탈중앙화 비교를 통해, 블록체인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해주고, 블록체인의 기본 구조, 하드 포크와 소프트 포크, 합의 메커니즘, 문제가 되었던 워너크라이 바이러스 블록체인에 관련된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3장에서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재보, 마크 안드레센, 배리 실버트 등의 업계의 핫한 인물들을 간단히 알아보고 있고, 4장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응용할 있는지 얘기하고 있다. 나머지 5장에서는 블록체인의 전망을 생각해보고 있다.

 

 

특히 4장의 블록체인 기술 응용은 보는 내내 머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거처럼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신분증이며, 보험, 에너지 생태 시스템, 정부 정보, 입찰, 복권, 판권, 사물인터넷, 자선기부 모든 생활에 이용될 있다니 너무나 놀라웠다. 스마트폰이 우리 삶을 바꾼 , 이상으로 블록체인은 한번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어쩌면 변화가 스마트폰보다 엄청날 있을 것이다. 새로운 산업의 기회이고, 블루오션 시장인 것이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술은 민주화 기술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정부나 관련 기관, 기업이 기록의 모든 것을 독점해서 얼마든지 잘못된 것을 감추거나, 속일 있었으나,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시스템에서는 정보의 투명성이 커져 이런 조작이 쉽지 않게 된다. 그만큼 국민 감시 기능이 쉬워지고, 문제의 원인과 증거를 찾기 쉬워진다. 결국 회계 부정이나 예산 낭비, 부정부패 등을 줄일 있는 것이다

당연히 기존 정책자나 기득권층은 블록체인 기술을 싫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무조건 막아야 하는 대상이 되었고, 투기로 몰아 반대의 명분을 쌓으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상 이런 쇄국정책으로는 안된다. 그러다 우리는 엄청 뒤처지게 것이다. 노키아나 블랙베리의 전철을 밟게 것이다. 게다가 블록체인의 흐름은 막는다고 막아질 그런 것이 아니다. 막는데 괜히 정력 낭비하지 말고, 장단점을 살펴서 우리가 흐름을 주도할 있게 해야 한다.

중국은 공산국가인데도 우리보다 훨씬 발 빠르게 암호화폐,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있다. 저자 역시 중국인들이다. 우리가 단지 가상화폐를 투자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을 , 그들은 세상을 바꿀 블록체인의 미래를 보고 있는 것이다

말로만 핀테크 암만 외쳐봐야 아무 소용없다. 우리 금융사들은 정부의 보호 아래 군림하기만 했지, 변화하기를 꺼렸다. 고작 그들의 노력은 직원들 줄이기와 지점 폐쇄, 새로 생긴 전문 인터넷 뱅크 2 정도뿐이다. 만일 그들의 노하우를 블록체인과 결합하여 사업화했다면, 우리나라에 전혀 다른 핀테크의 시장이 열렸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잘 된 일일지 모른다. 비만증에 걸린 기존 금융사들이 자기들에게만 유리한 시장을 열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들의 태만과 무관심이 오히려 고맙게도 금융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것일지 모른다.

'알기 쉬운 블록체인' 어디까지나 입문서이므로 블록체인의 모든 것을 다음 책이라 말할 없다. 하지만, 책은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과 함께 여러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어, 블록체인의 개념과 이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굳이 투자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