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 - 4차 산업혁명과 자녀교육
이채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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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아이 장래에 대해서 많이들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세상이 빠르게 바뀐다고 해도, 어느 정도 사람들이 따라갈 있었다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은 속도가 제한 없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스포츠카같이 느껴진다. 만화책에서나 봤던 무인 자동차 시대가 열리고 있고, 각종 인공지능은 인간의 능력을 분야에서 위협을 하고 있고, 일부는 이미 초월했다 


경우, 업무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공장들을 가끔 방문하게 되는데, 대기업은 이미 로봇을 이용한 생산 자동화가 대부분 완료되었고, 현재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자동화를 하고 있다. 학교 운동장 보다 공장에 생산 관련 인원은 명이 안된다. 그나마도 대부분 품질관리나 생산 연구 쪽의 일을 한다. 이젠 단순 작업자는 이상 공장에 필요 없는 사람이 것이다. 방송에서 4차산업혁명을 준비하라는 소리 많이 하는데, 이미 많은 회사에서 4차산업혁명은 현실이 되고 있었다. 


이렇게 업계의 변화를 현장에서 보게 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게다가 언론마다 미래에는 지금의 일자리 대부분이 없어지거나 바뀐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러니 과연 아이는 앞으로 뭘 해야 최소 밥은 벌어먹을 있을까? 심각히 고민할 수밖에 없어진다 


이런 고민에 도움을 얻고자 책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미래교육 컨설턴트 이채욱 저자의 '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이다. 책은 10~20 뒤의 직업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교육, 사회, 산업, 금융, 방송, 행정 다양한 분야에 대한 미래 분석을 학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아이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를 이야기한 책이다.


책에서 전망한 미래의 직업은 지금과는 아주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각종 연구와 조사를 통해 지금의 단순 업무, 단순노동 직종은 빠르게 로봇이나 자동화 기계로 대체될 것이며, 행정, 회계, 금융, 법률에서는 인공지능이 서서히 자리를 인간 대신 차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텔레마케터, 시계수리공, 스포츠 심판, 회계사, 택시기사 등은 거의 90% 이상 사라질 것이라 보고 있으며, 코더와 같이 단순 프로그래머 경우도 사라질 확률이 48% 보고 있다. 판사도 40% 되니, 사회, 경제, 문화, 사고방식까지 앞으로 변한다고 봐야 한다 


과거나 지금까지는 특별한 재주가 없으면, 남들 많이 하는 것을 하라고, 공무원이나 은행원, 회사원 얘기를 많이 했지만,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상 이런 직종은 안전한 직업이 없다는 것이다. 다들 알고 있듯이 이미 은행은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지방 지점 폐쇄와 함께 인터넷 전문 은행까지 등장하고 있다. 서류 업무를 주로 하는 행정직, 사무직 회사원은 전산이 대체하게 된다. 역시도 이미 많은 부분 진행되고 있다 


결국 앞으로도 남아 있을 직종은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대신하기 힘든 직업, 사람의 또는 마음을 다루고, 무언가 결정을 하는 직업, 창조적인 직업들이 전망이 좋다고 말한다. 이상 학벌 위주가 되어서는 안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적극 지원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현재 기술 개발을 위해 이공계 인력이 많이 요구되고 있지만, 그와 함께 사람 중심의 문과적 지식에 대한 요구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령화에 따른 의사나 간호사, 조무사와 같은 인력도 가까운 미래에 영향은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금 대다수의 부모들이 이러한 변화와는 상관없이 과거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진로를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자신감을 잃고 정형화된 직업으로 진로를 바꾸고 있는데, 이는 조만간 없어질 직업에 올인하는 잘못된 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그래서 4C, Creativity, Critical Thinking, Collaboration, Communication, 또는 8C, Curiosity, Creativity, Criticism, Communication, Collaboration, Compassion, Composure, Citizenship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를 주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물론 책에 나온 전망이 절대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론의 여지도 있을 있다. 책에서 행정직 공무원 감소를 얘기하고 있으나 공무원이 행정직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공무원 준비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공무원 수는 지금 보다 늘어야 하고, 고용 안정과 사회적 요구로 인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코더라 불리는 단순 프로그래머의 감소도 사실 의문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자동화 프로그램 얘기는 많이 있었으나, 갈수록 프로그램은 복잡해지기만 해졌다. 프로그래머 입장에서도 제대로 된 자동화 프로그램을 원할 정도다. 그리고 코더 과정 없이 제대로 프로그램 설계나 기획은 아직 얘기다. 하루아침에 어떤 분야에서 인공지능이나 기계를 앞서는 전문 인력을 만들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간호사나 초등교사, 웹툰 작가가 미래에는 없어지지 않는 직종이라고 해서, 다들 이걸로 직업의 안정성을 찾을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없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3D 직종에 일할 사람이 많을까? 절대 아닐 것이다. 소위 '' 직업을 쫓는 것도 결국 편하고 안정된 직장을 찾기 위한 당연한 인간 심리라고 생각한다. 모든 직업의 임금이 똑같아져도 문제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없어지는 직업만큼 양질의 새로운 직업이 자리를 대신해줘야만 한다. 그러면 결국 사람과의 경쟁 보다 어려운 인공지능과 로봇과의 무한 경쟁에 우리 아이들은 빠지고 것이다. 결국 '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 통해 앞으로 어떤 직업들이 살아남을지에 대한 좋은 조언은 얻었지만, 사회 구조와 정책 변화 없이는 과도기적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어쨌든 ' 아이와 로봇의 일자리 경쟁' 읽는 내내, 아이의 미래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이가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게 과연 미래에도 필요한지, 아이가 가장 행복한 길은 등등. 점쟁이가 자기 앞에 돌부리를 예측 못하는 거와같이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진짜 어려운 일인 같다. 그래도 이런 책이 있어 다방면으로 과학적 추측을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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