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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바이크 구조 교과서 - 라이더의 심장을 울리는 모터사이클 메커니즘 해설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8
이치카와 가쓰히코 지음, 김정환 옮김, 조정호 감수 / 보누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부릉 부릉
우다다다 거리며 달리는 오토바이를 보는 우리들의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리는 거 같다. 시끄럽다, 위험하다 등의 부정적 의견이 하나이고, 멋지다, 자유롭다와 같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하나일 것이다.
요즘 여성 바이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보니, 모터바이크를 남성적인 탈 거라고 한정 짓기도 모호해지긴 했지만, 자전거나, 자동차와 같은 수단과 비교하면 그래도 무척 거친 남성적인 운송 수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슷한 종류지만 스쿠터 하면 너무 가볍고, 오토바이 하면 어째 좀 낡은 모습이 떠오르는 반면, 모터바이크 하면 뭔가 육중한 근육질이 연상된다.
나는 가끔 카메라와 함께 모터바이크를 타고 시외로 나가 멋진 곳이 나타나면, 거기서 사진을 찍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즉 모터바이크는 나에게 있어 자유로운 이미지의 중요한 소품인 것이다. 그리고 사는 동네 주변에 오토바이 매장과 수리점이 많다 보니 디자인이나 종류 외에 구조에 대한 것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모터바이크 구조 교과서'는 책 제목 그대로 모터바이크의 구조에 관해 다룬 책이다. 모터바이크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지부터, 흡기 배기, 윤활 시스템, 점화 장치, 클러치, 기어, 프레임, 배터리, 시트, 헤드램프, 브레이크, 타이어 등 모터바이크 작동에 필요한 모든 메커니즘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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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두 쪽에 걸쳐 한 주제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쉽게 설명이 되어 있으며, 사진과 일러스트로 구조 또는 작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자동차보다 덩치가 많이 작기에 그리 복잡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이 복잡했다. 또한 자동차에 관련된 기술들이 대부분의 장치에 적용되어 있어, 모터바이크는 바퀴 둘 달린 자동차라 생각해도 될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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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책 한 권이면 모터바이크의 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 가서 오토바이 구조에 관해 아는 척하기 좋을 것이다. 물론 이 책 내용 중에는 시판하는 모터바이크의 메이커별 종류, 정비 방법 또는 본격적인 운전 스킬에 관한 것이 나오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최소 정비에 필요한 기본 메커니즘 이해에 큰 도움이 되므로, 나중에 정비 관련 책을 봤을 때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자동차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좀 갖고 있는 분이라면, 아무런 어려움 없이 술술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며, 설령 자동차를 모른다고 해도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왕 '모터바이크 구조 교과서'로 얻은 지식에 살을 붙이기 위해 정비나 운전 스킬 관련 책을 더 볼 생각이다. 그리고 나서 라이딩의 꿈을 저렴한 기종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꼭 고가의 모터바이크만이 내 꿈속의 소품은 아니고.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유로운 영혼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