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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분 눈마사지 - 실제로 시력이 회복되는
콘노 세이시 지음, 김수연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처럼 눈에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 적이 없는 거 같다.
언제부터 시작되고 진행되었는지도 모르는 노안은 내가 좋아하는 책과의 거리를 강제로 점점 멀게 만들고 있고, 몇 달 전에는 세균 감염으로 두 눈이 빨갛게 변해 한 달이 넘게 안과를 다녀야 했으며, 왼쪽 눈에는 하얀 투명 벌레 같은 것이 둥둥 떠다니는 거처럼 보이게 하는 비문증이 계속 나를 괴롭히고 있다.
그리고 한 주
전에는 눈에 모래가 들어 간 것같이 아프고 신경 쓰이게 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다시 재발해서 평소에도 눈 뜨고 있기 힘들 정도였다.
최근에는 좀 무리해서 컴퓨터 일을 했더니, 눈이 시리고 모니터의 글씨가 두 겹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내 눈이 전부터 이렇게 안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과거에는 눈 건강만큼은 자신했었다. 아주 작은 글씨도 돋보기 도움 없이 바로 볼 수
있었고, 지하철에 앉아서 작은 글씨의 노선도 글씨 보는 데 어려움도 없었다. 그 흔한 눈 다래끼 같은 눈 질환도 거의 걸릴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지경이 된 것이다.
건강은 건강을 잃었을 때 그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다는데 동감한다.
그래도 눈 건강만큼은 신경을 써왔는데, 이렇게 무너지니 미래에 내 눈 상태가 너무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다시 시력 회복을 위한 책을 손에 들게 되었다.
'실제로
시력이 회복되는 하루 1분 눈 마사지'라는 책이다. 저자는 콘노 세이시로 법학과를 졸업하고, 의대도 나온 뒤, 중국에 가서 한의학까지 공부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분이다. 현재 시력 회복 치료원을 운영하며, 한방적인 접근으로 눈 건강을 잃은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지압과 마사지, 간단한 운동으로 안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책이다. 물론 눈 운동, 눈 마사지를 통해 시력을 회복하는 책은 전에도 있었고, 나도 전부터 관심이 있어서 몇 권 봤었다. 그런데 이 책이 다른 점은 도구를 같이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이스틱이라는 동백나무와 강력 자석으로 만들어진 눈 마사지 도구가 바로 그것이다.
아이스틱을 사용하면 좀 더 효과적이고 간편하게 눈 마사지를 할 수 있다. 책 초반부에 아이스틱의 구조와 태핑법, 세이크법, 문지르기법이라는 기본 세 가지 사용법을 알려주고 활용법과 효과를 미리 말하고 있다. 여기선 이런 방법을 저자의 이름을 따와서 콘노식 시력 회복법이라 부르고 있다.
책 초반부에 이은 전반부 절반 정도에는 각종 눈 질환의 원인과 기존 치료법의 문제, 저자가 경험한 각종 임상사례와 콘노식 시력 회복법의 효과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눈에 문제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로 원활하지 못한 산소 공급과 혈액 순환의 이상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저자의 콘노식 시력 회복법을 통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콘노식 시력 회복법은 근시, 노안, 난시, 사시를 개선하고, 안구건조증, 안구 피로, 비문증, 시야 협착 개선, 백내장, 녹내장, 망막색소변성증 등의 질병 개선을 돕고, 눈가 잔주름이나 처짐, 다크서클과 같은 미용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콘노식 시력 회복법이라고 해서 무척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그 방법은 무척 간단하다. 책 후반부에 자세히 얘기하고 있는데, 기본 동작인 태핑, 세이크, 문지르기를 단순히 1분씩만 틈날 때 해주기만 하면 된다.
여기에 추가로 팔-다리-손톱 태핑, 페트병 호흡법, 줄넘기 없이 뛰는 공기 줄넘기, 배 주무르기, 스팀 타월 눈 마사지와 같은 콘노식 시력 회복법 전신운동까지 해주면 더욱 효과가 좋아진다고 한다.
실제 사례로 이런 건강법을 꾸준히 해주면, 0.1의 시력이 3개월 후에 0.7로 좋아지고, 0.6이 1.0이 되기도 하고, 오래 고생했던 안질환에서 벗어나는 사례가 많다고 말한다.
책을 다 읽은 후, 눈이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콘노식 시력 회복법을 틈나는 대로 따라 하고 있다.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서 명확히 어떻게 얼마만큼 좋아졌다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눈이 피곤할 때, 아이스틱을 써서 마사지를 해주면, 눈의 뻑뻑함이 부드러워지고, 눈이 밝아졌다는 느낌이 분명히 온다. 기존에 손 마사지나 지압 방법보다 훨씬 효과적인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이젠 자연스럽게 아이스틱을 찾게 된다. 앞으로 눈이 예전처럼 좋아지게 꾸준히 콘노식 시력 회복법을 실천하려고 한다.
'하루 1분 눈 마사지'는 나처럼
눈 때문에 고생이라면 한번 눈여겨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