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안정적인 공무원 시험 공부 노하우 - 인텐시브 공부법

인텐시브 공부법 - 공무원 시험에 빨리 합격하는
김종수 지음 / 이보라이프 / 2016년 8월

과학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에게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각종 보도나 미래 보고서를 보면, 기존의 많은 일자리를 컴퓨터나 자동화 기계가 대신한다고 한다. 많은 기존 일자리가 없어지고 다른 직종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혼돈이 예상되는 직업 세계에 미래에도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는 직업이 바로 공무원이다. 아무리 기계화, 전산화가 진행돼도 줄어들지 않을 직업이다. 고령화와 복지제도 확장 등은 공무원이 늘면 늘었지 줄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급여가 상대적으로 일반 대기업보다는 적지만, 고용 안정성에 있어 철밥통이라 불릴 정도 아닌가?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매년 많은 수를 뽑고 있으나, 경제침체에 따른 일자리 부족으로 현재 54 :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공무원 시험, 재수, 삼수는 기본이 되어 가고 있다. 

​사실 긴 시간이 들더라도 합격만 하면, 그 고생의 시간은 다 보상받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왕이면 단기간에 합격하면 더 좋을 것이다. 그럼 시험 준비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그건 바로 공부법일 것이다.

남극 탐험에 스콧은 아문센에 비해 더 최신의 기술을 사용했으나 잘못된 계획과 장비 적용으로 인해 탐험대 모두가 목숨을 잃었다. 시험도 마찬가지다. 잘못된 공부법은 결국 매년 실패만 가져다줄 것이다. 실패를 피하기 위해 바른 공부법에 대한 연구와 성공한 사람들의 공부법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책이 바로 '인텐시브 공부법'이다.

​저자 김종수는 사법고시를 패스해 검사로 지청장까지 지내고 현재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일단 시험에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벤치마킹에 적합한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익히 봐왔던 합격 수기 그런 구태의연한 것이 아니다. 저자가 성공한 공부법과 함께, 공부를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지 각종 자료를 참고하며 연구한 내용도 함께 들어 있는 것이다.

​책 초반에는 공무원이 좋은 점과 공무원 시험이 수능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얘기한다. 아울러 공무원 시험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가진 지능보다는 주관식에 필요한 필체도 바꾸고, 지속적으로 공부를 방해하는 환경을 개선하는 것과 같은 세심하면서도 꾸준히 공부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수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충분한 수면은 암기한 것을 정리하고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 말한다. 이는 전에 봤던 암기나 뇌과학 책에서도 강조된 중요한 부분이다. 4당5락과 같은 이젠 과학적이지 않은 말인 것이다. 마음이 급해 잠을 줄이는 것은 결국 실패만 가속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 과목을 하루에 100쪽씩 해서 며칠 만에 끝내는 공부는 지양하라고 한다. 그보다는 여러 과목을 조금씩 나눠 공부하는 것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공부 후에는 바로 그 내용을 시험과 같은 테스트를 자주 해서 장기 기억을 돕고,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강력히 추천하는 공부 방법은 그룹 스터디하는 것이다.

​보통 공부한다고 하면 독서실이나 고시원 등에 들어가서 혼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저자는 입산수도하여 자칭, 바둑에 득도했다는 도사의 실패 이야기를 통해 나 홀로 공부가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시험을 위한 그룹 스터디는 학술 토론이 아니므로 일정 주제 공부와 함께 구성원이 모두 상대가 못 풀 거 같은 문제를 2~5문제 내서 같이 확인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런 그룹 스터디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과목별로 만들어 운영하면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공부를 끝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필자가 직접 체험한 방법이고, 공부 후 시험 문제 풀이의 효과는 외국 실험을 통해서도 입증된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 낚시와 게임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하면 공부에 중독될 수 있는지도 말하고 있다.

​인텐시브 공부법은 200여 쪽의 부담 없는 분량에 내용도 비유나 에피소드 위주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제시한 공부법이 어렵고 복잡하지도 않다. 책에서 제시한 효율적인 공부법을 실제 공부에 적용해, 꼭 시험에 붙겠다는 각오와 끊임없는 노력만 있으면 된다.

​물론 그 노력이 절대 쉬운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내가 현재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 인텐시브 공부법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좀 더 확신을 가지고 딸애한테 효율적인 공부법을 말해 줄 수도 있게 되었고, 내게 필요한 공부에 활용할 것도 많이 얻었다.

​내년에 공무원 채용 인원이 늘어난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렇다고 경쟁률이 떨어지리라고는 생각 안 한다.  경쟁에서 이기려면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가 필요할 것이다. "인텐시브 공부법'을 통해 그 무기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공무원 준비생 뿐만 아니라, 자격증 및 각종 시험 준비를 하는 분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