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니니와 오픈샌드위치
아사모토 마코토 지음, 이소영 옮김 / 윌스타일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경우 보통 줄무늬 하면 떠오르는 것이 얼룩말, 티셔츠 정도인데, 이번에 아사모토 마코토의 '파니니와 오픈샌드위치'를 보고 나서 여기에 샌드위치가 추가되었다.

왜냐하면 빵에 그을린 기다란 줄무늬가 너무나도 맛있어 보여 머릿속에 깊게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스테이크에도 그릴에 구워진 줄무늬나 그물망 모양의 그을린 자국이 있다. 이런 살짝 탄듯한  자국은 이젠 맛있는 무늬로 뇌에 새겨져 자동적으로 입안에 군침을 돌게 한다.

 

요리에 관심이 많지만, 현실은 고작 간단히 때우는 라면과 계란 프라이 정도다. 그러다 보니  파니니나 오픈샌드위치라는 명칭은 너무나 생소한 용어였다.

파니니는 자꾸 음악가 이름처럼 들렸고, 오픈샌드위치란 단어에는 무슨 샌드위치에 문을 달았길래 열고 닫을 수있나 했다. 무지한 요리 상식이 그대로 드러냈다.

그래서 무슨 뜻인가 찾아보니 파니니는 이탈리아어로 빵이라는 '파네'와 작은 것을 뜻하는 '이니'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로 '작은 빵'을 뜻한다고 한다.

파니노라 불리기도 하며 계절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만드는 특징을 가진 이탈리아식 샌드위치였다.

오픈샌드위치는 빵 위에 여러 가지 음식 재료를 올리고 그 위에 빵을 덮지 않은 샌드위치를 말한다. 그러고 보니 열고 닫는다란 내 생각도 어찌 보면 틀린 것도 아닌 것이다.

결국 파니니나 오픈샌드위치나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샌드위치를 떠올리면 되는 것이었다.

다만 내 머릿속의 샌드위치 이미지는 차가운 느낌이었다면, 파니니는 따뜻하고 바삭한 식감이 떠오른다.

 

사실 파니니란 이름만으로는 몰랐는데, 책 표지의 사진만으로도 어떤 요리였는지 알 수 있었다.

전에 방송을 통해 파니니를 봤는데, 그땐 명칭을 모르고 그냥 줄무늬가 들어간 샌드위치 정도로 생각하고 무심히 지나갔었다.

 

 

  

책 맨 처음에는 파니니 특유의 줄무늬를 만드는 조리 도구부터 소개하고 있고,

 

 

 

요리에 사용되는 빵 종류가 나온다.

빵 종류인 치아바타는 직접 만들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 순서대로 잘 보여주고 있다.

 

 

 

자주 사용하는 소스와 드레싱을 만드는 방법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마트에 가면 이미 만들어진 여러 가지 제품들을 팔고 있다, 그러나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므로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이 의미도 있고, 요리 실력에도 도움을 것이다. 

책 중간중간에는 절임채소 만드는 법이나 포장법도 나와 있다.

 

  

이 책에는 36가지의 색다른 맛과 모양의 파니니와 오픈샌드위치 요리법이 나온다.

수란의 계란 노른자가 터지며 고소함을 더해주는 에그베네딕트풍 오픈샌드위치, 해산물 가득한 시푸드 오픈샌드위치, 새콤달콤한 발사믹 식초에 신선한 채소로 영양을 생각한 그릴 채소 파니니, 참치 가득한 니스풍 파니니, 당 떨어졌다 생각날 때나 먹으면 좋을 시즌 푸르트 파니니 등, 배고플 땐 봐선 안될 정도로 맛있고 화려한 모습의 파니니와 오픈 샌드위치가 침샘을 고문한다.

 

 

 

책에 나와 있는 빵 모두가 맛있어 보이지만, 33번초코릿과 마시멜로 파니니는 재료 때문인지 내 관심을 끄는 독특한 파니니다. 초코파이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나중에 마시멜로 사서 한번 만들어 보려고 한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파니니나 오픈샌드위치 만드는 데, 그다지 어려운 점은 없는 거 같다.

길어야 5단계고 대부분 3~4 단계 정도라 간단하다.

간혹 생소한 식재료나 소스가 있기는 하지만, 다른 것을 대체해도 된다.

다만 자주 먹을 생각이라면, 이왕이면 파니니 본연의 근사한 줄무늬를 위해서 전용 그릴은 사둬야 할 거 같다.

 

맨날 그 나물에 그 밥이 지겹다면, 잘 나가는 셰프가 된 기분으로 가족과 나를 위해 먹음직한 파니니와 오픈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식탁에 세렝게티의 얼룩말 하나 초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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