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당구홀릭 3 - 쿠션을 활용하자!! 아라의 당구홀릭 3
아라.폴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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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나오나 조바심으로 기다렸던 아라의 당구홀릭 3이 나왔다.
하루 종일 굶고 있다 만난 맛있는 밥과 같은 느낌이랄까? 과장이 심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만큼 아라의 당구홀릭 1, 2편은 나에게 지적 호기심을 가득 채워주는 책이다.
그러기에 이번 3편도 큰 기대를 갖고 기다렸다. 고맙게도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전에 나온 1, 2편은 당구를 잘 치기 위한 준비운동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당구에 전반적인 지식과 기본이 되면서 잘못 배우면 안 되는 큐 자세, 공의 회전 원리 등을 배웠다. 반면 이번 3편부터는 실전을 배운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쿠션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본기를 확실히 알려주는 아라의 당구홀릭이니 바로 3쿠션을 다루지 않는다. 기지도 못하는데 날려고 들면 다친다. 일단 1쿠션이 이번 편의 주된 내용이다.

 

 

 

 

바로 쿠션으로 들어가면 체할지 몰라 올바른 쵸크 사용법부터 알려주고 있다. 아마 "쵸크 사용법도 알아야 돼? 그냥 팁에 마구 비벼주면 되지."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아라의 당구홀릭을 보기 전에는 똑같이 생각한 사람이다. 당구장에 흔히 봐왔던 속이 훅 파여진 쵸크 상태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 모두 그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람도 없었다. 결국 아주 간단한 시작부터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반질반질하게만 보이는 당구공이 실제론 울퉁불퉁하고, 쵸크 입자가 공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책 속의 자세한 설명을 보면, 진짜 쵸크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미스 큐가 나서 후회하지 말자. 역시 기본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 편에도 빠지지 않고 당구에 관련된 물리적 설명이 잘 나와 있다. 아라의 당구홀릭 모든 편에 만나는 대표적 특징이고 장점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물리적 설명을 아라와 그의 친구들이 재미난 코믹액션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준다. 전에 본 당구 교재는 이런 것들이 부족해서 실제 큰 도움도 안 됐고, 많이 지루했다. 이 점에서 아라의 당구홀릭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고, 만화라고 해서 절대 얕봐선 안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공의 관성과 당구대 모서리에 있는 쿠션이 어떤 작용하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하고 있으며, 쿠션편답게 공의 입사각과 반사각, 당구대 포인트를 기준한 반사각의 차이, 특히 학교 수학시간에 외웠던 공식처럼 단축 포인트 값을 이용한 보정 공식까지 나와 있어, 전에는 그저 경험으로만 배우고 익혀야 했던 쿠션 노하우를 쉽게 깨닫게 해준다.  이걸 보고 순간 무술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비급이 떠올랐다. 무공을 올리듯, 당구 내공을 올릴 수 있는 비급. 아라의 당구홀릭이 그 역할을 해주는 거 같다.

 

 

 

 

책 속 예제를 보며 머릿속에 당구공의 실제 움직임을 상상하다 보면, 왠지 모를 자신감이 느껴진다. 빌리아드 방송을 보며 전과는 다르게 공식을 떠올려 보며 적용도 해본다.
분명 당구가 재미있어지는 책이다. 여자분도 재미있게 당구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당구에 별 관심 없던 분도 이 책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우고 싶어질 것이다.

 

 

 

 

책을 다 보고 내가 할 말은 "4편아 빨리 나와라"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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