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사진가 68명의 실전 촬영법 DCM 프로 사진가들의 테크닉 모음집 1
미즈노 카츠히코 지음, 월간 DCM 편집부 엮음, 박기덕 / 이지스퍼블리싱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담기 위해, 또는 여행의 기억을 오래 남기기 위해, 아니 그것도 아니면 무료한 시간을 달래줄 뭔가가 필요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사진을 취미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카메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더 좋은 렌즈, 바디를 찾게 된다. 심할 경우 장비병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아무리 같은 장비, 좋은 장비를 써도 찍는 사람에 따라 사진에 질적 차이가 엄청남을 느끼게 된다. 셔터만 누르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각종 사진 강좌, 세미나, 책, 출사 등을 통해 사진 잘 찍는 사람들의 노하우를 배우려고 노력하게 된다. 잘 찍은 사진을 얻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다.  사실 휴대폰 셀카도 얼짱 각도니, 화장실 조명의 비결이니 잘 찍는 많은 비결이 있고 이것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사진 결과도 엄청 차이를 보이는 것과 같다.

 

 

 

마침 이런 사진 잘 찍기 위한 노하우를 얻는데 도움이 될 책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전문 사진가 68명의 실전 촬영법"이 비로 그것인데, 책 제목 그대로 일본 전문 사진가 68명의 노하우가 담긴 책이다. 사진 강좌 한 번이라도 들어본 분이라면, 프로 사진가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잘 알 것이다. 물론 비용도 적지 않게 든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월간지 몇 달 값으로 많은 전문가의 노하우를 얻어 갈 수 있으니 무척 경제적이다.

 

 

이 책은 월간 DCM에 나왔던 2007년 5월 창간호부터 2015년 최근에 나온 기사들 중 사진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골라 만든 책이다. 그래서 책의 판형도 여성 패션지처럼 크고, 내용도 400쪽이 넘는데, 잡지 기사를 옮긴 거라 실제 다른 책과 비교한다면, 그 내용 분량은 배가 넘을 것이다. 물론 한가지 주제로 깊게 파헤치는 책이 아니나, 읽어보면 아쉬움이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알차다.

 

 

혹 길냥이 찍기를 즐기는가? 공장 찍기를 좋아하는가? 요즘 곳곳에 펴있는 벚꽃을 제대로 찍고 싶은가? 이 책에는 스포츠 사진, 천체 사진, 요리 사진, 항공, 단풍, 설경, 곤충, 무용, 꽃, 레슬링 장면, 등 아주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므로 웬만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몰랐던 사진 주제를 알게 되어 사진의 폭을 더 넓힐 수도 있을 것이다. 주제가 무척 다양하므로 특정 주제로 출사 나갈 예정이라면, 전날 이 책을 살펴보고 어떻게 찍을지 계획 세우는 데도 도움 될 것이다.

 

 

내용 구성을 보면, 노출값이나 렌즈 종류, 모드와 같은 기본적인 촬영법은 기본으로 들어 있고, 각각의 주제에 따른 필수 촬영 원칙 또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는 장비에 대한 얘기도 같이 나온다. 카메라나 렌즈뿐만 아니라 가방, 삼각대, 필터, 방한용품 등에 정보도 나오고 작가의 저서나 블로그 정보도 나와 실제 현장 촬영에 더 많은 도움을 준다.

 

 

내 경우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디지스코를 사용한 촬영에 관심이 많이 갔다. 렌즈와 카메라 장비에 수 천만원을 들이지 않고도 초망원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정보였다.

 

 

"전문 사진가 68명의 실전 촬영법"은 사진 관련 기본 용어를 아는 분이라면 모두 볼 수 있는 책이다. 머리 아프게 공부할 필요 없다. 그저 시간 날 때 부담 없이 한 주제, 한 주제 읽으면 된다. 그런데 읽고 나면, 사진에 대한 생각과 폭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그만큼 사진 촬영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DCM 프로 사진가들의 테크닉 모음집 1편이다. 즉 2편이 또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침 이 책 리뷰를 쓰는 사이에 2권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책도 많이 기대된다. 기회가 되면 2편도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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