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트 뷰잉
김세환 지음 / 조이럭북스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영화나 만화 등을 보면 건물을 투시하고, 멀리서 난 범죄나 사고를 느낌으로 알아내어 현장으로 달려가는 초능력자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의 옛날이야기에도 앉아서 천리를 봤다는 도인이나 기인들을 접할 수 있다.

 

과연 이것이 그저 재미로 지어낸 허무맹랑한 이야기일까? 진실은 능력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진짜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거다. 심지어 그 능력을 이용해 1970년대부터 미국과 구 소련에서는 초능력 부대를 만들어, 그들의 능력을 활용하여 각국의 비밀을 알아냈다고 한다. 영화로도 이 이야기에 대해 만들어졌다. "The men who stare at goats." 한국 제목으로는 "민망한 초능력자들"이 그것이며, 실제 이 비밀 프로젝트 이름도 참 공상과학 영화스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서 개발한 능력이 바로 원격투시, 천리안 능력과 같은 리모트 뷰잉이라고 한다. 내 경우 리모트 뷰잉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떠도는 책들을 다운 받고 그랬으나, 어학 능력의 한계와 함께 개념들이 생소하고 어려워 그냥 단어만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이 리모트 뷰잉에 대한 책이 이번에 나온 것이다. 책 제목도 "리모트 뷰잉"이다. 그 동안 번역서 한번 나온 적 없었다. 게다가 이번 책은 저자의 훈련 지도와 강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한국인에게 맞는 훈련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 책을 보니 리모트 뷰잉은 능력자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일반인도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모트 뷰잉을 낳은 미 국방부의 프로젝트 방향부터가 아무 능력 없는 일반 군인을 훈련시켜 활용하는 쪽이었으니 당연한 결과 일 것이다. 어쨌든 영화처럼 방사능이나, 거미에 물리고, 외계인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는 황당한 능력이 아니라니 무척 다행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아직 생소한 리모트 뷰잉에 관해 소개부터 하고 있다. 리모트 뷰잉의 역사, 실제 사례도 나와 있다. 걸프전과 같은 각종 군사 작전에 활용되었고, 적국의 비밀 기지 탐색이나 추락 헬기 탐색 등에도 활약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리모트 뷰잉의 종류, 한국형 리모트 뷰잉의 차이, 용어 설명에 이어 실제 훈련 방법이 나와 있다.
실제 훈련 방법은 생각보다 너무 간단했다. 진짜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처음부터 혼자 하기에는 시행착오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복 훈련이 필요하기에  책을 통해 리모트 뷰잉을 이해하고, 모임을 통해 훈련하면 더 좋을 거라 생각되었다.

 

리모트 뷰잉은 단순히 원격 투시라고 생각했는데, 이 능력을 확장하면, 직감, 창의력, 영감 등을 더욱 발달시킬 수 있고, 과거나 미래의 일도 리모트 뷰잉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리모트 뷰잉으로 진로 고민도 덜 수 있고, 정신 치유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즉 훈련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책이 두껍지도 않고 간단 명료하기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 책이 리모트 뷰잉을 모두 담은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입문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 책 덕분에 전에 궁금했던 것들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전에 단전호흡에서도 이런 종류의 능력 얘기를 많이 들었으나, 너무 피상적이고, 그저 막연했으나, 리모트 뷰잉은 훈련 과정이 명료하고, 실제 적용 사례와 많은 과학적 연구가 되어 있어서 접근하기 좋은 거 같다.
이 기회에 집에 분명히 있는 데, 몇 달째 못 찾고 있는 물건을 리모트 뷰잉 훈련으로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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