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촬영 & 라이트룸 - 프리파크와 떠나는
프리파크 박철민 지음 / 에듀웨이(주)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 사진을 보면 10년 전 20년 전의 일도 어제 일처럼 다시 떠오르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내 경우 여행 가서 찍은 사진을 매번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그곳의 멋진 풍경을 왜 이렇게 밖에 못 찍었나 하는 것이다. 에메랄드빛 사이판 바다의 색은 어디 갔으며, 한라산 꼭대기의 숨 막히는 풍광은 어디 갔는가?

 

그래서 '프리파크와 떠나는 여행사진촬영 & 라이트룸'을 보게 되었다.
여행사진과 함께 라이트룸도 배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라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어떤 책인지 알아보겠다.

 

우선 이 책의 중요 주제는 책 제목과 같이 여행사진과 라이트룸의 활용이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라이트룸이란 단어 때문에 겁먹을 필요 없다.
라이트룸은 예전의 암실과 같은 일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금은 현상소가 거의 없어졌지만, 사진관에 가면 암실 또는 자동 기계에서 사진을 뽑아줬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설명이 쉽다. 파트 1에는 사진 기본 용어부터 카메라와 렌즈의 선택, 가방이나 삼각대 등 촬영 비품 사용법과 같은 초보 사진가들에게 필요한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파트 2에서는 한 단계 높여 DSLR 사용자가 꼭 알아야 할 노출이나 측광, 촬영모드, 심도, 셔터 스피드와 같은 것들을 다루고 있다.

 

카메라 초보라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으면 되고 어느 정도 사진 경험이 있다면, 순서에 상관없이 모르거나 보고 싶은 부분부터 보면 되는 책이다. 사진이나 설명이 캐논이나 삼성 카메라 위주로 되어는 있지만, 크게 차이지는 것이 아니라 타 기종을 쓰는 사용자도 문제없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마 사진관련 책을 여러 권 본 분이라면,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 기본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것들인지 잘 알 것이다. 그러므로 내용이 쉽다고 그냥 쭉쭉 넘어가지 말고 촬영 나갔을 때 연습하는 기분으로 하나하나 활용하면 사진 실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여행 사진을 더 잘 찍고 싶다는 욕망과 함께 내가 이 책에서 배우고 싶었던 건 바로 라이트룸이었다. 전부터 PC에 라이트룸을 설치해놓고는 있지만, 거의 활용을 하지 않았다. 어쩌다 포토샵을 쓰는 정도였다. 그러나 사진관리와 보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라이트룸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싶었다. 물론 전에 전문적인 라이트룸 활용서도 읽어봤으나, 활용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아마 내 수준에는 무리였던 거 같다. 반면 이 책은 꼭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어서 실제 활용하는 재미가 있었다.

 

 

라이트룸의 초반 내용 중, 설정해 두면 좋은 기본 환경 설정 경우, 라이트룸 설치하고 계속해서 SD 메모리 넣으면 자동으로 라이트룸이 떠서 이거 어디서 해제하나 귀찮아 했는데, 책 내용에 바로 나와 있어 적용해서 해결했다.

 

 

그리고 책 덕분에 이젠 굳이  포토샵을 쓰지 않아도 라이트룸에서 사진에 필요한 보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라데이션이나, 인물 잡티 보정, 풍경 보정, 색 보정과 같이 사진 보정에 자주 쓰는 기본적인 것들은 이 책 한 권으로 다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제공하는 CD 사진 자료로 부담 없이 실습할 수도 있었다. 역시 초보에게는 많은 것보다 중요한 것을 먼저 알려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교육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또한 전체적으로 장황하지 않은 군더더기 없는 설명의 깔끔함도 무척 좋았던 책이다.

 

 

책에도 나와 있듯이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가는 쉽지 않은 질문이라 생각한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이나 톤이 다 다르고, 실제로 색맹이 있듯이 모든 사람이 느끼는 색감도 기계와 같이 다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이걸 핑계로 사진 찍고 그냥 이게 내 스타일이야 자신 있게 내놓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아마 그건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은 게으름, 즉 정성이 부족한 것이다. 프레임이나 노출, 색감에 조금이라도 정성 들이면 더 멋진 사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건 프로와 아마츄어와의 큰 차이이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 라이트룸을 통해 이런 정성을 좀 더 담고 싶다.

 

어쨌든 '프리파크와 떠나는 여행사진촬영 & 라이트룸' 덕분에 일단 사진과 라이트룸 내공을 조금 더 높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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