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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 - 안티 카페에서 맨플루언서 마케팅까지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음 / 알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내 경우, 항상 연말에는 내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트랜드 책들을 찾는다.
올해도 선택한 책은 KOTRA에서 지은 책이다.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2012년이었다. 그 이후 매년 보고 있는데, 2012년에는 주로 세계 각국에서 유행되거나 새롭게 선보인 신기한 상품들 위주의 내용이었는데, 그 뒤로 조금씩 변화를 보여, 지금은 단순히 각국의 신상품이나 유행 상품 보다는 그 상품이 나온 배경과 유행 이유가 더 심층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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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브라질의 레스토랑 위크, 커피 위크 같이 각종 Week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왜 이런 위크가 브라질에서는 환영을 받고 있고, 그 효과는 어떤지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북미 숙박 서비스 에어비앤비의 경우는 '집을 빌려주면 돈을 벌 수 있구나' 라는 단순한 생각을 벗어나, 임대에 따른 각종 문제점, 특히 수익 발생으로 인한 세금 탈세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에어비앤비는 이런 문제도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합법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반면 요즘 우버 택시로 여러 나라가 골치를 썩고 있는데, 이 문제 경우 단순히 돈을 벌 수 있다는 아이디어로만 시작됐기 때문에 생긴 게 아닌가 생각한다. 기존 택시 사업자와 세금 문제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했다면 이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책에는 러시아나 요르단, 스리랑카 같이 이름은 많이 들었어도, 현재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는 나라의 소식도 들어 있다.
러시아의 넘쳐나는 알코올 중독자를 줄이고자 각종 규제를 하고 있는 러시아의 상황. 금융 독립의 일환으로 만들고 있는 새로운 자체 결제 시스템. 이집트 민주화 투쟁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에 따른 영향,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인한 요르단의 입지와 인구, 경제 구조 변화도 왜 그렇게 되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국과 유럽의 미국 IT 산업 견제 움직임과 차세대 IT 흐름은 내가 전산 쪽에 있다 보니 관심 있게 봤다. 세상은 역시 독과점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됐다. 비단 산업만 그런 건 아니다. 권력도 똑같다고 본다. 부의 편중은 결국 다양한 사회문제를 낳는다. 범죄율도 증가한다. 이 책에 나온 빈곤층 해소 노력이나 집시들의 교육 움직임도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트렌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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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니 책 후반부에 나온 프랑스의 색칠공부 트랜드 경우, 재미있게도 이 책이 나온 시점과 비슷하게 우리나라에도 어른들을 위한 각종 색칠 그림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이 영향을 준건지, 아니면 해당 색칠 출판사의 기발한 기획력인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분명 둘 다 트랜드를 제대로 짚었다고 생각한다.
그밖에 음식, 주거, 패션, 관광, 전쟁, 금융, 신기술, 힐링 등 다양한 주제의 볼거리가 담겨 있으니 지루하지도 않을 것이다.
트렌드는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라마다 처한 경제적, 지리적, 역사적 배경에 따라 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12가지 트렌드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이 책이 아이디어와 생각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