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락시아 - 정현진 사진집
정현진 지음 / 파랑새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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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락시아는 감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동요없는 평정심을 유지한 상태를 말합니다.
사진집 아타락시아는 제목 그대로 차분한 시선으로 바라본 피사체를 담았습니다.
평정 그런 단어를 쓰니 사진이 구도의 길을 걷는 사진인가 생각할 수 있으나 그건 아닙니다.  냉철하고 차가운 시선이 아닙니다. 봄볕을 맞으며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 느낌의 시선입니다.  정현집 사진가 자신만의 호기심과 장난기도 드러나 있는 인간 냄새 풍기는 시선이 담긴 사진입니다.

 

위에 있는 사진이 뭐로 보이시나요? 나무 테이블에 있는 술잔?
작가는 해가 떠오르는 일출로 봤습니다.
전 일출하면 생각나는 게 맨날 붉은 빛에 오메가 운운하는 그런 정형화 된 것들 뿐인데, 다른 어떤 일출보다 아주 오래 머리에 남는 일출을 보게 되었습니다.

 

횡단보도 도색의 갈라진 모양에서도 그는 전혀 다른 것을 봅니다.
가로수입니다. 마치 일러스트로 그린 느낌이 나는 가로수죠.
그는 갈라진 무늬에서 새가 노니는 것을 봅니다.
그러고 말합니다. 상처도 때로는 아름다울 수 있다고….

 


누구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작가는 이렇게 평범한 것들에서 색다른 것을 찾아냅니다.
나뭇잎에서 악보를 찾아내고, 비탈길 오르는 자전거 라이더를 보며 가장의 모습을 봅니다. 사진 곳곳에서 작가의 창의적 시선과 생각이 돋보입니다.
이 분의 사진은 화려하지 않지만, 뭔가 생각에 빠지게 해서 좋습니다.
사진 옆에 써진 짧은 글들이 사진의 의미를 잘 알려줍니다.
그 글들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괜히 말을 길게 하여 사진을 포장하지도 않습니다. 간결하면서도 확실하게 의미를 알려줍니다.

과연 나도 이렇게 내 생각이 투영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다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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