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반전을 이끌어낼 것인가 - 관성과 습관을 1˚비틀어 문제를 해결하는 패러독스 발상법
크리스티안 안코비치 지음, 박정미 옮김 / 리더스북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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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을 책상에 탁 쳐서 세운 콜럼버스의 문제 해결책은 반전의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보통의 방법으로는 복잡해지거나, 풀리지 않을 수 있는 문제를 생각의 반전을 통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반전을 이끌어낼 것인가' 이 책은 바로 그 반전 즉 패러독스를 생각해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사람은 참 놀부 심보를 가진 존재인 거 같다. 하지 말라면, 하고, 하라고 하면 안 한다. 자살하지 말라면, 자살이 늘어나고, 사지 말라고 하면, 더 산다. 신이 없다는 홍보가 오히려 유신론자만 돕는 결과를 얻는다. 때론 상대를 칭찬하는 것보다 비난하는 것이 더 큰 자극을 주어 독려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런 것들이 항상 그런 것도 아니다. 그래서 더 어려운 것이다.

​책에 나온 다양한 사례도 그런 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패러독스라해서 무조건 반대로 하라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고 자주 말하듯이, 아무것도 안 함으로 해서 반대의 결과를 얻어 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연인의 밀당도 이런 한가지 사례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책 중에 재미난 사례가 떠오른다. 망측한 옷을 여자들이 입고 다녀 지진이 일어났다는 이란 성직자 얘기에 같은 날 20만명의 여자들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어 지진과 여성 옷차림이 무관함을 보여 성직자의 무지한 발언을 혼내 준 사례는 성차별을 당해 불편해진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여성들의 적극적인 행동 패러독스인 것이다.

 

​이 책 7가지 패러독스 유형 각 장마다 내용을 정리한 패러독스 게임의 법칙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는 활용에 관한 정리도 같이 되어 있다. 다만 사람들이 반대로 행동하는 심리에 대해 확실한 정리 없이 책 곳곳에 그냥 다뤄지고 있어 정리된 부분이 있는데도 주제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책 곳곳에서 저자는 패러독스 발상법 제시와 함께 그 의도와는 다르게 잘못 될 수 있다는 점도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역설적인 방법은 일반화 된 것이 아니라는 거다. 만일 역설적 방법이 일반화 된 방법과 같다면 이미 그건 역설적인 방법이 아닌 거다. 이 책이 비록 패러독스 발상법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이것이 수학 공식처럼 적용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패러독스가 아닐 것이다. 책에 나온 각종 역설적인 사례도 어디까지나 특별한 것이다.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결과가 꼭 같다고 할 수 없다. 세심하게 그 방법을 적용하지 않으면 전혀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선 그 어려움을 알고 계속적으로 주의하며 적용하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반전을 이끌어낼 것인가'는 창의력을 기르거나 크리에이티브를 찾는 책이 아니다. 인간 심리를 다룬 책이다. 이 책에서 약간의 주제 산만함이 보이긴 하나 , 어떤 문제나 주제에 새로운 시각을 얻고자 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틀림없다. 어떤 일에 반작옹이나 부작용을 미리 신중하게 예측하려는 분에게도 좋을 것이다. 패러독스라는 화두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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