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심리학 사용법 - 언제 어디서든 나를 도와줄 41가지 심리 법칙
폴커 키츠 & 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심리학. 이름은 좀 딱딱해 보여도 실제 생활에 많이 관련되어 있어서 그런지 다른 학문과 달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분야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분야는 상품 판매, 제품 디자인, 광고, 포장, 건축, 영화, 음악 등 안 쓰이는 곳이 없다. 그만큼 실용성이 높은 학문이다.

 

​그러나 많은 심리학 책이 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다 보니, 정작 실용성이 떨어지는 경우를 보게 된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뭘 어쩌란 건지 알 수 없고, 그걸로 끝인 경우도 더러 있다. 학문하는 사람에게는 좋을 지 모르지만, 일반인에게는 현실성이 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스마트한 심리학 사용법' 은 이름 그대로 여러 심리학 이론을 실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이야기한 책이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뒤통수 맞지 않는 법, 적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손해보지 않는 협상의 기술, 선물 주는 법, 설득의 기술 등 41가지의 일상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적용 사례와 함께 그 해결 방법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능력에 비해 인정을 못 받고 있다면, 폭스 박사 효과를 이용하여 자신의 외모에 살짝 투자하라고 한다. 옷차림 때문에 능력을 평가 절하 받지 말라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항상 어떤 선택을 하고 후회를 하는 우유부단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이 정도면 만족할 만한 기준을 세우라고 한다. 완벽하게 선택하려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게 만든다고 한다. 자신의 선택 기준에 맞게 선택하면 그만큼 만족도도 높아지고 후회도 적어진다고 한다.

 

4​1가지 이야기 중 내 눈길을 끈 것은 '세상을 탓하는 당신이 알아 두어야 할 것' 이었다. 나도 그렇지만 주변에 세상 탓 하는 사람이 많아서 관심 있게 보게 됐다. 이 문제는 공평한 세상의 오류라고 한다. 사람들은 사필귀정이니, 권선징악과 같이 세상이 공평하다고 학교나 종교에서 배워왔다. 그러나 실제 세상은 절대 공평하지 않다. 돈 많은 사람이 같은 죄를 져도 더 낮은 형량을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웨인 다이어라는 심리학자는 "세계가 언제나 모든 게 공평하도록 지어졌다면, 어떤 생명체든 단 하루도 살아남을 수 없다. 새는 벌레를 잡아먹어서는 안 되며, 누구도 자신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으리라" 라고 말했다. 이렇게 공평하지 않은 세상을 공평하다고 모두 생각하는 것은 그래야 마음의 평안을 얻기 때문이라는 거다. 그러므로 세상이 자신에게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 공평함의 믿음을 떨치라고 한다. 그것을 통해 세상에 대한 분노를 삭일 수 있고,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 책은 다양한 심리 사용법을 제시하는데, 그렇다고 이 내용들이 모두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연구에 따른 통계적 결론이고 확률적인 의미이다. 그러므로 책에서 내놓은 해결책이 모두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의 심리가 이러 이러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므로 뭔가 답답한 고민 거리가 있는데 해결책을 잘 모르겠으면, 이 책에 나온 방법을 써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게다가 그러다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면 재미와 함께 짜릿함도 느낄 수 있을 거라 본다.

 

​'스마트한 심리학 사용법'은 재미있어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41가지 방법을 요약해 두고 가지고 다니다 써먹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만큼 써먹을 곳이 많은 내용이다. 인생 상담할 친구나 선배 또는 멘토가 없다면, 책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회 초년생, 비즈니스맨, 부모 등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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