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다 - 어떻게 세상은 움직이는가?
이영직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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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보면 제갈량이 적벽대전에서 바람의 방향을 바꿔 전쟁에 승리를 하는 내용이 나온다. 진짜 드라마틱한 멋진 반전 이야기다. 신기에 가까운 제갈량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없는데, 사실 그는 바람을 바꾼 것이 아니라 이미 바람이 바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천문지리에 능한 제갈량은 현대의 기상학자처럼 다양한 기상 상태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기상 변화는 일정 법칙을 따른다. 축적된 과거 기상 상태나 현재 움직임 자료를 복잡한 계산으로 예측할 있다는 것이다. 반복적인 형태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있다.

 

"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다" 책은 바로 세상에 적용되고 있는 다양한 패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각종 패턴을 자연, 사회, 과학, 경제 여러 영역으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다. 피보나치, 프렉탈, 정규분포, 카오스 많이 알려진 과학적 영역, 기업의 성장과 몰락, 두바이, 재스민 혁명과 같은 사회적인 패턴과 같은 것이 예이다. 이런 다양한 패턴을 주제마다 관련된 재미난 일화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다. 진화의 패턴에 다윈과 선장 이야기는 진화론을 떠나 반대 길을 걸은 사람의 재미난 인생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사고적 패턴의 경우, 귀납법이니 논증 같은 것이 나와 읽는 이의 뇌세포를 자극하기도 한다. 경우 가정법에서 나오는 가게 이야기는 분명 설명이 논리적으로 맞는데, 자꾸 허전하고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유는 그만큼 내가 비이성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것이다.

 

어쨌든 책을 보다 보니 내가 패턴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실감하게 된다. 각종 물리 법칙이나 화학 반응도 패턴이다. 사람의 삶이나 동물들의 삶도 패턴이다. 수학도 수에 어떤 패턴이 있는 찾아 내는 것이다. 1 365, 하루 24시간도 패턴이다. 교육도 결국 패턴을 배우는 것이다.

 

이렇게 세상 보는 시각을 패턴으로 바꾸니 생각하면 할수록 재미있다. 생노병사의 패턴에서 사람은 살고 있다. 누구나 예외는 없다. 이런 패턴 속에서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또한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도 결국 과거의 사건을 통해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말고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패턴을 인식하면서 산다면, 개선된 삶을 누리지 않을까 기대도 가지게 된다.

 

책의 장점이 바로 여기 있다. 세상 보는 시각을 바꾸게 한다는 것이다. 책에 나온 패턴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루지는 않지만, 간단한 토막 이야기만으로도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패턴의 개론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심도 있게 알고 싶은 패턴이 있다면, 자세한 책을 보면 된다.

 

내가 하는 일이 프로그래머다 보니, 패턴하면 자꾸 프로그래밍에 나오는 패턴들이 생각난다. 프로그램에서도 패턴은 효율성을 증가시켜주고, 누구나 함께 공유할 있게 해준다. 오류 방지도 해준다. 이해하고 적용을 잘하면 그만큼 패턴은 쓸모 있는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사에 진행되는 패턴도 똑같을 것이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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