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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치유법 - 평생 늙지 않는 눈을 만드는 하루 5분 트레이닝
혼베 카즈히로 지음, 강철호 옮김 / 어바웃어북 / 201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 적, 어머니가 약병을 주며, 겉에 써있는 작은 글씨를 읽어 달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이렇게 잘 보이는 글씨가 왜 안 보인다고 하는 지 이해가 안 됐다. 그런데 40대인 지금, 이제서야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된다. 작은 글씨를 읽으려면, 눈에 온갖 신경을 모아야 한다. 그래도 글씨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고, 아른거린다. 예전엔 코 앞에 책을 놔도 글씨가 잘 보였었다. 지금은 손을 더욱 더 길게 뻗어야 글씨에 초점이 맞는다. 말로만 듣던 노안이 드디어 내게도 찾아 온 것이다.
다들 노안은 나이 들면 찾아오는 당연한 거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노안 치유법"의 저자 혼베 카즈히로 박사는 노안도 눈운동으로 막을 수 있으며, 오히려 시력이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그가 주장하는 눈운동 방법도 무척 간단해서 실천하기 쉬워 그의 주장에 관심이 간다.
이 책은 자신이 노안인지 아닌지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노안 체크 리스트로 시작한다. 아울러 노안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어 눈 구조와 역할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책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의학과 건강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다루는 책이다 보니, 자칫하면 지루해 질 수 있는 데,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다양한 삽화와 눈에 부담이 안 되는 적당한 글씨 크기, 핵심 부분은 다른 색을 써서 나타냈다.
또한 책 주제와 함께 각 단원마다 여러 코너를 두어 지루함을 막은 것도 특징이다.
"똑똑 365눈 건강 클리닉"이라는 코너가 있는데,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염색약이 눈에 주는 영향이나, 서클렌즈, 안약, 라식수술 등 실생활에 도움되는 주제를 깔끔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하루 5분! 눈 건강 트레이닝"은 이 책의 핵심부분이다. 눈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운동 방법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눈 지압, 선골과 단전 마사지, 손톱 지압, 지하철 트레이닝, 티베트 휠 등 간단하면서 실제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 읽을 시간이 없거나 빨리 눈 운동을 하고 싶다면, 이 부분은 먼저 보는 것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책 맨 뒤에는 부록으로 벽에 붙여 놓고 눈 훈련할 수 있게 티베트 휠과 시력검사표, 눈요가 도표가 제공된다.
자주 발생하는 녹내장, 백내장과 같은 눈 질환에 대한 부분도 빼놓지 않고 다루고 있다.
이렇든 노안 치유법은 탄탄한 구성으로 노안 치료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잘 담고 있다.
무엇보다 방법 하나하나가 실천하기 쉽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한가지 뇌세포 관련한 설명에서 뇌세포가 생성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최신 뇌과학 정보로는 뇌세포도 재생된다고 한다. 아마도 저자가 안구 전문가여서 이 점을 놓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쨌든 과학은 정확성이 중요하므로 나중에 이 점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책은 노안뿐만 아니라 시력이 안 좋고, 눈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보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PC를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에게는 필수가 되는 눈 운동법이 될 것이다. 어쨌든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고 해도, 꾸준한 실천이 중요하므로 열심히 따라 해보려고 한다.
세월을 거슬러 노안을 벗어나는 그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