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소믈리에 - 당신의 서재에 과학을 상찬한다 강석기의 과학카페 2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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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있어서 과학의 발달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돌도끼 들고 다녔을 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과학은 우리 삶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과학 얘기를 하면, '골치 아퍼', '무지 어려울 거야' 하며 지레짐작하는 분이 많습니다. 물론 어려운 면도 있으나, 재미있는 것도 과학입니다.

 

이번 "사이언스 소믈리에" 바로 과학의 재미를 보여주는 책이죠.

책은 자주 봐왔던 과학 상식 이야가 아닙니다. 최근 언론과 과학계에서 이슈가 되었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불로장생 약초로 시작해서 혈액형, 만년필, 스도쿠 친근한 주제와 함께 불산, 커피, 아스피린, 힉스입자, 11 방송에 나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주제도 다루고 있습니다. 기존의 어디선가 봤던 그런 주제가 아니죠. 그렇기에 내용들이 참신하고 재미있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구성을 과학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장을 다양한 와인으로 나눴습니다. 어쩌면 저자가 과학에도 향기와 맛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독특합니다. 나름 친근감 주는 , 성공했다고 봅니다.

 

 

내용에 나오는 참고 사진과 삽화도 대부분 컬러라 눈에 빨리 들어오고, 이해가 쉬웠습니다. 중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도 있더군요. 그리고 주제마다 참고문헌도 소개 되어있습니다. 과학전문 작가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책이 꼼꼼합니다. 생물, 화학, 우주, 물리 다양한 주제가 균형을 이루고 있고, 하나하나 재미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했던 내용이라 읽는 내내 신기합니다.

 

 

내용 대부분이 재미있는데, 중에 동물의 미각에 관하여 다룬 부분이 생각납니다. 고양이는 단맛을 느끼는데, 육식동물들은 대부분 그렇다는 것입니다. 단맛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거죠. 반면 초식동물은 고기의 감칠맛을 모른다고 합니다. 역시 필요가 없어서 도태된 것이라고 합니다. 재미있더군요. 인간과 같이 잡식성은 가지 맛을 느낄 있다고 합니다. 큰돌고래 경우 단만, 감칠맛, 쓴맛을 모른다고 합니다. 먹이를 씹기보다 삼키기 때문에 발달된 미각이 필요 없어졌다는 것이죠. 내용에 재미도 있고, 제가 동물의 입장이 되어 미각을 상상할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 단원에는 2012년에 타계한 걸출한 과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읽으면서 짠한 감동이 오더군요. 문학 작품도 아닌데도 그들의 업적을 보니 이보다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은 힘차게 흐르는 강물입니다. 세대와 세대를 거쳐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이죠. 타계한 과학자의 뜻을 잇는 많은 과학자가 있을 것을 생각하니 그들의 피나는 노력도 느껴지는 듯합니다.

 

이렇게 재미와 감동도 있지만, 저는 무엇보다, 많은 과학 서적들이 대부분 번역서이거나, 아동용인데, 책은 한국인 저자에 성인 대상의 주제라 무척 반가웠던 책입니다. 다만 사이언스 소믈리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 있습니다. 특히 저자가 화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화학과 관련된 설명이 많은데, 비전공자로서는 이해가 쉽지 않더군요. 군데 이야기들은 구석구석 이해는 못하고 그냥 넘어가야 했습니다. 일일이 책에 기본적인 것까지 설명하긴 힘들겠죠. 그래도 책을 이해할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참에 화학도 공부하고 싶네요.

 

"사이언스 소믈리에" 최신 과학 소식, 다양한 분야의 과학 볼거리가 필요한 분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새로운 분야로 관심을 넓힐 있는 책입니다. 뭐랄까 창의력에도 영감을 줍니다.  부가적으로 점심 시간에 동료들과 이야깃거리도 늘릴 있어 좋습니다.

여러분도 재미난 과학 와인 만찬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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