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선율
김산환 지음 / 꿈의지도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다양하게 변화시킨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일상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로 들뜨게도 만들고, 모르는 곳에 간다는 긴장감과 불안도 느끼게 된다. 여행지에 도착해서는 이방인이 되어 고독함을 만끽하게 만든다. 낯선 풍경에는 경외감을 느끼게 하고, 신기함에 순간 어린애의 마음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마음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 여행이라서 그런지 여행 이야기들을 보면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다. 이번에 여행의 선율이라는 책도 지은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본인의 느낌, 추억, 자신이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 취미, 주변 사람들과 인연, 직장 경력까지 여행지를 돌며 떠오르는 감흥에 섞여 표현되어 있다.

 

물론 여기까지는 다른 여행기와 차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책은 독특한 것이 가지 있다. 우선 흔히 있는 여행지 명소 위주의 나열이 아니다. 김산환 작가는 여행지에서 느낀 감흥에 어울리는 음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나가고 있다.  장황한 여행 정보는 책에는 없다. 그러나 여행의 선율은 글로 표현하기 힘든 방문지의 느낌을  음악으로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독특하게도 평범한 CD 부록 그런 것이 아닌 QR 코드를 사용했다.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QR 코드를 읽어 유튜브를 통해 있다. 그런데 QR 코드로 읽어보면, 바로 어느 사람이 부른 곡이 뜨지 않고, 곡에 해당하는 여러 버전의 음악이 나온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부르는 곡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이는 배려일 수도 있고, 저작 문제나 삭제 되는 경우를 대비한 멋진 아이디어 수도 있다.

 

 

 

 

그리고 책의 다른 특징은 전체에 시화같이 느껴지는 여행지의 감성 사진이 나온다. 평범한 듯하면서도 여행지의 냄새가 그대로 담겨있어서 좋았다. 멋지다. 나도 이렇게 여행가서 찍어보고 싶다. 어디서나 있는 관광지의 똑같은 사진은 이상 찍고 싶지 않다. 그런 면에서 책이 나에게 좋은 멘토까지 되어 같다.

 

 

 

 

 

책에 있는 여행지는 가까운 일본, 중국부터 모스크바,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다양하다. 20 동안 32개국을 1000 동안 다녔다니, 저자가 부럽다. 특히 케이프타운의 블루트레인과 같은 열차 여행은 샘이 정도로 부러웠다. 여행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내년에는 여행다운 여행을 해보고 싶다. 다만 떠나기 전까지는 책을 보며, 음악을 들으며, 사진을 보며, 세상의 스트레스를 잊어버려야겠다. 이것이 아마도 여행의 선율이 주는 혜택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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