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약초산나물 50
이상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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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다른 나라도 산나물을 먹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허브, 샐러드, 약초 개념으로 먹는 정도지, 한국처럼 수백 종을 요리와 반찬으로 즐겨 먹지는 않는다.

오죽하면, 척박한 땅에서도 한국인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굶주렸을 때, 그들에게 산나물 먹는 법을 알려줬다고 할 정도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지천에 널린 게 먹을거리인데, 굶는 걸 이해할 수 없었던 거다.

어떤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한국인들이 먹을 게 없어서 산나물을 먹는 문화가 생겼다고 하는데, 그런 상황 어느 나라나 있어 왔다.

우리나라만 특별히 굶주림에 시달렸다면, 이미 역사 속에서 사라졌을 거다.

그보다는 산지가 많고 사계절을 가진 이 땅의 기후와 연관이 깊었을 것이다.

이 땅에 넘쳐나는 맛있고 건강까지 선사하는 산나물을 안 먹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 생각한다.



자꾸 산나물 산나물 거리니까, 머릿속에 향긋한 산채비빔밥이 자리 잡고 떠나질 않는다.

턱이 아릴 정도로 침샘을 강하게 자극한다.

이상각 박사의 '한국의 약초산나물 50'을 보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책에 제일 처음 등장하는 참취부터, 곰취, 산마늘, 참나물, 곤르레나물, 원추리, 단풍취, 개미취, 산머위, 둥굴레, 두릅나무순 등 내가 경험했던 각종 약초, 산나물의 향과 맛이 계속 떠올랐다.


'한국의 약초산나물 50'에는 야생의 약이 되는 산나물 42개와 야생의 약이 되는 나무나물 8개, 총 50개의 식물들을 다루고 있다.

얼추 식물사전, 식물백과 그런 느낌이 드는데, 단순히 식물의 생태만 다룬 것이 아니라, 언제 식용이 가능하며, 어떻게 먹는지, 채취시기와 요리법이 나와 있으며, 무엇과 먹으면 좋은지, 약초로서의 효능이 내용에 들어 있다.


대략 한 가지 식물에 3, 4쪽에 걸쳐 설명이 되어 있다.

자연 속에 살아있는 모습을 큼직한 사진으로 담아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책 사이즈도 일반 소설책보다 작게 되어 있어, 배낭이나 가방에 담아서 가지고 다니기 좋다.

산에 갔을 때, 약초들을 책 속 사진과 비교하며 확인할 수 있어 좋다.

또한 약초, 산나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쌓을 수 있다.



책 서론에서는 산나물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약과 음식은 근본이 하나라는 약식동원의 개념을 말하는 것이다.

인스턴트식품에 찌들어 사는 우리에게 약초, 산나물이 어떻게 건강 먹거리인지 잘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그냥 생으로 먹거나 쌈으로 먹고, 데쳐먹고, 우려먹고, 볶아 먹고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 다양한 요리 방법도 알려준다.



'한국의 약초산나물 50'에 나오는 참나물을 보면, 3월부터 가을까지 채취할 수 있으며, 간염, 고혈압, 중풍, 신경통, 눈 건강 등에 좋다고 한다.

철분, 칼슘, 뇌 활성화 성분도 들어 있다고 하는 거 보면, 산나물들은 확실히 우리 몸을 지켜주는 건강 먹거리다.


'한국의 약초산나물 50'은 자연이 내려준 식재료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가공식품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식물 백과사전을 넘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는 처방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가을 나들이나 산행할 때 이 책과 함께하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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