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몸과 마음 돌봄 매뉴얼 - 일러스트로 이해하는
Kei(케이) 외 지음, 이지호 옮김, 이나가와 도시미쓰 외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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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전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어르신의 몸과 젊은 사람의 몸은 많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방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나이가 들면, 날이 갈수록 쉽지 않다. 나 역시도 점점 그것을 느낀다. 벌떡 일어서지 못하고, 아등바등 거리기도 하고, 일어서면서 저절로 "에구구"가 입 밖으로 튀어나온다. 


버스 타다 보면, 노인들의 올라가는 속도가 많이 느리다. 젊은 사람이 보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본인도 그 나이가 되면 그렇게 될 거라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천년만년 자기는 팔팔할 거라는 착각을 하는 것이다.


소아과가 따로 있는 거처럼, 아이와 성인, 노인의 몸 상태는 많이 다르다. 애를 돌보는 방법이 따로 있듯이, 노인을 돌보는 방법 또한 일반 성인과는 다르다. '고령자의 몸과 마음 돌봄 매뉴얼'은 바로 그 차이를 이해하고, 어떻게 돌보는 것이 올바르고 효과적인지 경우에 따른 각종 대처법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고령자의 몸과 마음 돌봄 매뉴얼'은 너무나 쉽게 어르신들이 어떻게 신체적으로 변하고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알려준다. 책 전반이 만화 형식을 빌려 설명하고 있어, 눈에 쏙쏙 들어온다. 어떻게 어르신들을 도와주면 되는지 방법 자체를 바로 알 수 있다.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의학적인 내용도 간결하게 그린 인체 장기, 뼈 등을 보여주고, 중요한 포인트를 딱 짚어 알려주고 있어 빠르게 이해된다.



'고령자의 몸과 마음 돌봄 매뉴얼' 초반에 나오는 '젊은 사람과 고령자의 몸은 어떻게 다를까?'는 노인을 돌보는데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이다. 차이를 이해 못 하면, 올바른 돌봄을 할 수 없다. 사소해 보이는 것이지만, 그게 근본적인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과거에 보인 각종 행동과 아팠던 모습들이 책 내용과 함께 연신 머릿속에서 교차됐다. 그렇게 고집을 부렸던 아버지는 실제 MRI 촬영에서 전두엽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었다. 머리를 다쳐 수술했던 결과가 세월 속에 누적이 되어 남보다 빠르게 치매로 발전했다. 누워 계시면서 '고령자의 몸과 마음 돌봄 매뉴얼'에 나와 있는 거처럼 급속하게 근력이 빠져나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야 했다. 내가 너무 무지해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어머니는 뇌졸중으로 고생하고 있고, 기도로 자꾸 물 같은 것이 들어가 여러 번 고생을 했다. 아는 분 중에는 목욕하다 돌아가신 분도 계신다. 나도 관절이 안 좋아지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고, 주변에 관절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것들에 대한 정보가 이 책에 다 나온다.



'고령자의 몸과 마음 돌봄 매뉴얼'에 치매 부분은 주로 실제 사례를 예를 들어 대처하는 요령들이 나온다. 가장 일반적이고 약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치매 상황은 상식을 넘어서는 경우도 많으며, 돌보는 온 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다. 오죽하면 치매가 국가적 재앙이라고까지 하겠나. 제대로 된 치료 약이 없는 상태이니 참 큰 문제다. 그나마 지연은 가능하므로 스스로 이상하다 느껴지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주변에서 이상하다 느낄 정도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이 밖에 지팡이, 보행기, 안전 손잡이 같은 도구들의 선택 법과 사용법도 나오고, 건강 체크 방법, 각종 대책들이 잘 나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하지만, 정작 나이가 들면 자신의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은 거 같다. 무작정 운동하고 건강식, 보약을 찾는 것보다,  고혈압, 당뇨, 관절염, 치매 등 가족력을 고려해서 개인 맞춤식으로 하는 게 보다 적절할 것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기 마련이고, 세월 앞에 장사는 없는 만큼, 돌봄을 하는 분뿐만 아니라, 자신 또는 부모님 건강을 걱정하는 분이라면,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고령자의 몸과 마음 돌봄 매뉴얼'을 꼭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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