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맛있게, 솥밥 착한 레시피북 1
맛있는 테이블 지음, 박원민 사진, 육정민 / 참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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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솥밥 정말 맛있죠. 아무것도 없는 맨밥이라고 해도, 솥밥은 김이 모락모락, 기름기 좔좔 흐르는 것이 너무나도 맛있습니다. 여기에 영양밥이라고 우엉, 송이버섯 등 조금만 추가하면 더더더 맛있어지죠. 생각만으로도 침이 꿀꺽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서 솥밥을 해먹으려고 하면, 쉽지 않아요. 방법도 잘 모르겠고, 어렵게 밥을 지어도 그 맛이 안 나요. 그래서 사 먹는 밥이 가장 맛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참돌 출판 맛있는테이블의 '오늘도 맛있게, 솥밥'을 보고, 맛있는 솥밥 짓는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 안에는 곤드레 솥밥부터 시작해서, 꼬막 솥밥까지, 아스파라거스, 죽순조림, 콩나물, 도미, 장어, 스팸, 삼계, 낙지, 전어, 전복, 굴, 스테이크 등 다양한 재료의 솥밥 짓는 요리법이 잘 나와 있습니다.



책 크기도 일반 소설책 사이즈에 두께도 얇아서, 요리하며 보기에도 편리한 게 '오늘도 맛있게, 솥밥'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솥밥이라고 해서 무쇠솥만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양은솥, 뚝배기, 스테인리스, 도기솥을 활용한다. 마침 집에 있는 스타우브가 요리 책에서도 활용되고 있어 더욱 눈여겨보게 됩니다.


'오늘도 맛있게, 솥밥'에는 양념 재료, 채소 재료, 육수 재료, 쌀 종류에 대한 설명도 나옵니다. 집에서 한 솥밥에 가장 미흡했던 부분이 육수가 아니었나 싶네요. 역시 맛에는 각종 비결이 숨어 있습니다.



처음 등장하는 곤드레 솥밥은 내 취향에 딱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곤드레 나물 너무 좋아하는데, 여기에 감자까지 들어가니 이건 맛없을 수 없어요. 큼직한 솥밥 요리 사진과 함께 재료 양과 양념, 만드는 방법과 걸리는 조리시간이 잘 나와 있습니다. 특히 솥밥에 중요한 불 조절, 뜸 들이는 시간이 나와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전에 처음 곤드레 밥할 때, 말린 곤드레 나물을 잘 불리지 못하고, 제대로 밑간을 안 해서, '망했어, 망했어'를 연신 속으로 되뇌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시행착오도 겪어 봤으니 이번엔 '오늘도 맛있게, 솥밥'이 있으니, 보다 잘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책에 나온 솥밥 레시피만 70개입니다. 솥밥만 매일 한 번씩 먹어도 2달이 넘어가죠. 물론 매일 솥밥해 먹지는 못하겠지만, 생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솥밥 요리 중에 도미 솥밥은 진짜 꼭 해볼 작정입니다. 고급 한식당에서 먹었던 도미 솥밥을 잊을 수 없습니다. 송송 썬 쪽파 위에 노릇노릇 구워진 도미. 그걸 비비면, 도미의 하얀 살이 쌀과 섞여 사라지는데, 은은한 고소한 맛이 기가 막히죠. 책을 보니 나도 할 수 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여기엔 다시마 가쓰오부시 육수가 들어가는군요. 꼭 해보려고요. 


도미처럼 거창한 재료가 없어도 얼마든지 솥밥을 즐길 수 있어요. 집에 잔뜩 사다 놓은 스팸이나 참치캔도 활용할 수 있고 콩나물, 가지, 꽈리고추, 미역, 시래기 등을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솥밥을 맛있게 요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맛있게, 솥밥' 마지막 부분에는 솥밥에 곁들이면 좋은 반찬 레시피들이 계절별로 나뉘어 나옵니다. 더욱 맛난 솥밥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구성입니다. 아울러 주재료별로 색인이 되어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혹은 냉장고에 남은 재료 정리 차원에서 찾아보고 요리해 먹으면 좋을 것입니다.


맛있는 한 끼는 마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오늘도 맛있게, 솥밥'을 통해 요리 실력도 쌓고, 행복한 한 끼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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