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테크 - 시니어산업, 에이지테크가 답이다
김영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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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대한민국은 고령화사회를 넘어 작년 말 초고령화사회가 되었다. 이는 단순히 인구 연령 구조가 바뀐 것이 아니다. 경제, 생활, 문화, 의료 등 사회 전반에 큰 변화에 이뤄진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나도 늙어가는 처지지만, 날이 갈수록 고령화에 따른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의학기술과 생활 환경의 발달로 수명이 늘어나고 있지만, 마냥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생산인구의 감소로 인해서 각종 연금 지급에 문제가 예상되고 있고, 치매,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의료비는 치솟게 될 것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고독사, 자살 또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노인 빈곤율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 기존의 방법으로는 대한민국을 유지할 수 없다. 난국 돌파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선 소장의 '에이지테크'는 우리가 아직 제대로 겪어 보지 못한 초고령화사회를 대비해서, 시니어산업, 실버산업의 현재 트렌드를 살펴보고, 관련 비즈니스 시장분석, 국내외 유망산업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책 제목인 에이지테크는 시니어와 이들을 돌보는 인력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말한다.



전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을 다녔는데, 그때 그곳 원장이 여유가 되면, 사회복지사도 공부하면 더욱 좋을 거라는 조언이 기억난다. 그때만 해도 이 말을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절실히 와닿았다. 


'에이지테크'에서 말하는 에이지테크 분야가 바로 이런 어르신 요양, 재활, 의료, 돌봄 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들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에이지테크 산업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23%나 되고 있다고 한다. 2020년 기준 한국 시니어산업 시장규모가 72조 원이었는데, 2030년에는 271조 원이 될 거라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 화장품 산업의 2배가 넘는 규모며, 제약 산업보다도 크다. 즉 앞으로 시니어산업은 전망이 유망하다는 거다.



책에서 말하는 에이지테크 핵심 유망 기술 분야는 시니어 자립생활 기술, 노인 돌봄 인력을 위한 돌봄기술, 에이지테크 리터러시 이렇게 세 가지이다. 책 속 내용도 이 분야에 관련된 주거 스마트홈, 정서지원 감성기술, 운동 및 재활, 이동, 디지털 헬스케어, 시니어 영양, 여가, 금융, 돌봄로봇, 케어기기, 플랫폼, 서비스 연계 등 하나하나 자세히 다루고 있다.


치매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입장에서 '에이지테크'에 나오는 내용들마다 고개를 끄떡이며 공감할 수밖에 없다. 간병 방법을 제대로 알고 싶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놨지만, 환자나 노인 간병, 돌봄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돌봄인력 90%가 50대 이상이고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상황이 되고 있다. 게다가 간병하는 과정에서 돌봄 인력의 몸도 많이 상하게 된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에이지테크'에 돌봄로봇 관련 정보도 많이 나오는데, 내가 생각해 봐도 로봇이 아니면 해결이 안 될 거 같다. 특히 인간형 로봇은 다양한 대처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현실을 20, 30대가 얼마나 공감할지는 모르겠으나, '에이지테크'에서는 현실적인 내용들 잘 반영하고 있었다.


'에이지테크'에는 참고문헌도 잘 정리되어 있고, 각종 통계와 사례가 다양하게 담겨 있어서,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분석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백데이터가 되어 준다. 아울러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잘 언급되어 있어서 시니어산업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 도움이 준다.


유튜브에서 일본 유명 학습지 업체가 학생 대상이 아닌 시니어 대상으로 학습지를 만들고 있고, 실버타운 운영도 같이하고 있는데, 무척 성공적이라는 소식을 봤다. 이제 더 이상 그저 신기한 남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도 현실이다. 이를 위해 '에이지테크'를 보고 비즈니스 감각을 키워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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