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라진 통증의 비밀 - 허리와 관절이 젊어지는 프롤로 치료
박승회 지음 / 중앙생활사 / 2025년 5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몇 달 전 어깨 문제로 정형외과에 갔었다. 처음엔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하다 호전되지 않아서 프롤로 주사라는 것을 맞게 되었다. 처음엔 잘못 듣고 프로포폴인 줄 알았다. 어깨 아파서 마취제를 주는 건가 해서, 다시 물어보니, 프롤로라고 했다. 근육 치료에 도움이 되는 주사라는 정도의 설명만 듣고 주사 치료를 받았다.
우리나라 병원은 일반 의원이나 종합병원이나 하나같이 설명에 인색하다. '자세한 건 몰라도 돼, 그냥 내가 치료하는 데로 따라와' 그런 인식이 있는 거 같다. 짧은 시간에 환자를 더 받아야 돈을 더 버는 면도 있을 거다. 물론 복잡하고 긴 설명을 싫어하는 환자도 있고, 진료가 길어지면, 기다리는 환자들도 짜증을 내게 되므로 설명을 잘 안 하고 줄이는 것일 수도 있다.
결국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거다. 집에 와서 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통해서 프롤로 치료가 무엇인지 얼추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설명을 읽다 보니, 다른 의문점이 생겼다. 먹지 말라는 약이 있었다. 그런데 병원에 물어보니 상관없다고 한다. 도대체 누가 맞는 거야 하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 답답함을 명확하게 해결해 준 책이 바로 박승회 의학박사의 '사라진 통증의 비밀'이다. 이 책은 프롤로 치료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과 함께 어떤 증상이나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지, 치료 기간과 효과, 부작용, 주의할 점, 다양한 치료 사례 등을 담고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한다.

프롤로 치료는 조지 해켓 박사가 1950년대에 도입한 선구자로 15%, 25%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인대와 힘줄에 주입해서, 재생 촉진, 강화하는 치료법이다.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으로 쪼그라든 세포를 복구하기 위해 치유 세포와 여러 물질이 전달되어 강화 시키는 방법이다. 예방 백신을 맞고 면역력을 얻는 원리와 비슷하다.
'사라진 통증의 비밀' 속 각종 치료 사례를 보면, 만성 어깨 아탈구, 오십견 포함 나와 같은 어깨 통증 외에 가장 일반적인 것이 테니스 엘보다. 반복 작업을 많이 하는 스포츠 선수, 건설, 사무직 종사자, 요리사, 미용사, 악기 연주자 등에게 자주 발생하는 직업병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1, 2회 치료로도 나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 방아쇠 손가락 증후군, 갈비뼈 골절, 요통, 척추관협착증, 꼬리뼈 통증, 족저근막염, 무릎 통증 등에도 효과가 좋다고 한다.

이처럼 '사라진 통증의 비밀'을 보면, 프롤로 주사의 치료 범위가 참 넓은데, 더욱 신기한 것은 어지럼증과 이명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상식적으론 이해가 안 됐는데, 자세히 보니, 경추 질환이 원인이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경추에 문제가 있으면, 이명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나도 이명이 있지만, 그냥 무시하고 살고 있는데, 혹시 모르니 나중에 경추 쪽 검진을 받아 볼 생각이다.
앞에서 피해야 할 약 얘기도 '사라진 통증의 비밀'에 깔끔히 정리해서 알려주고 있다. 이부프로펜 같은 약, 소염 진통 성분 파스 같은 것들은 프롤로 치료 효과를 줄인다고 한다. 재활 운동, 치료에 도움 되는 운동에 대한 것도 조언하고 있다.
'사라진 통증의 비밀'을 보고 나니, 프롤로 치료가 다방면으로 통증 치료, 근육 강화 및 재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효과적인 치료인데, 아쉽게도 건강보험 비급여라는 점은 아쉽다. 실손의료보험이 된다고는 하지만, 수술 필요 없고, 주사로 간단히 치료 가능하므로 앞으로 건강보험에 포함되면 전체적인 치료비를 줄여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경우 프롤로 주사를 1주일에 한 번씩 세 번 맞았다. 분명히 효과 있었고 어깨 통증이 많이 줄었다. 재활 운동도 필요하다고 프린트 한 장은 받았지만, 언제까지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명확한 치료 관련 이야기가 없고, 더 이상 좋아지지 않는 거 같아서 한방 치료로 옮긴 상황이다.
그런데 '사라진 통증의 비밀'을 보니 만성인 경우 프롤로 치료를 10 ~ 20회 이상 필요할 수 있다고 한다. 프롤로 치료 방법이 다양한 통증에 효과 좋고 간단하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거다. 환자 입장에서 이런 자세한 설명을 모른 상황이니 치료에 의심을 가지게 되고, 성급히 치료 방법을 바꾸는 원인이 된다. 일차적으로 의사들이 설명을 좀 자세히 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렇게 '사라진 통증의 비밀'이라는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있다는 것이다. 설명도 자세하고, QR 코드를 통해 유튜브 방송도 참고할 수 있다. 프롤로 치료 여부는 전문가인 의사가 정할 것이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적어도 내가 프롤로 치료가 더 효과적인지 문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나온 이명 환자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원인을 잘못 잡아, 엉뚱한 치료만 받을 수 있다. 즉 의사라고 다 아는 것이 아니며, 다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픈 사람 스스로 자신의 질환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치료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현재 여기저기 통증이 있다면, 병을 방치하지 말고, '사라진 통증의 비밀'도 한번 참고해 보고, 전문가 상담도 받아 보기를 추천한다. 더 이상 아프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