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하며 배우는 드론, IoT, 임베디드 프로그래밍 교재

마이크로 파이썬으로 만드는 드론과 사물인터넷
장문철 지음 / 먼슬리북스 / 2025년 2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드론 날리는 것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이 많이 늘고 있다. 나 역시도 드론에 관심이 많아 드론 자격증 1종도 땄다. 그런데 난 비행 쪽보다는 드론 제작, 드론 프로그래밍에 더 관심이 많다. 임베디드 인공지능 AI 기술을 응용해서 특수한 목적을 수행하는 드론 같은 것을 만들어 보고 싶다.

장문철 저자가 쓴 '마이크로 파이썬으로 만드는 드론과 사물인터넷'은 나처럼 드론 코딩,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파이썬 프로그래밍도 배우고, 드론 제어 방법도 배우고, 사물인터넷 IoT 기초도 배운다. 일거삼득을 할 수 있는 책인 것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보다 빠르고 완벽하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은 어떤 주제나 목적을 가지고 일단 코딩하는 것이다. 좌충우돌하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얻는 것이 머릿속에 쉽게 각인된다. '마이크로 파이썬으로 만드는 드론과 사물인터넷'은 그런 면에서 드론과 사물인터넷 제어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어서 딱 맞는 책이다.

게다가 '마이크로 파이썬으로 만드는 드론과 사물인터넷'은 마이크로 파이썬 설치부터 프로그램 결과까지 과정을 하나하나 단계별로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어서, 그냥 따라 해도 된다. 파이썬 기초 문법부터 다루고 있으므로 파이썬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이 책으로 입문할 수 있다.

드론 또는 사물인터넷을 하다 보면, 이것들이 모두 전자제품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전자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책에 아주 간단한 회로도 몇 개가 나오지만, 최소의 설명만 하고 깊게 다루지는 않는다. 아마도 전자 회로 쪽까지 다루면, 내용이 너무 방대해지고, 주제가 분산될 수 있어 제외한 거 같다. 마이크로 파이썬이 전자 회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임베디드 쪽이다 보니, 추후에 아두이노 같은 것을 활용하며 전자 쪽을 공부해둘 필요 있다. 

그래도 '마이크로 파이썬으로 만드는 드론과 사물인터넷'은 책 내용을 그대로 실습해 볼 수 있는 전자 키트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필요한 분은 다두이노 쇼핑몰에서 구입하면 보다 재미있게 책을 마스터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 파이썬으로 만드는 드론과 사물인터넷'에서는 드론의 경우, 버튼 확인, 전압 측정, 모터 제어 등을 해보고, 스마트폰으로 보다 다양한 조종 코드도 만들어 본다. 전자기기 코딩의 경우 일반 프로그램과 달리 무한 순환 상태에서 동작을 제어하는 코딩을 해야 한다. 임베디드 쪽 코딩을 안 해본 사람은 간단하지만 헷갈릴 것이다. 잔꾀 같은 것도 종종 필요하다. 소위 짬밥이라는 경험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하나하나 쉬운 것부터 알려주고 있으므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챕터 4부터는 사물인터넷 기기뿐만 아니라, 일반 전자 기기 프로그래밍에 자주 쓰이는 것들 배우게 된다. LED 제어, 부저 출력, 조도센서 사용법, OLED 디스플레이 프로그램, 초음파센서 사용 등을 기초부터 재미난 응용까지 알려준다. 

뒤쪽에서는 사물인터넷에서 중요한 통신 기능을 어떻게 프로그래밍 하는지 공부한다. 블루투스와 WIFI로 어떻게 송수신하는지 배우고, 공공데이터나 네이버 주식 데이터를 활용한 코딩도 하게 된다. 이렇게 '마이크로 파이썬으로 만드는 드론과 사물인터넷'에서는 드론이나 사물인터넷 기기뿐만 아니라, 임베디드 기기에 꼭 필요한 필수 기능 코딩을 다루고 있다. 책 속 코드들이 짧고 설명도 잘 되어 있어 초보도 부담을 덜 것이다.

드론을 날려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국내에서는 비행 제한 구역이나 촬영 금지 구역이 많아서 마음 놓고 날리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드론 비즈니스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나서 드론에 대한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국내에서도 드론 부대가 정식 활동하고 있고, 드론을 활용한 무기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아직 법안 통과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에서 DJI 드론 사용을 금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새로운 기회가 생긴 것이다. 취미 드론 시장도 커지고 있고, 드론 관련 비즈니스도 다양화되고 있다. 

'마이크로 파이썬으로 만드는 드론과 사물인터넷'이 드론과 사물인터넷을 함께 엮은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생각한다. 새로운 드론을 개발하려면, 드론 제어도 알 필요 있고, 응용에 필요한 전자기기 제어 방법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꼭 필요한 것들을 잘 담고 있다. 드론이나 전자기기,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분에게 유용한 교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