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박사의 안면관찰 통증치료원리 : 원리편
최홍채 지음 / 아마존북스 / 2024년 9월
평점 :

흔히 안색이 좋네, 나쁘네 그런 말을 하곤 한다. 비록 우리가 심리학자나 의사는 아니지만, 상대의 얼굴을 살펴봄으로 해서, 기분이나 몸 상태를 살아온 경험과 본능을 통해 약간이나마 알아챌 수 있다.
그런데 한의학에서는 안면관찰을 통해 보다 많은 것을 알아낸다. 한방의 원리와 지식을 통해 오장육부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 과거에 어떤 병력이 있었는지까지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얼굴을 보고 점을 보는 관상과는 완전히 다르다.
사극 같은 데서 의원이 진맥 잡는 모습이 많이 나오다 보니, 한의원의 진단 방법으로 진맥만 떠올릴 수 있으나, 망진이라고 해서 얼굴이며, 사지, 손톱, 피부 등 몸 전체를 살피는 방법도 있으며, 전자 장비를 통한 진단도 하고 있다.
내 경우 한방에 관심이 많아, 진맥 관련 책도 봤는데, 촉감을 그대로 글로 전달 받을 수 없다 보니, 참 어려웠다. 한의사들도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반면 망진 중에 하나인 얼굴을 살펴보는 안면관찰은 그래도 눈으로 보이는 것이라 보다 쉽게 익힐 수 있다.

특히 이번에 본 최홍채 저자의 '최박사의 안면관찰 통증치료원리: 원리편'는 훨씬 더 쉽게 입문할 수 있게 돕는다. 한방 의학에 관련된 내용이지만,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되어 있어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기존 한방 용어 외에 못봤던 용어도 나오므로 개념 이해를 위해 가급적 처음부터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치료 방법으로 레이저 침구가 초반에 소개는 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지압과 신통약발이라 불리우는 발을 사용한 마사지 방법이 중심이다.
일단 '최박사의 안면관찰 통증치료원리: 원리편'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원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황제내경에 기반한 이론으로 크게 안면관찰과 통증치료 두 가지 핵심 주제의 원리를 다룬다.

가장 먼저 반응, 반사, 반사구라는 3개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얼굴 정면과 측면 중 어디가 어떤 장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 예를 들어 목구멍은 이마의 위에서 1/3 지점이다. 뇌는 눈썹 사이 미간 부위다. 간은 코의 중심에서 아래쪽이다. 그보다 아래인 코끝은 비장에 해당한다.
'최박사의 안면관찰 통증치료원리: 원리편'에서는 실제 인물의 임상 사례 사진과 함께 인공지능이 그린 얼굴 사진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설명은 주로 안면관찰, 정작동 자극, 자가치유, 파동자극 등으로 나눠 하고 있다. 파동자극에서는 지압 방법을 설명하고 자가치유에서는 신통약발을 사용하고 있다. 신통약발에 관한 자세한 것은 나중에 책으로 나온다고 한다.
1부에서 다양한 사례를 보고, 3부 자가치유원리에서 보다 근본적인 안면관찰의 원리에 대해 배우게 된다. 오장육부가 어떻게 얼굴에 대응되며, 음양오행 원리에 따른 색깔과 맛, 오색, 오미와도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도 알게 된다.

통증치료의 원리는 2부에서 다룬다. 여기서는 몸에 생긴 통증 치료를 어떻게 치료하는 지 설명하고 있다.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교차 원리로 왼쪽 손가락이 아프면, 오른쪽 발가락을 지압해 주고, 오른발이 아프면 교차되는 왼팔에 대응 치료점을 찾아 마사지 해주는 것이다. 실제 이런 교차원리 치료법은 일반 한의원에서 많이 하고 있다. 전에 팔이 아파서 갔는데, 발에 침을 놔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최박사의 안면관찰 통증치료원리: 원리편' 덕분에 아픈 곳 하나 해결할 수 있었다. 4월에 자전거 타다 넘어지면서 다친 왼쪽 위 팔뚝에 통증이 심해 물리치료도 받고, 부항도 해보고, 파스도 바르며 많이 좋아지긴 했으나, 그래도 잘 때마다 아프고, 동작에 제한이 있었는데, 책에 나온 데로 오른쪽 허벅지에 대응 치료점을 찾아 눌렀더니, 통증이 크게 줄었다. 등 뒤로 팔을 돌리면 너무 아팠는데, 그 뒤로 거의 아프지 않았다. 시간을 두고 더 살펴봐야겠지만, 이 역시 신기한 경험이다.
안면관찰을 통해서는 역시 나는 최근 간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뇌에 해당하는 미간에도 문제가 있는데, 둘 다 원인은 스트레스 때문이라 판단된다. 자도 잔 거 같지 않고, 꿈을 시리즈로 꾸는 상황이다. 적절한 통증 치료로 진통제 먹는 횟수도 줄이고, 3부에 나오는 간에 좋은 음식도 섭취하며 집중적 관리를 해야 할 거 같다.
난 이렇게 '최박사의 안면관찰 통증치료원리: 원리편'을 통해 내 몸 상태를 조금이나마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정기적인 건강진단도 받고, 거울을 보며, 안면관찰로 매일같이 건강 체크한다면, 건강을 지키는데 더욱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다들 잘 알고 있듯이, 병은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방과 건강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최박사의 안면관찰 통증치료원리: 원리편'을 추천한다.
#최박사의안면관찰, #통증치료원리, #원리편, #한의학, #한방, #얼굴, #안면, #교차원리, #황제내경, #건강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