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시대와 새로운 기회 - 인터넷 패러다임 대전환과 혁명적 경제의 탄생
알렉스 탭스콧 지음, 신현승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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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차일드 가문은 영불 전쟁 당시 금융과 정보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여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었다. 역사를 살펴보면, 남보다 빨리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의 가치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사람은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었다. 지금은 더욱 더 그런 상황이다. 이젠 단 몇 초 차이로 부를 얻거나 잃을 수 있다.


정보를 통해 부를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인터넷일 것이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우린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되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각종 비즈니스가 생겨났고, 세계 문화와 각종 정보가 교류되며, 여기서도 다양한 수익이 창출되었다. 인터넷은 마치 다이아몬드, 금 광산과도 같은 것이다.


돈 냄새가 흠씬 풍기는 공간인 만큼, 인터넷에 관련된 정보와 변화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다. '웹3 시대와 새로운 기회'에 담긴 얘기가 바로 그런 것들이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변화와 미래를 면밀히 분석한 책으로 인터넷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웹3에 관련된 인공지능, 블록체인, 메타버스, 게임, 금융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이런 주제들은 익히 들어 온 내용일 수 있다. 그러나 '웹3 시대와 새로운 기회'는 단순히 그것들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막대한 정보가 있다. 역사적 사실, 관련 기업과 상품, 서비스, 기술, 연구, 각국의 정책과 법률 상황 등이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넘친다. IT 서비스가 어떻게 기회를 잡고 성장하는지 자세한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웹3 시대와 새로운 기회'의 한국어판 서문만 봐도 "와!"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다. 현재 대한민국의 웹3 비즈니스 상황을 너무나 잘 분석 정리해 놓은 것이다. 책 뒤쪽에 자리한 참고문헌 역시 빽빽한 글씨로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책을 보는 내내 치밀한 조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책임을 느끼게 한다.


웹1은 읽기 전용 웹으로 탄생되었다. 웹2는 읽고 쓰기 웹으로 현재 많이 쓰이는 형태다. 그러나 웹2는 중앙 집중화되어 있고, 디지털 재산권, 콘텐츠 소유권이 인정받지 못하는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에 그런 문제점을 해결한 형태인 웹3가 등장한 것이다. 


물론 '웹3 시대와 새로운 기회'에서는 웹3가 웹2의 문제점을 다 해결했다고는 보지 않고 있다. 웹3 또한 아직 발전하고 있는 중이라,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말한다. 다만 웹3는 탈중앙화가 핵심이 되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각종 토큰 발행을 수단으로 어떤 매체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그 매체에 기여한 부분을 소유권이나 재산권으로 인정 받게 하겠다는 거다.



게임을 예를 들면, 기존 게임들은 사용자가 많은 돈을 들여 아이템을 사고, 다양한 기록을 남겨도 그것은 게임회사의 것일 뿐이다. 게임 밖에서 아이템을 거래하곤 하지만, 어디까지나 게임사 입장에서는 불법적 거래로 생각할 뿐이다. 게다가 게임을 폐쇄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유튜브 역시 마찬가지다. 유튜버가 방송을 통해 수익을 얻고 있으나, 갑자기 유튜브를 닫는다면,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웹3는 이런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비즈니스 구조와 관계 법률의 변화도 야기되며, 금융과 정부 정책 또한 함께 바뀔 것으로 책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어떻게 보면, 개인과 기업 간에 파워가 보다 평등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 개인의 힘이 커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기업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만큼 리스크가 감소한다는 장점도 있다.



어찌 됐든 웹3 시대가 가져오는 변화에 잘 올라탄다면, 분명한 부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웹3에 어울리는 SNS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나 관련 창업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고, 자신의 콘텐츠를 보다 가치를 높여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책을 보면, 한국의 게임회사들이 벌써 웹3, 웹2.5에 준하는 탈중앙화된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웹3 시대와 새로운 기회'를 보고 확실히 저자는 전체 숲을 볼 줄 알고, 나는 나무 밑에 잡초도 제대로 못보는 구나 생각했다. 블록체인, 인공지능, 게임, 핀테크, 지적재산권 관련 책을 줄 곳 봐왔는데도 이것들이 서로 연관된 웹3 시대는 머릿속에 전혀 그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웹3 시대와 새로운 기회'를 통해 저자의 혜안을 공유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인터넷 세상이 어떻게 흐를지 궁금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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