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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도 프로처럼 잘 만드는 굿즈 제작 비법 - 굿즈 업체별 특징부터 영상 강의까지, 빨간고래의 굿즈 바이블
빨간고래(박정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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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보도 자료를 보면, 대한민국 굿즈 시장 규모가 약 2,000억 원 규모라고 한다. 소비자 관심도를 짐작할 수 있는 SNS에 올라오는 굿즈 언급량이 2019년 약 28만 건에서 2022년 약 60만 건으로 2.5배나 늘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최근 시장 규모는 더욱 성장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굿즈 하면 과거에는 회사 판촉물이나 홍보용품을 떠올렸으나, 현재는 예쁜 디자인의 생활 굿즈, 희소성, 예술성을 가진 디자인 굿즈, 애니, 영화, K팝 아이돌 캐릭터 굿즈 같은 것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한 상품이 아닌, 팬덤 문화를 상징하는 매개체가 되었다. 그래서 온라인 커뮤니티나 오프라인 전시 공간에서 많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마침 우리 집 딸아이도 굿즈에 관심이 많고, 실제 몇 가지 만들어 판매도 해본 적이 있다. 나 역시도 쪼물딱 쪼물딱 뭔가 만드는 걸 좋아해서 보다 많은 굿즈 정보를 얻기 위해 빨간고래 저자의 '혼자 해도 프로처럼 잘 만드는 굿즈 제작 비법'을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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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도 프로처럼 잘 만드는 굿즈 제작 비법'은 굿즈 제작 실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루고 있다. 책에서 다루는 굿즈는 엽서, 원형 스티커, 씰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우표컷 마스킹 테이프, 떡메모지, 폰 케이스, 아크릴 키링, 투명 포토 카드들이다. 이런 굿즈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준비 과정, 제작 업체, 디자인에 필요한 지식, 관련 소프트웨어 사용법, 제작 노하우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 굿즈 제작이 처음이거나 굿즈 제작 정보가 필요한 사람 모두에게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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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도 프로처럼 잘 만드는 굿즈 제작 비법'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로크리에이트다. 프로크리에이트는 아이패드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앱으로 포토샵을 써도 된다. 다만 책에서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기본 사용법과 같은 것은 다루지 않는다. 대신 굿즈 제작에 필요한, CMYK 바꾸기, 작업선, 칼선, 안전선, 재단선 처리, 각종 레이어 처리처럼 굿즈 주문에 필요한 실무 기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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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제작을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굿즈 제작 순서, 인쇄 용어, 제작 업체 리스트, 인쇄 지식 같은 것은 파트 1과 파트 4에 담겨 있다. 굿즈 종류별로 제작 업체 리스트가 있어서 일일이 검색하는 수고를 많이 덜 수 있으며, 굿즈 제작 파트에서 업체 사이트 사용법이나, 주문 방법 같은 것도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어서 많은 시행착오를 줄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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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도 프로처럼 잘 만드는 굿즈 제작 비법'에는 굿즈 종류별로 하나씩 제작 강좌가 되어 있다. 어떤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주문 파일을 만들고, 업체에 어떻게 발주를 내야 하는지, 단계별로 화면 캡처와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중간중간 QR 코드를 이용해 영상 강의도 볼 수 있게 되어 있어 만드는 과정을 다시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동영상 강의 중에는 학습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어려운 것도 있으므로 저자가 안내하는 데로 따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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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제작에 진짜 중요한 디자인 또는 실무 노하우는 '빨간고래의 실무 꿀팁', 'TIP' 코너에 별도로 담아 놨다. 이런 것들은 간단해 보여도, 모르면, 진짜 개고생하기 쉽다. 오래전에 좀 특수한 스티커 제작 관련 시장 조사가 필요해서 충무로 인쇄골목을 일일이 돌아다닌 적이 있는데, 기본 상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다니다 보니, 시간 낭비에 몸 고생만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혼자 해도 프로처럼 잘 만드는 굿즈 제작 비법'은 제목 그대로 필요한 제작 비법을 잘 담았다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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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 3에서는 굿즈 판매와 홍보를 다루는데,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참가와 준비 과정을 중심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전에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를 코엑스에서 몇 번 관람한 기억이 있다. 부스마다 멋지고 예쁜 다양한 굿즈들을 볼 수 있었다. 사람이 어디에 몰렸나 보고, 최근 트렌드가 어떤지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딸아이 경우 스티커나 키링, 인형 같은 것을 제작해 본 경험이 있는데, 읽고 있는 '혼자 해도 프로처럼 잘 만드는 굿즈 제작 비법'을 보고 책에 나오는 우표컷 마스킹 테이프 만들어 봐야겠다고 한다. 아는 업체가 많지 않아 제작할 때마다 여기저기 알아봐야 했는데, 책에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도움이 될 거 같다고 한다.
현재 유명 인플루언서도 굿즈 제작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희소성을 가진 소장품으로 수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 굿즈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굿즈는 수익 창출을 꿈꾸는 사람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수익을 떠나 취미로도 즐길 수 있다.
'혼자 해도 프로처럼 잘 만드는 굿즈 제작 비법'은 굿즈 제작 과정을 쉽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다양한 목적으로 굿즈 제작에 입문하려는 모든 이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