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4 한 장 영어공부법 영어회화편 - 보기만 해도 영어가 술술 나오는
닉 윌리엄슨 지음 / 더북에듀 / 2024년 2월
평점 :

한 가지를 가르쳐 줘도 열 가지를 이해하는 사람이 있지만, 난 영어에 관해서는 열 가지를 가르쳐 줘도 한 가지도 기억 못 하는 어학 열등생이다. 그러다 보니, 한 때 인해전술과 같은 방법으로 무작정 많은 학습량과 시간을 늘려 공부하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공부한 적도 있었다. 당연히 이 방법은 실패했다. 처음엔 수백만 대군을 이끌고 나가는 거 처럼 비장했지만, 며칠 지나니 그 많던 군사들이 흐지부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처음부터 지속될 수 없는 비효율적인 학습법을 선택했던 것이다.

내 경험과 반대로 'A4 한 장 영어 공부법 영어회화편'은 영어공부에 기본이 되는 핵심부터 익히고 확장해 나가는 힘을 길러준다. 아무리 수 백, 수 만가지,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도 학습자가 이해하지 못하고, 소화해 내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생각하는데, 이 책은 영어회화, 영어학습에 꼭 필요한 내용을 A4 한 장 분량으로 정리해서 이것을 중심으로 학습한다. 책 분량도 191쪽 밖에 되지 않아 학습 부담도 적다.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전략과도 일치하는 영어학습법인 것이다.
'A4 한 장 영어 공부법 영어회화편'의 A4 한 장은 진짜 멋진 제안이다. 죽어라 공부하기 싫어해도 그래도 A4 한 장은 양심상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나처럼 영어 못하고 자신 없는 사람도 A4 한 장은 충분히 도전 가능한 목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시작 자체도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딱인 책이다.

'A4 한 장 영어 공부법 영어회화편' A4 한 장에 담긴 내용을 잠깐 알아 보면, 가장 중심에 시제가 자리하고 있다. 그 아래 자주 쓰는 동사구가 있고, 문장 확장을 위한 앞에 붙이는 표현, 뒤에 붙이는 표현이 좌우에 자리한다. 이것들을 표처럼 PART A, B, C, D로 나눠 배치해서 한 눈에 보기 좋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거 그냥 내용 정리한 것만은 아니다. 영어의 틀을 다지기 위한 인지 신경과학적 접근이 포함되어 있다.

책에 나오는 시제 설명을 보면, 분명 영어 수업에 많이 봤었던 내용들이다. 그런데 느낌이 완전 다르다. 우리가 수업 시간에 배운 문법은 문법을 위한 문법 설명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실제 회화, 말하기에 중점을 둔 문법 설명이다. 내용 자체는 같을 지라도, 접근 시작점이 완전 다르다. 당연 이 책의 설명이 더욱 회화나 영작에 도움이 된다. 문법적으론 맞으나, 실제 쓰지 않는 어색한 표현, 콩글리쉬가 아닌, 뉘앙스도 이해하며 제대로 된 표현을 할 수 있게 돕는다.
난 영작하려고 할 때마다 주어, 동사 고르고 시제이게 맞나 틀리나 조금 고민하다, '내가 무슨'하며, 결국에는 영작 프로그램 돌리는 게 일상인데,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영작할 수 있는 기초체력 트레이닝을 잘 받을 수 있었다. 물론 능숙해지려면, 반복 연습은 필수일 것이다.
'A4 한 장 영어 공부법 영어회화편' 앞 쪽에 A4 한 장 크기로 정리된 내용 붙어 있는데, 이것을 잘라서 코팅 하거나 접어 가지고 다니며 공부하면 보다 확실히 암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엑셀로 만들어진 파일도 QR 코드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므로 자신에 맞게 추가하거나 편집할 수도 있다. 본문에 관련된 유튜브 강좌도 마찬가지로 QR 코드로 바로 접근할 수 있게 되어 있어 편리하다.
표지는 다소 평범하거나, 촌스럽지만, 읽다 보면, 왜 'A4 한 장 영어 공부법 영어회화편'이 아마존 베스트셀러 전체 영어 부분 1위를 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 핵심만 쏙쏙 뽑아서, 영어 학습자가 쉽고 부담을 느끼지 않게 잘 설명하고 있다. 참 효율적인 영어학습서다.
영어 공부를 하긴 해야겠는데, 무엇부터 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면, 'A4 한 장 영어 공부법 영어회화편'을 선택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영어 공부란 마라톤을 달리는데, 충분한 준비운동과 출발선이 되어 줄 것이다. 시간에 쫓기는 분, 영어 공부에 큰 부담감을 가진 분들에게도 참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