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부적 : 길상편 - 소망을 이뤄주는
혜암 지음 / 큰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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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하면 내 머릿속에서 바로 떠오르는 것은 어릴적에 봤던 강시 나오는 홍콩영화다. 강시를 물리치기 위해 도사가 부적과 무술을 쓰는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안 보이지만, 식당 입구나, 카운터에 은밀히 붙어 있었던, 부적도 어렴풋이 생각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부적은 아니나 비슷한 역할을 하는 명주실을 감은 북어는 많이들 봤을 것이다. 간혹 차 트렁크에 넣어두고 다니시는 분도 있다. 부적은 동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양에도 비슷한 것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미드 슈퍼내추럴에도 소금으로 일종의 마법진 같은 것을 그리는 장면, 다들 많이 봤을 것이다. 


아무리 우리가 첨단의 과학 문명 속에 살고 있지만, 아직 인류 문화 속에는 오컬트적인 요소가 많이 남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운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자연재해, 교통사고, 건물 붕괴, 폭발, 동업자나 배우자의 배신, 친구의 거짓말, 누명, 묻지마 범죄 등 자연과 사람에 의한 나쁜 운도 있고, 우연한 도움을 받거나, 복권 당첨 같은 좋은 운도 있다. 실제 각종 조사에서도 운이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도 있다.


운 자체를 신이 정했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귀신이 방해를 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은 일종의 확률 변수로도 본다. 어쨌든 운은 사람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인간은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어떻게든 바꿔보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부적이란 대안을 활용하는 것이다.


혜암 편저자의 '소망을 이뤄주는 소망부적'은 이러한 부적에 대한 정의부터 기원과 역사를 설명하고, 각종 부적들을 모아 부적이 가진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부적에는 한자와 이상한 기호 같은 것들이 있다보니, 대충봐도 전혀 이해가 안 되는데, 이 책에서는 부적이 의미하는 뜻을 세세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소망을 이뤄주는 소망부적'은 한국, 중국, 일본의 대표적인 부적들을 모아 실제 부적 모양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 나라마다 비교해서 볼 수 있다. 한중일이 같은 한자 문화권이고, 역사적으로 서로 깊은 관계가 있어서 그런지, 한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한중일이 같이 쓰는 부적도 있고, 각자만 쓰는 부적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설명 제일 위에 각기 무당, 도사, 음양사 모습의 일러스트로 표현해 놨다.


'소망을 이뤄주는 소망부적'에서는 여러 부적의 종류 중, 애정부적, 재물부적, 길상부적을 다루고 있다. 분량면으로는 역시 사람들이 많이 소망하는 애정과 재물에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애정부적에는 짝이 없는 솔로를 위한 부적, 커플을 위한 부적, 부부 화목을 위한 부적, 외도 방지, 단란한 가족을 위한 부적, 헤어지기 위한 이별 부적이 있다. 재물부적에는 재운, 사업, 직장, 행운관련 부적들이 나온다. 


부적에 대한 기본 설명은 대부분 1장에 나오므로 우선 1장을 보고 난 후, 관심 있는 부적을 보는 것이 이해면에서 좋다. 그 중 부적의 구성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부적이 모두 같은 구성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책을 보다 보니, 로또나 복권 당첨을 비는 당첨부가 눈에 쏙 들어 온다. 복권은 꿈 좋을 때, 어쩌다 사는데, 당첨부 하나 지니고 싶다는 유혹이 생긴다. 부적을 그냥 보면, 도무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옆에 나온 설명을 보니, 바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집 같은 모양이 하늘 천의 변형이고, 용수철 모양은 귀신을 호령한다는 의미가 있다. 확실히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다. 이 부적은 한중일 공통으로 쓰는 부적이니 뭔가 더 영험함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전부터 부적을 접할 때마다, 이 부적이 무슨 의미를 하는지, 많이 궁금했다. 한자를 읽어봐도 전혀 추측할 수 없었다. 글씨도 글씨지만, 동그라미, 직선, 회오리 모양 같은 것들은 부적의 의미를 아는데 더 큰 미궁에 빠지게 만들었다. 무당이 자기 맘대로 그리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소망을 이뤄주는 소망부적'을 보고 난 후, 부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부적에 담긴 갖가지 의미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현재 상황에서 전혀 답이 없는 간절한 소망이 하나 있는데, 부적의 도움을 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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