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크라우드 매거진 TOYCROWD Magazine Vol.1 - 창간호
토이크라우드 편집부 지음 / 토이필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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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린 시절 장난감은 다들 가지고 놀았을 것이다. 지금도 내 기억에 남아 있는 장난감들이 많다. 말랑말랑한 소재의 마징가Z, 불이 번쩍거리며 움직이는 로봇, 달리다가 옆으로 한 바퀴 공중제비하는 마하Z 자동차, 처음 색칠했었던 아카데미 센츄리온 탱크, 각종 비행기, 배 등등 중학교 때까지 큰 바구니로 몇 개나 됐었다. 성인이 되고나서는, 에어건, 조립식 건담시리즈와 실물과 똑같은 피규어가 내 관심을 끌었다. 소위 말하는 키덜트 세계에 눈을 뜬 것이다. 시간이 더 지나서는 아트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난감도 얼마든지 예술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딸 아이는 가면라이더 덕후다. 전부터 뭔가 특이하고 그런 장난감을 좋아하더니, 가면라이더에 완전히 꽂혔다. 예판 제품을 구하기도 하고, 사고 팔고 중고거래도 하며 덕질 중이다. 이런 거 보면, 나이 들었다고 무조건 장난감과 멀어지지만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장난감은 훌륭한 재테크 수단까지 된다. 거래 가격을 보면,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 절대 버려선 안됐다. 그런데 그걸 중학교 때, 나 몰래 어머니가 다 버렸다. 이렇게 장난감 이야기 하나로 별별 기억이 다 소환된다.


키덜트와 비주얼 아트 매거진을 표방하는 '토이크라우드 매거진 (TOYCROWD) Vol 1 창간호(2023)'에는 이런 재미난 장난감 이야기가 한가득이다. 잡지 하면 보통 광고가 절반 아니, 대부분인 경우가 많은데, 토이크라우드 매거진은 광고가 눈에 띠지 않는다. 매거진 시작부에 이게 광고인지 아닌지 모르게 담겨 있는 게 전부다. 230여 쪽 매거진 거진 대부분이 각종 정보와 사진으로 가득한 기사들인 것이다. 진짜 한가득이다. 잡지라기 보다 장난감 서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 광고도 경우에 따라선 좋은 정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광고가 늘더라도, 지금처럼 좋은 내용 많이 실어준다면, 큰 상관 안 한다. 아울러 오래오래 토이크라우드 매거진을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토이크라우드 매거진 (TOYCROWD) Vol 1 창간호(2023)'은 두 가지 파트로 나눠져 있다. 하나는 창작자와 수집가, 장소에 관한 것들이고, 다른 하나는 ARTWORK로 사진, 일러스트, 조각, 카툰 같은 시각예술을 담았다. 실제 토이크라우드 매거진의 차례를 보면, CREATOR, COLLECTOR, PLACE, COLUMN, ARTWORK로 나눠 담고 있다.



토이크라우드 매거진 첫 이야기는 아트토이로 매우 유명한 쿨레인 작가님 인터뷰다. 나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티스트로 이 분의 작품을 보고 난 후, 밖을 돌아다니면, 세상 사람들이 마치 아트토이로 연상되곤 한다. 일단 이분의 작품은 멋지고, 색채 감각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실제 사람 같은 피규어, 리페인팅 작가인 김태기, 공예지님, 이 매거진 표지 사진의 아트토이를 만든 휴니크 아트토이 창작자, 니글니글로 잘 알려진 개콘 개그맨 이상훈 수집가, 장난감을 소재로 한 사진작가 양승욱, 인형 한복 작가 안상희 등 각종 분야의 전문 수집가, 작가, 박물관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하나가 재미난 볼거리인 것이다.



ARTWORK 파트는 다른 잡지에서는 보기 힘든, 인형 사진이며, 일러스트, 조각, 만화와 같은 것들이 나오므로 이쪽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참고 자료이자, 새로운 아이디어, 영감 같은 것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처럼 '토이크라우드 매거진 (TOYCROWD) Vol 1 창간호(2023)'에 볼거리와 좋은 내용이 많아 무조건 소장각이다. 토이크라우드 다음 호에는 어떤 장난감 이야기가 담기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2024년 상반기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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