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대장·항문 건강에 관한 모든 것
임익강 지음 / 다산라이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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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의사 항문대장전문의 임익강 저자의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를 읽는 내내, 책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이 마치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거 같았다. 나는 오랜 시간 화장실에 앉아 있는 편이다. 이게 항문 건강에 나쁘다고 해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다시 책이나 휴대폰을 들고 화장실에 앉아 있곤 한다. 오래 앉아 있으면 뭐 하나, 볼일을 보고 나도 뭔가 찝찝하고 불편하다. 당연히 항문 건강도 안 좋다.



이번에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를 보고 또다시 잘못된 내 배변 습관을 반성하게 되었다. 똥꼬의사는 대장과 항문 건강을 위해 333 항문 관리법을 책에서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3분 이내 똥 싸기, 3분 좌욕하기, 30분 침대 위에 엎드리기가 바로 그것이다. 나도 이젠 보다 철저히 지키기 위해 화장실 갈 때마다 3분짜리 모래 시계를 들고 가서 가급적 빨리 볼일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수 십 년 된 잘못된 배변 습관이 바로 고쳐지기는 힘든 거 같다. 3분에 끝마치려 하는데, 자꾸 미련이 남는다. 책에서는 변기에 앉았는데, 1, 2분 지나도 안 나오면, 당장 일어나라고 한다. 잘못된 변의라고 한다. 오래 눌 필요도 없다고 한다. 3분 이상 어렵게 누는 대변은 내일 눌 똥을 일부러 앞 당겨 누는 거라고 한다. 당연히 항문에 무리한 압력을 주는 거고, 각종 치질을 유발하게 된다.



책 속 똥꼬의사의 설명 하나하나가 참 이해하기 쉽다. 복잡한 의학적 설명 보다는 대부분 많이들 겪는 경험 위주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많은 부분 공감하고 읽을 수 있었다. 대변 모양이나 색을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게 알려주고, 변비, 설사, 가려움증, 과민성대장증후군, 치질 등의 원인, 증상, 치료 방법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의 절반 정도의 내용이 대장과 항문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다루고 있어서 독자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어떻게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고,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복근 운동을 제시하고 있다.



대장 건강, 항문 건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생활습관이다. 마지막 장에 이것을 다루고 있는데, 다른 건 다 안 본다고 해도, 이 파트는 다들 꼭 봤으면 좋겠다. 학교나 사회에서 자주 듣고 배우는 것은 식습관이니 영양 같이 주로 먹는 것에 대한 정보들이다. 하지만, 제대로 싸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려주지 않는다. 나 역시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어릴 적에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어리고 젊었을 때는 당연히 그래도 별 문제를 못 느꼈으니까. 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고 나니, 이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전에 배변으로 큰 고생을 하고 나서는 잘 싸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더욱더 깨달았다.


내 경우 배변 시간을 줄이고 나니, 간혹 하루에 2회 화장실을 가는 경우도 생겨서, 전에는 이래도 되는 건가 궁금했는데, 책을 보니, 장에 문제가 있어 그러는 게 아니라면, 하루 3번까지는 정상이라고 한다. 많은 동물들이 그때그때 속을 비우는데, 사람만 너무 참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간혹 밥 먹고 나서 물 마시는 게 안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라고 한다. 식사 마치고 물을 마시면, 소화 효소를 도와주므로 좋다고 한다. 이처럼 책에서는 잘못된 정보도 잡아주고, Q&A 코너도 별도로 두며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 주고 있다.


며칠 만에 후련하게 볼일 본 거 마냥,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를 통해 시원하고 후련한 대장 건강, 항문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책에서 알려주는 것 모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것들인 만큼, 화장실 갈 때마다 걱정이 있는 분이나, 평소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바른 습관은 어릴 적부터 길러줘야 하기에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많이 보고 지도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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