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부하는 독심술 - 공감과 소통을 위한 마음의 레시피
김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혹 영화 속에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을 볼 수 있는데, 그런 것을 볼 때마다 나도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상상을 해보곤 했다. 일단 재미있을 거 같고, 연애를 하거나, 비즈니스를 하거나, 생활 곳곳에서 매우 유용한 능력이 될 것이다. 사람 마음을 알 수 있다면, 이 세상에 사기꾼은 다 사라지지 않을까? 맨날 국민만을 위한다는 정치인도 사라지고, 법관도 참 편한 직업이 될 거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은 너무 어렵다. 오죽하면,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속담까지 있겠나.


그렇다고 아예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사람들 행동에는 일종의 패턴과 같은 것이 있다. 그 패턴을 심리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읽어 내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 읽는 #독심술 같은 것도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가능해진다. #심리학, 독심술 이런 이야기 하니, 어려울 거 같지만, 전혀 어렵지 않다. 가벼운 마음으로 '처음 공부하는 독심술'을 한번 읽어보면 된다. 일반 책 크기보다 작게 되어 있어서, 어디든 들고 다니며 읽기에도 편리하다.



#처음공부하는독심술 에서는 말, 행동, 스타일 이렇게 3가지에 숨겨진 심리를 각각의 파트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는데, 누구나 살면서 한 두 번은 다들 접해봤을 상황이나 사람들의 성격과 행동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그 사람이 어떤 마음,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우리'를 쉽게 말하는 사람, 성격이 급한 사람, 억지 쓰는 사람, 다른 말만 하는 사람, 다리를 꼬는 행동, 셀카를 선호하는 사람, 안경 색에 따른 심리, 명함 교환 때의 심리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귀의 생김새, 코의 높낮이로 보는 셩격 같이 관상에서 볼 수 있을 만한 주제도 있다. 대략 225개 정도의 다양한 독심술 코치를 하고 있는데, 주제마다 한 두 쪽으로 간결하게 핵심 위주로 설명하고 있어서, 읽고 이해하기 간편하고, 나중에 해당하는 사례를 찾아 여러 차례 보기에도 좋다.



특히 '처음 공부하는 독심술'은 #비즈니스 맨, #사회초년생 에게 도움이 될 #처세술 과 같은 내용들이 많다. 처음 본 상대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일을 한다면, 좀 더 수월하게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들을 수 있는 말 중에 '생각해 보겠습니다'가 있다. 이것을 만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면, 참 순진한 사람일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가게에 들렸을 때, '돌아 보고 올게요'하는 것과 같다. 정중한 거절인 것이다. 실제 생각해 보는 사람, 다시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솔깃할만한 새로운 제안을 하든가, 빠르게 포기해야 한다. 책에서는 협상 중에 이마에 손을 대고 생각 중이면 이야기를 멈추라고 한다.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는 거다. 이런 장면은 드라마에서도 많이 등장했던 거 같다.



셜록 홈스 마냥 상대의 외모와 옷차림, 사용하는 물건을 보고도 심리를 파악하는 방법들도 책에 들어 있다. 헤어스타일 또는 머리카락 길이로도 판별하고, 피어싱이나 액세서리에 따라서도 어떤 성격인지 추정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이 무조건 100%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심리와 전혀 무관하게 단순히 그 색이 좋아서, 그 물건이 좋아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심리학은 통계라고 이해하면 받아들이기 쉽다. 연구 결과 다수가 이런 성향이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소수의 예외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러나 그래도 막연한 것보다 어떤 방향을 잡고 대처할 수 있으므로 많은 도움이 된다. 내 경우도 전에 '처음 공부하는 독심술' 같은 책을 읽고 거기에 나온 대로 대처해 봤는데, 의외로 효과가 있었던 적이 많았다. 덕분에 쉽게 계약을 한 경우도 있었고, 상대와 쉽게 친해질 수도 있었다. 그런 만큼 '처음 공부하는 독심술'이 다양한 재미를 주지만, 단순히 재미만 즐기지 않고 내가 어디다 써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봤다.


혹 주변에 적절한 비교 대상이 없다면, 자기 자신을 대입해 보는 것도 좋다. 혹시 내가 책에 나오는 고집불통인지, 아니면 내가 남에게 너무 쉽게 읽히는 사람인지, 스타일이나 화장을 통해, 내 마음 속 불안함을 표현하고 다녔는지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살면서 참 어려운 게 돈 버는 것보다 사람 관계라 생각한다. 별별 진상도 많고, 미친놈도 많다. 능력 없는 꼰대 직장 상사 때문에 회사 생활이 지옥이 되기도 한다. 친한 친구나 연인과도 별거 아닌 일로 싸우기도 한다. 이때 내가 독심술을 쓰듯이 상대의 마음을 읽고 이해한다면, 얼마든지 어려운 상황을 피해 갈 수 있고, 오히려 나에게 유리하게 바꿀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처음 공부하는 독심술'에는 그런 지혜로운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 만큼 누구나 한 번씩 참고해 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