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마음의 메신저
이은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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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대상포진, 요로결석 이 질병들은 애 낳는 고통 보다 더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난 이 세 가지를 다 겪어봤다. 애 셋을 낳은 거나 마찬가지다. 진짜 아프다. 정신이 없을 정도로 아프고, 너무 아파 울게 만들 정도다. 그나마 다행인 건 대상포진의 경우 초기에 발견되어 고통의 기간이 짧았고, #후유증 #신경통 도 재발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제 아픈 거라면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진절머리 난다.


그런데 죽기 전까지는 이런 통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다. 아무리 선천적으로 건강 체질이라고 해도, 평생 가벼운 두통이며, 근육통도 느껴 본 적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이거나 착각이다. 물론 #통증 못 느끼는 유전병을 가진 사람도 있다. 그런 경우 통증을 느끼는 일반인보다 무척 위험하다. 통증은 몸 상태를 알려주는 일종의 경고 알람이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이제 아픈 건 너무너무 싫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들수록 몸 여기저기에서 이상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빈도도 높아지는 거 같다. 그래서 지금 겪고 있는 통증이며, 앞으로 겪을 수도 있는 각종 통증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 막아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마취통증증 전문의인 이은영 원장의 '통증 마음의 메신저'를 읽게 되었다.



'통증, 마음의 메신저' 이 책은 질병, 의학에 관련된 내용이다 보니, 당연히 책 내용 중에 심장병, 아킬레스건 파열, #안면신경마비,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오십견, 족저근막염, 척추측만증, #코로나 등 다양한 질환들이 나오고, 인체 해부도며, 전문의학용어, X레이 사진 같은 것들이 나온다. 딱 이렇게 단어 몇 개만 나열해도 어려운 책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그다지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책 내용 대부분, 에피소드 형식으로 마치 인간극장이나 드라마를 보는 느낌으로 편하게 볼 수 있다. 이야기에 나오는 대상들도 저자가 치료했던 환자나 친척, 동생, 딸 등이라서, 읽다 보면, 감정이입도 쉽게 된다.


#통증마음의메신저 에 대상포진 얘기가 자주 등장하다 보니, 내가 겪었던 당시 상황과 통증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초기에 정확히 진단해서 바로 대처할 수 있게 알려준 한의사 선생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떠오른다. 내가 겪지 않았던 질병 이야기에서는 비슷한 병을 가졌던 주변 지인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만큼 누구나 편히 볼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다.


'통증, 마음의 메신저'를 통해 통증 발생의 요인이 참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반 질병, 수술 후유증 뿐만 아니라, 잘못된 자세, 신체 한쪽으로 집중적으로 반복되는 운동이나 작업도 통증을 유발한다. 멋 내기 위한 헤어스타일 또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노화도 하나의 원인이고, 너무 앉아만 있어도 통증 유발의 도화선이 된다.



'통증, 마음의 메신저'에서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힘쓰고, 한쪽만 사용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걷기와 같은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고, 적절한 영양제 섭취도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바른 자세 이야기에 많이 공감한다. 의자에 허리를 세우고 앉으면, 극심했던 통증이 조금이나마 줄어드는 경험을 많이 했었다. 요로결석일 때도 그랬고, 가벼운 두통이 날 때도 그랬다. 요통이 시작되면, 바르게 앉는 자세 며칠 정도 잘 유지해 주면, 많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곤 했다.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몸이 아프면, 생활 곳곳이 힘들어진다. 화도 짜증도 쉽게 나고, 모든 게 귀찮아진다. 통증이 점점 오래 지속되면, 이렇게 아프면서도 생을 유지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마저 들게 만든다. 통증이 마음을 아프게 만들고, 다시 마음은 몸을 아프게 만드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통증이 조금이라도 내 삶을 아프게 하고 있다면, '통증, 마음의 메신저'를 읽어 보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통증이란 존재도 이해해 보고, 어떤 치료, 어떤 관리법이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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