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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로런스 모로니 지음, 곽도영 외 옮김 / 한빛미디어 / 2022년 11월
평점 :

현재 가장 핫한 세상 이슈는 ChatGPT의 등장일 것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이 기술, 경제, 문화 등등 우리 삶의 방식 전반을 빠르게 바꿨듯이, #챗GPT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가져올 파급 효과는 더욱 엄청날 것이라 많은 전문가들이 추측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도 #ChatGPT 의 등장은 여유 부리다 뒤통수를 세게 얻어 맞은 거와 같은 충격적인 일이었다. 나도 나름 트렌드 쫓아 간다고,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인공지능, #머신러닝 이런 것들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너무 일찍 이런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젠 여유 부리며 공부할 때가 아닌 것이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미흡하더라도 익힌 #AI 기술을 응용해서 뭔가 내놓아야 할 시간이 온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생각하니, 마음이 초조해지고 긴장도 되는데, 막상 뭔가 개발하려고 하니, 머리 속이 그저 하얗다. 인공지능 관련 개발 경험이 없으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시작부터 막연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맨땅에 헤딩하는 것은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다. 첫걸음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머신러닝 쪽에 경험 많은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그래서 도움을 얻기 위해 보게 된 책이 바로 로런스 모로니의 저서, '온디바이스 AI'다.
이 책의 전반적인 성격부터 말하자면, #온디바이스AI 는 #안드로이드 또는 #iOS 기반의 모바일 쪽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사람들에게 바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담은 실무 가이드라고 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내용면에서 난이도가 높은 책은 아니지만, 적어도 코틀린이나 스위프트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 가끔 간단한 파이썬 코드도 나온다 ) 그리고 개발 순서에 따라 프로젝트를 만들고, 라이브러리를 추가하고, 기능별 코딩들도 단계별로 사진과 코드와 함께 설명하고 있으나,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CocoaPods 같은 툴 자체 사용법을 구체적으로 다루지는 않으므로 이 역시 선행학습을 하거나 관련 서적을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반면, 인공지능, 머신러닝에 관련된 지식은 책 초반에 종합적으로 간단히 설명하고 있고, 본문 진도에 맞춰 추가 설명이 되어 있으므로 잘 모르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내용 전반이 이론 보다는 실제 활용 위주로 되어 있다 보니,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것도 하나씩 프로그램을 짜다 보면, 어느새 이해되는 경험도 하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을 제대로 익히려면, 실습 예제를 직접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온디바이스 AI'에서는 누구나 쉽고 빠르게 응용해 볼 수 있는 각종 라이브러리를 소개하고 있다. ML Kit으로는 얼굴 탐지, 바운딩 박스 그리기, 손글씨 인식, 스마트 인공지능 답변, 커스텀 모델 사용, 자연어 처리 같은 것을 해보고, #TFLite 로는 텐서플로 모델 변환, 양자화에 대해 익히며, 커스텀 머신러닝 모델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클라우드 기반 AutoML도 잠깐 다룬다. 그 밖에 파이어베이스, Create ML, Core ML도 다루고 있어서, 무척 다양한 라이브러리와 툴에 대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마지막 챕터 14, 15는 다른 챕터 못지 않게 중요한 파트라 생각한다. 챕터 14는 서버와 클라이언트, 클라우드와 관련된 간단한 내용이었지만 개념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챕터 15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윤리, 공정성, 개인정보보호를 다루는데, What-If, 패싯, 텐서플로 모델 카드 툴킷을 사용하여 데이터 편향을 어떻게 바로 잡는지 살짝 얘기하고 있는데, 나에겐 이 내용들이 프로그램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광택 내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온디바이스 AI'는 인공지능 모바일 프로그램 개발에 꼭 필요한 알짜배기만을 담은 책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실습 예제를 통해, 이미지, 비전, 텍스트 처리 등 실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도움 되는 기본 실무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 책 덕분에 첫걸음의 방향을 잘 잡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