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발음 향상 훈련
케빈 강.해나 변 지음 / 사람in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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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관련 책을 보다 보면, 김대중 대통령이나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예를 많이 들면서, 발음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말라는 얘기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살짝 비틀어 생각해 보면, 좋은 예는 아니라 생각한다. 두 분의 지위가 일반인과는 큰 차이가 있기에 발음과 상관 없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 보다 현실성 있고 설득력 있는 주장은 영어가 이미 세계 공용어처럼 쓰이는 상황이다 보니,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에 차이가 있듯이, 인도식, 필리핀식, 중국식, 일본식 등등 나라마다 같은 영어라고 해도 발음에서 차이를 보이는 만큼 발음보다 단어나 문법적인 것을 올바르게 쓰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났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절대 틀린 이야기가 아니라 생각한다. 꿀 먹은 벙어리로 그저 미소만 짓는 것보다, 서투른 발음에 떠듦 떠듦 더듬더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서로 의사 소통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일부러 영어 #발음공부 를 피할 필요는 없다. 이왕이면 유창한 발음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 한국말도 상대 발음이 나쁘면, 뭐라고? 뭐라고? 되물어야 하고, 심할 경우 짜증까지 나는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제대로 된 발음으로 말하는 사람 이야기는 듣는 사람 귀에 화살처럼 명확히 꽂힌다. 그러므로 영어도 좋은 발음을 구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내 경우 문법 위주 세대 사람이다 보니, 발음은 주로 중학교 때, 단어 시험 때 조금 봤을 뿐이지, 그렇게 큰 비중을 두어 공부하지 않았다. 그래도 전에 발음이나 #회화 관련 책을 통해 살짝 공부를 했지만, 그다지 나아지질 않았다. 영어 책을 읽으면, 내가 생각해 봐도 이건 식민지 발음 그 자체다. 독일어도 아니고, 한국어도 아니고, 끊어 읽기도 제멋대로, 발음도 내가 말하고도 이게 맞나 갸우뚱한다. 드라마나 영화 자주 들으면, 발음도 좋아진다는데, 난 완전 예외다.



그래서 전부터 발음에 도움 되는 책이나 영상을 찾아 왔는데, 이번에 만난 케빈 강, 해나 변 저자의 책 '영어 발음 향상 훈련'을 만나 '이거다!'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첫 주제부터 내가 전부터 궁금했던 것이었다. '영어 끊어 읽기'가 바로 그것인데, 그 쉬운 걸 왜 모르냐 할 수 있는데, 내 영어 수준이 그 만큼 낮은 것도 있고, 독해할 때 끊어 해석은 잘 되는데, 막상 읽을 때는 너무 엉망이다. 간혹 다른 책을 보면, 다르게 끊어 읽기도 해서, 오히려 혼동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영어 발음 향상 훈련'에서는 확실하게 알려 주고 있었다. 그리고 왜 다르게 끊어 읽는 지도 잘 설명하고 있었다. 사람마다 읽는 방식이 다르기도 하고, 강조하는 부분이 다를 때, 끊어 읽기도 바뀐다는 것이다. 이 간단한 진리를 주변에 제대로 답변해 주는 사람이 없어, 오랜 시간 헷갈려 했던 것이다.


'영어 발음 향상 훈련'은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 1은 끊어 읽기, 억양, 한국인 고질적 문제 발음 같이 바른 발음에 기본이 되면서,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고, 챕터 2는 영어 리듬감을 위한 강세, 이중모음을 훈련하고, 챕터 3에서는 T, D 발음, 연음, 묵음이 나온다. 마지막 챕터 4에서는 앞에 있는 것들을 종합적으로 훈련하는 파트다.



#영어발음향상훈련 이 책의 강점은 책 제목 그대로 훈련, 연습을 할 수 있게 내용들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 발음 향상 훈련'을 볼 때에는 스마트폰은 필수다. 공부하며 본문에 나오는 QR 코드를 찍어서 바로바로 발음을 듣고 연습해야 한다. 대충 구색 맞추기로 제공되는 QR 코드가 아니다. 이 책을 공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구성은 학원 다니기 힘든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학원 다니는 것과 비슷한 효과도 느끼게 한다. 챕터 4 경우, 같은 본문을 남자와 여자 성우가 각각 읽어 주는데, 남자는 새도잉 훈련을 위해, 여자는 속도감을 익히기 위해 활용한다.



구성 중에 재미있는 것은 챕터 마다 초반에 등장하는 한국인이 본문을 읽는 파트들이다. 솔직히 나보다는 나은데, 듣다 보면, 웃기기도 하면서, 더 참혹한 내 발음을 떠올리면, 찔려서 맘껏 웃지도 못한다. 한국인이 많이 실수하는 잘못된 발음을 이렇게 확인해 나가면서 공부하다 보니, 바로 와 닿아서 이해도 쉽고, 기억도 오래 남는다. 내 경우 '영어 발음 향상 훈련' 중에서 가장 어려운 파트가 리듬 부분이었다. 이게 쉽지 않다. 랩이라도 배워야 할 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연음 경우, 볼 때는 알겠는데, 문장 읽을 때는 아직 습관이 안돼서 자꾸 여러 단어로 읽게 된다.


전에 봤던 발음 관련 책은 너무 많은 것을 나열식으로 담고 있어서, 부담도 되고, 결국 머리에 남은 것도 많지 않았는데, '영어 발음 향상 훈련'은 활용도 또는 중요도 높고, 흔히 실수하는 것들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놓았으며, 분량도 적당해서 공부하기 좋았다. 설명도 쉽게 되어 있어, 내가 잘못하고 있는 발음 습관들을 고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발음 훈련이 듣기에도 좋은 효과를 주는 만큼, '영어 발음 향상 훈련'이 #입시, #취업, #공무원시험, #유학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외국인과 #비즈니스 하는 분에게도 유용할 것이다. 무엇보다 바르고 멋진 발음으로 유창하게 말할 수 있다면,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주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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