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전부터 발음에 도움 되는 책이나 영상을 찾아 왔는데, 이번에 만난 케빈 강, 해나 변 저자의 책 '영어 발음 향상 훈련'을 만나 '이거다!'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첫 주제부터 내가 전부터 궁금했던 것이었다. '영어 끊어 읽기'가 바로 그것인데, 그 쉬운 걸 왜 모르냐 할 수 있는데, 내 영어 수준이 그 만큼 낮은 것도 있고, 독해할 때 끊어 해석은 잘 되는데, 막상 읽을 때는 너무 엉망이다. 간혹 다른 책을 보면, 다르게 끊어 읽기도 해서, 오히려 혼동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영어 발음 향상 훈련'에서는 확실하게 알려 주고 있었다. 그리고 왜 다르게 끊어 읽는 지도 잘 설명하고 있었다. 사람마다 읽는 방식이 다르기도 하고, 강조하는 부분이 다를 때, 끊어 읽기도 바뀐다는 것이다. 이 간단한 진리를 주변에 제대로 답변해 주는 사람이 없어, 오랜 시간 헷갈려 했던 것이다.
'영어 발음 향상 훈련'은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 1은 끊어 읽기, 억양, 한국인 고질적 문제 발음 같이 바른 발음에 기본이 되면서,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고, 챕터 2는 영어 리듬감을 위한 강세, 이중모음을 훈련하고, 챕터 3에서는 T, D 발음, 연음, 묵음이 나온다. 마지막 챕터 4에서는 앞에 있는 것들을 종합적으로 훈련하는 파트다.
#영어발음향상훈련 이 책의 강점은 책 제목 그대로 훈련, 연습을 할 수 있게 내용들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 발음 향상 훈련'을 볼 때에는 스마트폰은 필수다. 공부하며 본문에 나오는 QR 코드를 찍어서 바로바로 발음을 듣고 연습해야 한다. 대충 구색 맞추기로 제공되는 QR 코드가 아니다. 이 책을 공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구성은 학원 다니기 힘든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학원 다니는 것과 비슷한 효과도 느끼게 한다. 챕터 4 경우, 같은 본문을 남자와 여자 성우가 각각 읽어 주는데, 남자는 새도잉 훈련을 위해, 여자는 속도감을 익히기 위해 활용한다.
구성 중에 재미있는 것은 챕터 마다 초반에 등장하는 한국인이 본문을 읽는 파트들이다. 솔직히 나보다는 나은데, 듣다 보면, 웃기기도 하면서, 더 참혹한 내 발음을 떠올리면, 찔려서 맘껏 웃지도 못한다. 한국인이 많이 실수하는 잘못된 발음을 이렇게 확인해 나가면서 공부하다 보니, 바로 와 닿아서 이해도 쉽고, 기억도 오래 남는다. 내 경우 '영어 발음 향상 훈련' 중에서 가장 어려운 파트가 리듬 부분이었다. 이게 쉽지 않다. 랩이라도 배워야 할 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다. 연음 경우, 볼 때는 알겠는데, 문장 읽을 때는 아직 습관이 안돼서 자꾸 여러 단어로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