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친구나 지인들과 통화하며 안부를 묻다 보면, 어떻게 된 게 다들 안 아픈 사람이 없다. 나도 어디 아프다 얘기해 보지만, 이내 명함도 못 내미는 꼴이 되곤 한다. 전에 일을 같이 했던 지인은 항상 일을 무리하게 하는 거 같아, 좀 쉬어 가며 일하라고 얘기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부고 문자를 받고 무척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건강 지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의학 전문가들이 평소에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한다. 균형 있는 식사와 운동을 강조하며, 필요에 따라 각종 영양제나 보조 식품 같을 것을 얘기한다. 다들 좋은 정보인데, 나는 수천 년을 이어온 #동양의학, 한방을 통한 접근을 더 선호한다.
이번에 본 '내 몸 보약은 내가 만든다'도 그래서 보게 된 책이다. 이 책을 들고 한참 멍하니 표지를 봤는데, 책 제목을 봐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분명 한방 이야기인데, 대한민국 개그계의 대부 격인 전유성 사진이 같이 있는 것이다. 뭐지? 뭐지? 한방과 개그? 무척 묘한 조합으로 느껴졌다.

물론 책을 읽어 나가면서, 두 저자의 조합이 궁합이 매우 좋은 콜라보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한진 원장은 책 전반 흐름을 이끌며,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각종 한방 정보를 한의사로서 학창 시절부터 선후배 술자리, 공중보건의 활동, 개원 또는 진료 하며 겪은 일 등을 섞어가며, 어려운 한방 원리와 지식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고, 전유성 씨는 개그맨 대부다운 남다른 시각과 기발한 생각으로 건강에 관련된 이야기와 자신의 일화 등을 전유성의 휴게소 코너에 담았다. 개그맨이라고 웃긴 얘기만 담은 것이 아니다. 짧은 글이지만, 한 번씩 곱씹어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