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 - 20년 동안 베스트 상품 광고에 쓰인 카피 2000
간다 마사노리.기누타 쥰이치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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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에 글과 영상, 사진들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비슷한 글과 영상인데도 조회수는 게시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이곤 한다. 아무리 다른 이에게 노출되는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런 차이를 직접 확인하게 되면, '왜 나는 인기가 없지' 하는 생각에 씁쓸해 하며, '내가 그렇지 뭐' 자포자기하는 심정과 함께 '나도 뭔가 해볼까'하는 오기가 은근히 샘솟기도 한다. 이는 현재 블로그를 오랜 기간하고 있는 내 얘기기이기도 하다.


그럼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 유명 블로거나 유튜버가 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업체를 이용한 조회수 조작이란 방법도 있긴 하지만, 이건 얼마 가지도 못하고, 엄연한 사기 행위이다. 원칙적으로 남다른 글과 멋진 동영상, 사진처럼 고퀄리티의 콘텐츠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전에 검색에서 노출되는 한 문장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이용자의 시선과 관심을 끌어야 클릭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SNS를 중심으로 얘기했지만, 제품이나 서비스 홍보도 마찬가지다. 과거 '부자 되세요',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와 같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콱 박히게 만드는  상품 광고의 멋진 카피 문구는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두고두고 계속 회자될 훌륭한 카피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카피라이팅, 카피의 기술을 배워, 기존 보다 좀 더 다듬어진 카피,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의 제목을 쓸 수 있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 때문만이 아니라, 전부터 마케팅에도 관심이 있다 보니, 광고나 카피라이팅에 관련된 책을 가끔씩 봤었는데, 이것들이 재미는 있지만, 의외로 쉽지 않은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었다. 배운 것을 바로 써먹기도 쉽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 보게 된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은 바로바로 써먹기 좋은 카피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단순히 활용뿐만 아니라, 카피라이팅 전반에 대한 부담 없는 내용들도 잘 담고 있어서 카피 초보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볼 수 있는 책이다.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에서 아주 중요하고, 꼭 암기해야 할 단어가 바로 PASONA다. PASONA 법칙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Problem 문제, Affinity 친근, Solution 해결, Offer 제안, Narrow 범위 좁히기, Action 행동 이라는 단어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강력하고 효과적인 카피를 만들기 위한 저자가 제안하는 법칙이다. PASONA 법칙이 이 책의 핵심이므로, 책의 순서도 이 구성 단어들의 순서로 되어 있다.


카피 관련 책 중에는 PASONA 법칙에서 얘기하는 관련 주제 단어 하나만을 다루는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은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익힐 수 있다 보니, 카피에 대한 좀 더 종합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각 장마다 PASONA 법칙 하나씩 다룬다. 단어가 의미하는 의미가 무엇이며, 어떤 점이 사람들에게 어필되고, 어떻게 활용을 하는 것이 좋은지, 설명하는 것으로 각 장을 시작한다. 내용이 거창하거나 전문적이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게다가 책 중간중간에 '칼럼'이 있어서, 카피에 대한 기본 지식과 상식을 넓힐 수 있고, 이미 아는 분들은 다시 체크해 볼 수 있다.


간혹 유튜브 방송을 보다 보면, 썸네일과 문구를 어떻게 지을지 고민하는 유튜버의 이야기를 보기도 하는데, 그만큼 과장되거나 무관한 제목을 지어 어그로를 끌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하여, 클릭으로 이어지게 하는 좋은 영상 제목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전쟁터가 되어 버린 레드오션인 유튜브나 블로그 영역에서 관심은 바로 수익과 연결된 것이므로 멋진 제목 카피는 필수이다.


바로 여기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의 가장 큰 장점이 있다. 책에 살짝만 고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각종 카피 문장이 미리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문제점 지적하기', '욕망에 호소하기', '동질감 높이기'와 같이 자신의 상품이나 영상, 포스팅에 어울리는 성격의 주제를 찾아서 나와 있는 단어나 문장 핵심, 다른 표현, 활용 문장을 참고해서 만들어 보면 된다.

책 전체에 20년 동안 쓰인 베스트 상품 카피에서 추출한 핵심 단어와 표현 667개와 관용어구 2,000개를  담고 있어서,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검증하고 수정하며 고민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고, 군더더기를 덜어낸 간결한 광고 문구, 글 제목으로 쓸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하다.

아예 처음부터 적당한 문구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면, 이 책을 천천히 떠들어 봐도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 책에서 좀 더 보강했으면 하는 점은 핵심 단어나 표현을 간단히 정리해서 뒤에 찾기로 담았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더욱 편리하게 사전처럼 바로 찾아서 참고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무조건 팔리는 카피 단어장'은 자신이 고생해서 만든 제품, 글, 영상 등을 더욱 다듬어지고 호소력 있는 카피 문구로 남들에게 사랑받게 하여 고생한 보람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책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마케팅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분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유튜버, 블로거, 인스타그램같이 SNS 노출에 신경 쓰는 분들에게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카피 참고서가 될 것이다. 


나 역시도 블로그 글 제목 때문에 종종 고민을 하곤 했는데, 하루아침에 조회수가 치솟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인 개선을 위해, 앞으로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될 거 같다. 아울러 일반 글쓰기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다른 활용면에서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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