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
윤미정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빅데이터 초기에는 단순한 통계 수집 정도로만 여겨졌고, 기업도 그 효용성을 높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 SNS의 범용화, 온라인 마켓 활성화 등으로 지금은 아직도 빅데이터 활용을 안 하고 있냐고 핀잔을 주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만큼 빅데이터는 공공정보부터 각종 비즈니스 곳곳까지 활용되고 있으며, 이젠 마케팅의 필수 파트가 된 것이다.


하지만 진짜 아직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빅데이터는 국가나 대기업같이 규모가 큰 곳에서만 사용되는 일반인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다. 물론 초기에는 데이터를 가진 곳에서 공개를 주저했기에 그런 경향이 있긴 했다. 그러나 지금은 개인정보 보호와 함께 공개할 수 있는 것은 다 공개하는 쪽으로 가고 있고, 심지어 의료 정보 관련해서도 공개하려는 논의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빅데이터는 사용하기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고객을 사로잡는 초강력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빅데이터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는 바로 그 방법을 국내외 기업들의 실제 사례와 함께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쓴 윤미정 저자는 삼성, 홈플러스, CJ 등에서 27년간의 실무 경험이 있는 고객관리와 빅데이터에 정통한 마케팅 전문가이다. 그런 만큼, 책에서 이론이 아닌,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활용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1장을 통해 마케팅의 기본 요소인 고객관리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다. 특히 충성 고객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는데, 그들을 어떻게 측정해서 분류하고, 그들이 어떻게 매출에 기여하는지, 어떻게 충성고객으로 만들지를 아마존, 스타벅스, CJ ONE, 크로거 얘기와 함께 알아보고 있다.



 

2장에서는 빅데이터의 특징을 얘기해주고,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종류를 알려준다. 판매 포스 데이터, 고객 데이터, 온라인 로그 데이터가 기본 데이터가 되고, 필요에 따라 네이버나 구글의 포털 데이터를 활용하여, 트렌드 및 선호도 등 다양한 조사를 할 수 있다. 통계청 자료와 같이 공공데이터도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의 핵심은 3, 4장이다. 여기에도 우버, 스티치픽스, 넷플릭스, 페브리즈 등  재미있는 사례와 전략적인 아이디어 같은 것들이 주로 이곳에 들어 있다. 빅데이터를 어떻게 초강력 무기로 갈고 닦을 거며, 빅데이터를 통해 숨겨진 노다지를 발견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파트인 것이다.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고객 분석이다. 고객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고객의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연령대별 화장품 검색 트렌드를 보기도 하고, 상권에 따른 편의점 과일팩 판매 비중도 본다. 요일별 잘 팔리는 상품도 알아본다. 이러한 일반 분석과 달리 맞춤형 슈즈나 슈트, 고객 스타일처럼 개인화된 분석도 해본다. 그리고 다양한 기업들의 최신의 마케팅 방법도 알아본다. 


사실 '빅데이터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에서는 빅데이터 활용법을 직접적으로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것은 차라리 빅데이터 이론 책을 보는 것이 낫다. 이 책에서는 그보다는 여러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아이디어를 알려주고 있다고 보면 된다.  책에서 말한 각종 사례들을 통해 어디를 파고들면 되는지 힌트도 주고 있다. 비슷한 비즈니스라면,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전부터 개발자 입장에서 빅데이터에 관련된 책을 자주 찾아 보고 있는데, 이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빅데이터 활용 측면도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빅데이터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는 다양한 시점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빅데이터가 마케팅에 강력한 무기가 되어 줄지, 아니면, 이쑤시개만도 못하게 될지는 많은 경험과 아이디어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