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으로 쏠쏠한 세컨잡 - 꽤 돈 되는 '스톡사진작가 되기' 매뉴얼북
정동주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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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기를 즐기는 분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늘어가는 장비에 다들 뿌듯함을 느끼실 것이다. 처음에는 달랑 카메라 하나, 렌즈 하나로 시작했는데, 렌즈뿐만 아니라 필터, 삼각대, 스트로보, 각종 조명, 가방 등 다양한 품목들이 늘어나간다. 그런데 이게 다 돈이다. 사진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 취미다. 장비가 늘어가면서 슬슬 누군가의 눈치를 보게 되고, 사 놓은 장비들이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이걸로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좀 없을까? 


그러나 장비 좀 있다고, 이미 포화상태인 스튜디오를 차리거나 출장 촬영을 다니기도 그렇고, 각종 공모전에 수상할 정도로 남다른 시선과 독창적 아이디어를 가진 것도 아니기에 따지면 따질수록, 뭔가 저지를 용기도 없고, 그냥 좋은 취미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런 생각은 내 처지이기도 하다.


그러다 괜찮은 것을 하나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스톡사진이다. 스톡사진은 신문, 잡지나 책, 각종 전단지, 브로슈어 등에 사용하는 상업용 사진이다. 스마트폰 앱 스토어처럼 앱 대신 사진을 올려 판매를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전문 포토그래퍼만 활동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간단한 심사를 통해 누구나 가능하다. 심지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도 올릴 수 있다. 무엇보다 스톡사진은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부업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사진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꽤 솔깃한 일거리인 것이다.


다만 스톡사진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활동하며, 어떤 사진들을 올려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보니, 아무리 부업으로 하려고 하는 일이지만, 서슴지 않고 스톡 사진에 도전하기에는 많은 것들이 마음에 걸렸다.


그런데 정동주 작가의 '내 사진으로 쏠쏠한 세컨잡'이라는 책을 통해, 이런 마음에 걸림돌을 대부분 치울 수 있었다. 이 책의 부제부터가 '꽤 돈 되는 스톡사진작가 되기 매뉴얼북'이다. 성공적으로 스톡사진 작가에 입문하는 길을 알려주는 책인 것이다.


책에서는 우선 스톡사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스톡사진의 의미, 특성, 전망, 수익 구조, 가입을 위한 조언과 같은 꼭 알아두어야 할 기본 지식을 말하고 있다. 확실히 청년이든, 직장인이든, 시니어 사진사 아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자주 찍는 사람도 해볼 만한 부업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어 필요 장비에 대해 나오는데, 이미 사진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장비임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하지만, 사진 초보나 특정 주제의 사진을 위주로 찍는다면, 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사진을 배울 수 있는 곳도 알려주고 있고, 계절별 촬영 계획은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은지, 카메라 세팅법, 찍은 사진 분류법, 어도비 브리지를 사용한 사진 관리 방법까지 꼼꼼히 알려주고 있다. 내 경우 어도비 브리지를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 방법이 확실히 사진 관리하는데 편한 거 같아. 책을 참고해서 적응 중이다.



 

스톡사진의 핵심들은 3장부터 나온다. 아무리 멋진 사진을 찍었어도, 팔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스톡사진은 예술 사진이 아닌, 상업적 용도의 사진이므로 좋은 사진의 의미가 좀 다르다. 게다가 스톡사진은 촬영 시, 주의해야 할 것들이 여럿 있다. 출입금지 구역에서 찍어도 안 되고, 초상권, 지적 재산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 일반 사진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들을 스톡 사진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이것을 무시하고 올리면 게시가 안되거나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찍은 스톡 사진이 어디에 쓰이는지 한 번쯤 다시 생각하며 찍어야 한다. 잡지 광고에 들어갈 거면, 어떤 구도가 좋을지, 여백은 어떻게 해야 할지, 해상도, 명확한 주제를 떠올리며 찍어야 한다. 멋지게 보정할 수도 있어야 하고, 눈에 거슬리는 잡티도 지워줘야 한다. '내 사진으로 쏠쏠한 세컨잡'에는 이러한 각종 정보와 방법을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럼 이것으로 끝?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사진 키워드다. 앱스토어에서 원하는 앱을 찾기 위해 관련 단어를 치듯이, 스톡사진도 마찬가지로 키워드라는 것이 있다. 이게 참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책 속에는 아예 사진 종류별로 표를 만들어 기본 키워드를 적어 놨고, 예제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키워드를 작성하면 되는지 구체적으로도 알려 주고 있어서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스톡사진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면, 용기를 내어 스톡사진 업체에 작가로 등록하는 과정이 남았다. 여기서는 픽스타와 셔터스톡이라는 업체에 등록하는 방법을 보고 따라 할 수 있게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책 마지막에는 저자가 앞에서 아껴둔 스톡사진 성공 노하우를 한꺼번에 정리해서 말하고 있다. 여러 노하우 중에 나에게 가장 와 닿는 것은 하루에 10, 20장 꾸준히 사진을 등록하라는 조언이다. 사진이 많이 올라갈수록 선택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고, 일종의 롱테일 전략으로 좀더 안정적 수익을 노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말했듯이 매일매일 꾸준히 올리다 보면, 스톡사진 작가라는 직업으로서의 책임감도 느낄 수 있고, 힘을 받아 계속적인 작업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 사진으로 쏠쏠한 세컨잡'을 통해 스톡사진의 모든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을 즐기는 나에게 확실히 매력적인 세컨잡이다. 전부터 할까 말까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많은 도움과 용기가 되었다.

'내 사진으로 쏠쏠한 세컨잡'은 사진이 취미이고, 돈 될만한 부업을 찾는 분에게 분명 도움이 될 추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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