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는 암산법 - 누구나 10일 만에 배우는 빨리 계산하는 방법
김승태 지음 / 오르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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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하나 둘씩 먹어가면서, 갈수록 바보가 되어 가는 기분을 느낀다. 외우는 것도 잘 안되고, 특정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아 답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수학 계산은 자존심마저 잃게 한다. 그래도 과거엔 셈이 남보다 빠르다고 자부했고, 운전하면서 자동차 번호판 넘버를 더하면서 졸음도 쫓고 암산력을 기르곤 했었는데, 이젠 모든 게 귀찮아졌다. 단순한 덧셈도 암산보다는 계산기를 먼저 들게 된다. 그마저 자신 없어 확인 또 확인을 한다.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집어 든 책이 '머리가 좋아지는 암산법'이다. 난 경험을 통해서 계산은 습관이라는 것을 분명히 안다. 반복 연습을 하면 할수록 정확도도 높아지고 빨라진다. 그것을 잘 알고 있기에 암산 연습 책으로 선택한 것이다.


일단 '머리가 좋아지는 암산법'은 150 쪽 정도의 부담 없는 부피에 매일매일 연습할 수 있도록 10일 구성으로 되어 있다. 해보면 알겠지만, 하루 분량 자체가 그리 부담되는 양이라서 대중교통 이용할 때나, 쉬는 시간 짬짬이 해도 다 할 수 있다. 내 경우 안 좋은 습관이지만, 화장실 갈 때마다 들고 가서 봤다. 




책 내용을 보면, 아마 빠른 계산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알고 있는 것들을 많이 발견할 것이다. 보수를 이용한 덧셈이나, 근사치로 바꿔 계산하는 방법과 같은 것들 말이다. 특히 베다수학을 아는 분이라면, 패턴을 통해 바로 암산할 수 있는 곱셈공식이나, 선을 긋고, 교차점만 계산해서 바로 적을 수 있는 선긋기 곱셈, 격자판 곱셈과 같이 익숙한 것들도 눈에 들어올 것이다. 이처럼 알고 있더라도, 이 책은 연습을 통해 암산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런 방법을 알면 아는 데로, 모르면 모르는 데로 보는 이 모두에게 유용하다 생각한다. 


'머리가 좋아지는 암산법'에 나오는 셈법들은 수를 덩어리로 보지 않고, 쪼개서 계산하는 방법 잘 설명하고 있다. 분배법칙, 인수분해, 보수를 사용해서 계산하고 있으며, 사각형 면적이나 선긋기와 같은 도형을 이용하기도 한다. 항상 같은 방법으로 계산을 해왔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숫자에 대한 또 다른 이해를 넓힐 수 있다. 이처럼 암산에 도움 되는 다양한 방법이 책에 나오는데, 더욱 마음에 드는 점은 단순히 빨리 계산하는 방법만을 암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되는지, 증명까지 해주고 있어서 더욱 좋았다. 




그리고 1부 10일간의 훈련 코스에 이어, 2부에서는 알아 두면 편리한 금융 계산의 기술 파트가 있는데, 여기서는 단리 복리, 적금 이자, 할부금 계산, 신용카드 계산과 같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다룬다. 물론 이 역시 어렵지 않다. 아마도 이 파트는 생활에서도 많은 계산이 사용되므로, 암산 능력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넣을 것으로 추측된다. 


'머리가 좋아지는 암산법'에는 주로 두 자리, 세 자리의 셈, 위주로 나와서, 이거 너무 초등학생 수준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낮은 자리의 셈이 빠르지 않으면, 더 많은 자리의 숫자들을 빨리 계산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가 좋아지는 암산법'은 한 번만 보고 덮어두는 책이 아니다. 한 번, 두 번, 계속해서 책 속에 알려준 암산법이 완전히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2의 8제곱이 256, 13의 제곱이 169 바로바로 계산 않고 나오듯이, 숫자 보고 이건 어떤 방법을 쓰는 게 빠를지 바로 떠올라야 이 책을 제대로 소화했다고 본다. 


'머리가 좋아지는 암산법' 누구나 볼 수 있는 책이다. 

남 보다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다면, 수능과 같은 시험에도 유리할 것이고, 회사 보고서 작성이나, 회의나 협상할 때, 장사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처럼 점점 굳어가는 뇌 운동에도 유용할 것이다. 빠른 암산을 배우고 싶은 분에게 '머리가 좋아지는 암산법'은 좋은 트레이너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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